한국을 찜한 독일 가방 '리베스킨트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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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희선 기자 (heo@fpost.co.kr) 작성일 2022년 06월 09일 프린트본문
리베스킨트 베를린 쇼룸. 올해 베트멍의 2022 FW 파리컬렉션 무대에 선 모델 출신인 '리베스킨트 베를린' 이현수 컨트리 매니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베스킨트 베를린’ 본사에서 온
‘이현수 컨트리 매니저’와 만나다
날씨 좋은 평일 이른 오후, 방문한 쇼룸에는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함께 자리했다. 더욱이 ‘리베스킨트 베를린’의 사장과 디자이너가 한국에 직접 방문해 아시아 첫 서울 쇼룸 오픈에 큰 의미를 더했다.
리베스킨트 베를린의 디자이너는 서툴지만 매우 친절한 미소로 두 손 모아 공손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쇼룸에 방문해 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번 한국 첫 쇼룸을 위해 몇일 전 독일에서 온 ‘리베스킨트 베를린’의 이현수 컨트리 매니저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독일 본사 관계자들과 함께 이렇게 젊은 한국인 청년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니. 궁금했다.
“모든 제품들을 가죽이 아닌 소재로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환경에 해롭지 않은 가공 방식으로 최고급 가죽 소재를 사용해 만들어내고자 해요. 폴리백 경우도 재활용하여 만들어졌어요. 전 제품의 안감 역시 오가닉 코튼을 활용했습니다”
그는 4년 전 혼자 독일로 첫 유럽 여행을 갔다가 독일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큰 키에 남다른 모델 아우라를 풍기는 이현수 컨트리 매니저는 아니나 다를까 모델 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 그것도 베트멍의 2022 FW 파리 컬렉션 무대에 선 세계적인 모델이었다.
낯선 땅에서 기회의 문을 스스로 연 용감하고 멋진 청년은 독일에서 저널리스트라는 꿈을 품고 있었다.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기에는 평범한 비주얼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를 패션업계가 먼저 알아본 것이다.
베를린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쇼룸 외부. 독일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잘 표현됐으며,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쇼룸을 열게 된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인가.
- 내년 상반기 한국 시장 전개를 목표로 브랜드와 함께 할 좋은 파트너사를 찾기 위함이 제일 큰 이유죠. 브랜드의 성장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울 쇼룸 오픈 후 넥스트 스토어는 어디일까?
- 그것 역시 파트너사와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독일 브랜드로서 글로벌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협력사와 함께 아이디어를 고안해봐야 할 부분이에요.
아시아 최초 첫 쇼룸을 한국에서 오픈한 이유는
- 한국은 문화적인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아요. 특히 한류 열풍은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까요. 저희도 스타마케팅을 활용해 브랜드를 좀 더 알릴 생각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아무래도 전 세계에 브랜드를 전파하기 위함이죠.
또 독일 베를린은 인종,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나라예요. 이러한 자유분방한 나라에서 탄생한 ‘리베스킨트 베를린’이 저와 같은 MZ세대들에게 공감을 얻고 잘 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베를린을 대표하는 컨템포러리 가방 브랜드의 글로벌화, 아무래도 인지도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특히 명품 소비력이 대단한(?) 아시아 국가는 명품 브랜드들의 주요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리베스킨트 베를린’은 아시아 최고의 옴니브랜드(omni brand) 오퍼레이터이자 큐레이터 및 유통 업체인 블루벨(BlueBell) 그룹과 함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외국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끊이질 않았다. 취재 방문 당일 쇼룸에는 ‘리베스킨트 베를린’ 브랜드 관계자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진출을 함께 협력할 블루벨(BlueBell)그룹 코리아 회장 및 럭셔리비즈니스그룹(LBG) 창업주 겸 회장인 다니엘 메이란(Daniel Mayran)이 서울 쇼룸을 방문했다.
