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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간 더네이쳐홀딩스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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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2년 04월 18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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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년간 더네이쳐홀딩스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더네이쳐홀딩스의 2016년 매출은 400억 원대 규모였다. 하지만 2017년 690억 원, 2018년 1,412억 원, 2019년 2,376억 원으로 2년간 2배가량의 신장률을 기록하더니 2020년 2,932억 원, 지난해에는 3,704억 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내부적으로 부가세 포함 4천억 원대 중반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패션 마켓에서 가장 핫한 기업으로 꼽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회사가 이같은 성장을 하게 된 시발점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론칭한 2016년부터다. 

 

최근에는 브랜드 사업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다양한 투자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패션 중견사의 위치까지 올라서기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더네이쳐홀딩스가 향후 신규 브랜드 론칭뿐 아니라 브랜드 혹은 회사 인수 등을 통한 몸집 불리기와 더불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글로벌 어패럴 사업을 병행할 경우 1조 클럽 반열에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됐다. 당시 기업명은 준디지털로 카메라를 비롯해 소형 전자기기 및 차량용 전자제품 액세서리 등을 수입·판매했다. 

 

회사가 패션과 직접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2010년이다. 영국의 자선브랜드 ‘Whatever it takes’ 라이선스 도입을 시작으로 패션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캠핑용품 및 여행용 가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시작, 본격적인 패션 사업에 불을 지폈고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론칭으로 의류 사업에 진출했다.

 

즉 의류를 시작한 시점에서 불과 6년 만에 4천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도약한 셈이다.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다

주력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가장 큰 장점은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탐험 정신, 자연과의 공존 등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철학을 잇는 감성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며 자기표현과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어필했다. 

 

그리고 곧 자연스럽게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됐다.

 

전체 구매자의 60% 이상이 밀레니얼 세대다. Z세대까지 포함하면 MZ세대는 구매자의 70%가 넘는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 임직원의 평균 연령은 34세다. 대부분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즉 밀레니얼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디지털 트렌드를 빠르게 이해한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의류에만 국한하지 않고 풋웨어, 키즈 등의 카테고리 확장에 이어 지난 2018년에는 남성 전용 스킨케어 코스메틱 라인도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 정책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6년간 더네이쳐홀딩스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더네이쳐홀딩스에게 남달랐던 2021년

더네이쳐홀딩스에게 2021년은 특별한 해로 꼽힌다.

 

물론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2020년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막대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업 확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은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주력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라이선스 연장 계약이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디즈니사(社)와 6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디즈니가 최초로 맺은 6년 기간의 계약으로 무엇보다 2026년 말까지 안정적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례적인 장기 계약과 더불어 라이선스 제품 카테고리도 언더웨어, 마스크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되면서 향후 사업 아이템 확보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에 안정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기존 가산동 본사를 이전하고 용산 시대를 맞이한 것도 전환점의 시작이었다. 

 

특히 1층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NFL 등의 패션뿐 아니라 카페 ‘쏠티캐빈’ 등을 구성하면서 ‘진정성 있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끝없는 신사업 진출

해외 명품관 ‘끌루아’ 운영에 골프장 지분까지 확보

최근 이 회사는 자사의 패션 브랜드 제품과 해외 명품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브랜드 통합몰 ‘엔스테이션몰(N.STATIONmall)’을 오픈하고 해외 명품관 ‘끌루아’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해외 명품관 ‘끌루아’이 눈에 띈다. 엔스테이션몰에서 입장 가능하며 위조품 없는 빠른 국내 배송이 특징이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디자이너와 MD로 구성된 전문 바이어들이 직접 매입하고 검수한 정품을 국내 더네이쳐홀딩스 물류센터에서 리얼패킹해 발송하는 방식으로 위조품에 대한 고객의 불안감을 원천 차단했다. 

 

이와 함께 이달에는 최고급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CC)에 대한 3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사우스스프링스CC를 100% 소유한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의 센트로이드 제5호 바이아웃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23.06% 를 더네이쳐홀딩스가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골프장 지분 확보는 이 회사 박영준 대표가 골프 관련 사업에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가 실패한 경험에, 최종적으로 결렬된 골프용품 제조사 볼빅의 인수 논의까지 골프 사업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즉 업계에서는 박영준 대표가 골프 관련 용품 및 의류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골프 관련 브랜드 인수나 라이선스 신규 브랜드 론칭에 나설 것으로 여기고 있다.

 

골프장 투자에 앞서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유명 드라마 OST 제작사 ‘모스트콘텐츠(MOST CONTENTS)에 투자한 ‘NBH N3 신기술 투자조합’에 10억 원을 출자하며 콘텐츠 부문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모스트콘텐츠는 국내 드라마 OST 시장의 약 50%를 점유할 정도로 뛰어난 OST 제작 및 유통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드라마 제작, 매니지먼트 사업, OST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 기반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자사 카페 브랜드인 쏠티캐빈 역시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서퍼를 기반으로 양양에 탄생한 쏠티캐빈 카페는 현재 용산 본사 1층 매장을 포함해 4개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용산 일대에 5호점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여행 규제 완화에 캐리어 시장 꿈틀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신사업뿐 아니라 기존 사업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어패럴과 함께 주력으로 분류됐던 사업이 캐리어를 비롯한 여행 가방 사업이었다.

 

최근 해외여행 규제가 완화되며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캐리어 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이 회사의 캐리어 매출액은 400~500억 원대에 이르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지난해 매출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즉 해외여행이 다시 늘어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동안 잠잠했던 글로벌 사업도 본격적으로 재개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통해 지난 2019년 8월, 홍콩침사추이에 단독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후 2020년 상반기에는 코즈웨이베이의 Sogo백화점과 마카오에 차례로 단독매장을 오픈했고, 하반기에는 북미와 유럽 디즈니 스토어에 입점했다. 

 

또 지난해에는 홍콩 몽콕과 하버시티, 타임스퀘어에 3~5호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중화권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앞서 베이징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 5주간 매출 100만 위안(약 1억 9천만 원)을 기록하며 발전성을 봤다.

 

예상을 뛰어넘는 이번 팝업 스토어 실적을 보면서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의 인기가 중국 본토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 내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먼저 더우인(중국판 틱톡) 채널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중국베스트셀러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더네이쳐홀딩스의 확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국내 라이프스타일 초대형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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