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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상세페이지로 살아남기/최홍희 · 류소미

콘텐츠 디렉터가 여름 시즌을 맞이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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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아 와디즈 콘텐츠 디렉터 (eunah.lee@wadiz.co.kr) | 작성일 2023년 06월 19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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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디렉터가 여름 시즌을 맞이하는 방법
 

여름입니다. 평일에는 시원한 사무실 에어컨 덕분에 여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점점 가벼워지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여름을 말해줍니다. 점심시간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대화도 부쩍 늘어난 것 같고요.

 

그리고 남들보다 여름을 먼저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즌과 트렌드를 앞서가며, 항상 세 걸음 이상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마케터, 콘텐츠 담당자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추위가 채 가시기 전부터 여름 시즌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계셨을 겁니다.

 

여름은 시즌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계절 중 하나로, 특히 패션과 여름은 뗄 수 없는 아주 긴밀한 사이입니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서 온라인 매체의 여름 관련 키워드를 분석했어요. 가장 연관도가 높은 단어는 ‘패션’으로 나타났으며, ‘쇼핑’ 분류에 속하는 연관어가 가장 많았습니다. 

 

즉, 패션 아이템에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있는 고객들이, 적극적인 검색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죠(썸트렌드: 소셜 빅데이터로 보는 2023 여름 트렌드 리포트).

 

이번 글에서는 고객들이 여름에 주목하는 키워드와 함께 여름 시즌을 공략하는 상세페이지 제작 팁을 알아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했던가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로 올여름 매출에 날개를 달아보세요.

 

1. 휴가 떠나는 고객 공략하기


가장 뻔하지만 가장 중요한 키워드, 여름 패션 소비 중심에 있는 ‘휴가’를 공략하세요. 휴가 시즌은 새로운 옷을 구매하려는 욕구가 상승하는 시기입니다. 

 

휴가를 떠나는 장소와 날씨, 즐길 액티비티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반대로 마음에 드는 옷을 담으며 여행지를 떠올리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어쩌면 여행지에서 인생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것이 휴가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일까요. 모처럼 연차를 내고 떠나는 여행지를 떠올리며 평소보다 더 과감하게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습니다.

 

시즌을 맞아 할인이나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면,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으로 타깃을 재정비해 보세요. 새 타깃에 맞춰 상세페이지 속 텍스트와 이미지를 이렇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제품의 USP(User Selling Point)를 타깃의 구체적인 상황과 엮어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편안한 데일리 인기 원피스”라는 카피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었다면, “동남아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베스트셀러”라는 카피로 교체하는 거예요. “넉넉한 수납의 백팩”을 “2박 3일 캠핑에 딱”이라는 문구로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타깃으로 했던 상세페이지가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 <캠핑을 준비하는 고객>이라는 명확한 타깃을 가진 상세페이지로 재탄생합니다. 

 

타깃이 명확한 상세페이지에는 구매 전환율이 고객들이 유입되는데요.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이 유입되기 시작한다면, 매출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콘텐츠 디렉터가 여름 시즌을 맞이하는 방법
 

 

 휴가라는 콘셉트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데 ‘이미지’만큼 좋은 무기도 없습니다. 휴양지나 여행지를 보여주는 로케이션 촬영이 특히 효과적인데요. 

 

꼭 스튜디오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산, 바다, 공원, 테니스코트, 수영장 등 제품의 용도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콘셉트 등에 따라 구체적인 장소를 선정해 주세요.

 

물론, 모두가 야외 촬영이라는 호사를 누릴 수는 없을 거예요. 여건상 야외 촬영이 어렵거나, 예산이나 인력의 한계로 이미 촬영된 제품 컷이 전부인 경우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에는 우리처럼 외로운 싸움을 하는 콘텐츠 담당자를 위한, 여러 탈출구가 존재하니까요.

 

그중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스톡 이미지’입니다. 전 세계의 실력 있는 포토그래퍼들이 촬영한 이미지를 활용하는 건데요. 무료 고퀄리티 이미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한 후, 내가 원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줄 이미지를 검색하여 상세페이지에 적용합니다.

 

이미 준비된 제품컷과 교차배치하여 화보처럼 상세페이지를 연출할 수도 있고, 이미지로 배너형 콘텐츠를 만들어 상단에 삽입할 수도 있어요. 기존 상세페이지에 휴가 분위기의 스톡 이미지 1~2컷만 더해져도, 그럴싸한 여름 테마의 상세페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단, 상세페이지 및 마케팅 콘텐츠에는 상업적 사용이 허가된 이미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촬영한 이미지가 아니라면, 사용 범위와 저작권을 사전에 꼭 확인해 주세요.