LBG 코리아 지사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이가영 디렉터를 통해 ‘리베스킨트 베를린’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맺음으로써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성수동 쇼룸에서는 플레이 베를린(#Play Berlin)이라는 콘셉트로 브랜드만의 색깔과 스토리가 담긴 다양한 가죽 아이템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었다.
숄더백부터 토트백, 클러치, 지갑 등 다채로운 제품 구성과 미니백부터 빅팩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가방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장인 손길 느껴지는 디자인 감각과 ‘지속가능한’ 가치까지 더해
직선과 곡선의 유니크한 실루엣과 빈티지 골드와 실버의 메탈장식은 베를린 특유의 빈티지한 감성을 제품에 잘 살려냈다.
가죽을 꼬아 만든 숄더 스트랩, 컬러를 입힌 체인 스트랩, 레터링 스트랩 등 다양한 스트랩 디자인과 미니 동전 지갑까지 각자의 개성을 맞춰 스타일링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가죽에 코팅을 한 미니 가방들은 캐주얼하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수납력 또한 뛰어나 당장이라도 데일리 백으로 사용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제품의 컬러 매칭과 착용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세심한 디테일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은 브랜드의 높은 감수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엔틱한 컬러부터 비비드한 컬러까지 색 표현력 또한 브랜드 퀄리티에 한몫한다. 가죽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과 부드러운 소재의 촉감은 브랜드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답게 제품 소재와 만드는 방식도 남다르다.
ESG 경영이 대두되고 있는 패션업계에서 독일 대표 패션기업 에스올리버그룹 역시 환경 친화적인 방식을 추구하고 있으며 ‘리베스킨트 베를린’을 통해서도 친환경 경영방식에 대한 방향성은 잘 드러난다.
환경을 먼저 고려한 생산 방식뿐만 아니라 동물의 인위적인 모피 사용도 금한다. 또 유해 화학 물질이 없는 안전한 섬유 생산을 지향하며 생산 및 포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활용한 재활용 시스템도 적극 활용한다. 여러 가지 매력으로 똘똘 뭉친 이 브랜드가 궁금해 직접 찾아가 보았다.
사실 ‘리베스킨트 베를린’은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이미 글로벌 패션업계에서는 고급 가방 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서울에 첫 쇼룸을 공개한 베를린 기반의 컨템포러리 가방 브랜드 ‘리베스킨트 베를린(LIEBESKIND BERLIN)’. 이 브랜드는 독일을 대표하는 패션기업 에스올리버그룹(s.Oliver Group)이 전개하고 있다.
에스올리버그룹은 리베스킨트 베를린 외에도 에스올리버(S.OLIVER), 콤마(COMMA)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전 세계 7,8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을 메인으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2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전체 매출 규모는 13억 유로(한화 약 1조 8억 원)에 달한다.
핫플 성수동에서 쇼룸을 연 ‘리베스킨트 베를린’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성수동 비컨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리베스킨트 베를린’ 쇼룸은 힙한 성수동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웅장하고 화려한 베를린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출입구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었고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도 활용하기에도 좋았다. 또 출입구 앞에서 보인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퍼플 컬러의 브랜드 로고 역시 감각적이었다.
독창적이고 섬세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베를린의 감성을 담아낸 내부 쇼룸은 작지만 임팩트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공간 속 모던하지만 유니크한 제품 디자인을 통해 이 가방 브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자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퍼플 컬러를 바탕으로 마치 지하철에 탄 듯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공간은 대중적인 라이프스타일를 표현함으로써 럭셔리하면서 동시에 친근함을 표현하고자 한 브랜드의 발상이지 않았을까.
태생은 독일의 베를린, 고퀄리티 제작 기법은 명품의 고장 이태리
2003년에 독일 베를린에서 탄생한 ‘리베스킨트 베를린’은 이태리에서 장인들이 직접 제작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벌써 20주년을 앞두고 있다니!
한국에서 일반 소비자들보다 제품들을 먼저 만나 본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디자인과 컬러, 소재까지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브랜드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품질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과연 ‘리베스킨트 베를린’은 어떤 브랜드로 각인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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