 

특히 사이트마다, 저작물마다 사용 범위와 사용 조건이 다를 수 있는데요. 야근과 초과근무로 완성한 상세페이지를 저작권 문제로 날리는 상황을 예방하려면, 미리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쿨링·기능성 시각자료 활용하기


여름은 아웃도어계의 소재들이 일상으로 넘어오기 가장 좋은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운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쉴 새 없이 땀이 나고, 하루 종일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아웃도어 의류에 버금가는 기능성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몇 년 전부터 애슬레져 룩, 고프코어 룩의 유행으로 일상에서 아웃도어 의류를 즐기는 사람도 늘어났어요. 기능성 의류는 더 이상 특별한 액티비티만을 위한 아이템이 아닙니다. 그런데 기능성 제품의 상세페이지는 참 어렵습니다.

 

디자인이나 가격보다는 기능이 가장 큰 강점인 제품인 경우가 많은데요. 

 

화면 너머로 이 촉감과 성능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입어보면 참 좋은데,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며 빈 모니터 화면만 몇 시간째 보고 있다면 이 방법을 따라 해 보세요.

 

첫째, 백문이 불여일견. 기능성 테스트 장면을 직접 보여줍니다. 의류 연구기관이나 전문적인 장비를 들여 테스트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시험성적서만 단순히 나열하면, 고객들은 기능을 체감하지 못하고 글자로서 학습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아주 높은 확률로, 상세페이지에서까지 어려운 내용을 공부하며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대신 카메라, 그 조차도 어렵다면 스마트폰과 제품을 들고 밖으로 나와주세요. 그리고 고객이 체감하게 될 ‘기능’을 직접 시연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땀이 잘 마르는 기능성 소재라면 물을 뿌린 후 몇 초 만에 젖은 자국이 없어지는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통풍성이 뛰어난 원단은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해 공기가 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선풍기 바람과 함께 가벼운 소재가 찰랑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을 담아보세요. 

 

그렇게 촬영한 영상은 GIF로 변환해서 상세페이지 속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능성의 원리를 보여주는 시각자료를 활용합니다. 예컨대 소재의 구조와 작용 원리를 도식화한 일러스트 이미지, 시간에 따라 온도가 변하는 성질을 표현한 그래프와 같은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기능성 소재로 인해 제품의 가격대가 높은 편이거나,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라면 시각자료 활용을 적극 추천해요.

 

기능성의 원리를 보여주는 시각자료는 상세페이지에서 제시한 USP의 근거 자료가 되어주고, 상세페이지가 어필하는 내용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체형 고민을 해소하는 ‘넛지’ 문구 활용하기


넛지(nudge)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선택을 이끄는 힘을 뜻합니다. 리처드 탈러의 저서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에서 소개되며 알려진 마케팅 전략이에요. 

 

날씨가 무더워지고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사람들은 체형과 핏에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름휴가를 위해 1월 1일 못지않게 운동과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여름을 맞아 체형에 관심이 생긴 고객들의 심리, 상세페이지에서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제품의 특징을 타깃 고객의 체형 고민과 연결해 묘사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요.

 

콘텐츠 디렉터가 여름 시즌을 맞이하는 방법
 

 

제품의 특징을 소개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이 어떻게 해소될 수 있는지 언급해 보세요. 고객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고민, 또는 자신도 모르게 해소하고 싶었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제품을 제안하세요. 

 

고객들은 구매할 계획이 없었던 제품도 한 번 더 눈여겨보게 되고, 유사한 제품이 여러 개 있다면 ‘나에게 더 꼭 맞아 보이는’ 제품을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두 넛지 문구 덕분에요.

 

 단, 체형이나 외모를 소재로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불안감을 강조하거나 자극적인 콘텐츠로 변질되지 않도록 선을 꼭 지켜주세요.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거나 특정 신체 유형을 강요하지 않도록 여러 광고 정책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타(Meta)에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광고 정책으로 <개인의 건강 및 외모>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여, 신체 관련 자극적인 메시지를 규제하고 있으니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콘텐츠 디렉터가 여름 시즌을 맞이하는 방법
<자료출처= 안다르 워터 컬렉션 론칭 페이지>

 

핵심은 타깃 고객을 세분화하고, 타깃이 반응할 콘텐츠로 상세페이지를 채워주는 데 있습니다. 

 

<괜찮은 상세페이지로 살아남기> 시리즈를 쭉 함께해 오신 독자라면 이미 눈치 채셨을 것 같습니다. 

 

여름 시즌 맞이 공략을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가 그동안 상세페이지를 기획하며 항상 고민했던  타깃 분석과 제품 USP 분석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여름이라는 시즌에 맞춰 타깃을 더 정교하게 잡고, 콘셉트와 세부 콘텐츠를 기획한 것이죠(아직도 상세페이지를 기획할 때 타깃 분석 없이 무작정 제품 소개하고 있다면, 이 기회에 <괜찮은 상세페이지로 살아남기> 시리즈를 정주행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세페이지 전체를 모두 교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피 한 줄, 작은 배너 하나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충분할 수도 있어요. 

 

대신 고객이 페이지에 랜딩하는 순간 가장 먼저 보이고, 가장 높게 주목하는 구간에 시즌을 타깃 한 콘텐츠가 노출되도록 기획해 주세요. 

 

여러분의 상세페이지가 무더운 열기를 싹 잊게 하는 시원한 활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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