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의 온라인 상세페이지를 담당하다 보면, ‘촬영’이라는 실무에 입문하는 순간이 옵니다. 시즌마다 잡혀 있는 화보 촬영을 보조하게 될

상세페이지 촬영 전 꼭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 괜찮은 상세페이지로 살아남기/최홍희 · 류소미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괜찮은 상세페이지로 살아남기/최홍희 · 류소미

상세페이지 촬영 전 꼭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은아 와디즈 콘텐츠 디렉터 (eunah.lee@wadiz.co.kr) | 작성일 2022년 08월 29일 URL 복사
카카오톡 URL 복사

본문

패션 브랜드의 온라인 상세페이지를 담당하다 보면, ‘촬영’이라는 실무에 입문하는 순간이 옵니다. 시즌마다 잡혀 있는 화보 촬영을 보조하게 될 수도 있고, 온라인 사이트에 업데이트할 누끼컷(제품 이외의 배경을 흰색으로 하여 제품만 나오게 촬영한 사진)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방문하게 될 수도 있어요. ‘김대리가 기획한 콘텐츠니까 촬영장에 직접 가서, 알아서 잘 찍고 오라’라는 어마어마한 미션을 받는 순간도 언젠가 오기 마련입니다.

 

상세페이지 촬영 전 꼭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photo=pexels>

  

준비 없이 한 촬영은 갈 곳 없는 사진만 남깁니다.

 

촬영 현장 분위기는 대개 두 가지 상황으로 나뉩니다. 첫째,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셔터가 터질 때마다 감탄사가 연달아 나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둘째, 매 순간 포토그래퍼가 ‘원하시는 컷 맞나요?’라고 물어보며 모델과 함께 내 눈치를 살피는 어색한 분위기.

 

모든 상황을 일반화할 순 없지만, 두 가지 모두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오기 어려운 ‘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왜 문제냐고요? 

 

표정 좋고 옷발 잘 받는 모델 덕분에 웃음이 넘치는 현장 분위기에 이끌려 ‘모델이 예쁘고 멋있게’ 나온 컷들만 잔뜩 찍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담아야 하는 건 옷의 매력과 옷의 정보인데, 모델 얼굴이 열일 하는 비슷한 구도의 바스트 샷만 수십 장 남게 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두 번째 상황은 어떨까요? 촬영 준비가 된 담당자라면 원하는 컷이 무엇인지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겠지만, 막연히 ‘포토그래퍼님이 전문가니까 알아서 멋있게 찍어 주시겠지’ 하는 생각으로 촬영장에 방문했다면 낭패입니다. 

 

정확한 디렉팅이 없어 촬영 전체에 진도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애초에 머릿속에 그렸던 상세페이지의 콘셉트와 전혀 다른 결과물이 담겨 버릴 수도 있거든요. 

 

상세페이지 디자인을 위해 보정본을 받아 봤을 때, 정작 활용할 만한 사진이 없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몰아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상세페이지 촬영 전 꼭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잘 찍히긴 했는데 너무 비슷한 사진들. 제품 사진인지 모델 프로필 사진인지 아니면 예쁜 스튜디오의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사진인지 알 수 없는 사진들. 

 

준비가 안 된 촬영은 갈 곳 없는 사진만 남깁니다. 결국 필요한 사진을 다시 찍기 위해 촬영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무엇보다 시간과 비용의 낭비가 발생합니다. 

 

쓸 만한 사진이 많이 없으면 상세페이지 제작하는 일도 연휴 첫날 고속도로처럼 꽉 막혀버리며, 광고 소재를 기다리던 유관 부서의 따가운 시선도 견뎌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첫 촬영을 앞둔 상세페이지 담당자라면, 혹은 촬영팀과의 협업이 익숙하지 않은 신입 콘텐츠 마케터, 1인 기업 대표라면 이번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길지 않으니 끝까지 집중해 주세요. 괜찮은 상세페이지, 팔리는 상세페이지가 되기 위해 촬영 전 준비해야 하는 것 5가지를 소개합니다.

 

하나, 상세페이지 기획안

기획안은 내 머릿속에 그려진 상세페이지의 흐름과 구조를 시각화 한 결과물입니다. 가벼운 스케치가 될 수도, 이미지-글이 나열되어 있는 자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상세페이지를 통해 팔아야 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타깃 고객은 누구인지, 타깃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파악해, 기획안에 담아주세요. 

 

기획안이라는 말이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제품을 꼭 추천하고 싶은 한 사람’에게 직접 제품을 설명한다고 가정하고,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 파악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상세페이지의 타깃 고객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정해졌다면 상세페이지의 전체적인 뼈대를 잡습니다.

 

맨 처음 오프닝에서는 어떤 카피와 이미지가 등장하면 좋을지, 다음에는 제품의 어떤 모습을 배치할지 순서대로 생각하며 스토리보드를 그려 보세요.

 

상세페이지의 각 구간에 어떤 이미지를 넣고 싶은지 생각하며 기획안을 준비한다면 촬영 이후 ‘이 위치에 꼭 필요한 사진인데 못 찍어서 아쉬운’ 상황을 최소화해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명확한 기획안과 타깃 분석은 협업하는 촬영팀이 기획자와 같은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을 도와줍니다. 

 

3040 여성 고객이 대상인 내추럴한 분위기의 이지웨어 상세페이지 이미지가 필요한 상황에, 20대 여성들이 선호할 것 같은 통통 튀는 귀여운 콘셉트로 촬영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둘, 찍을 사진 리스트 업

상세페이지 흐름에 따라 어떤 컷들이 들어가면 좋을지 정리되었다면 촬영이 필요한 사진을 뽑아 쭉 나열해 봅니다. 콘텐츠 기획자들이 종종 하는 착각 중 하나는, 촬영도 상세페이지의 흐름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모델 컷을 촬영한 후 제품의 항공 떼샷 연출 컷을 촬영하려면 조명과 렌즈, 배경지까지 싹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새로운 연출이 필요할 때는 야외-실내를 오가는 대규모 이사 작업이 필요하고 앵글이 바뀔 때마다 여러 가지 촬영 세팅도 바뀝니다.

 

 ‘카메라만 바꿔 들고 금방 찍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다면 담당 포토그래퍼님께 큰 실례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촬영은 비전문가인 우리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세심한 작업이고 그렇기 때문에 촬영장에서의 효율은 더없이 중요합니다. 

 

만약 기획 스토리보드에 적어놓은 설명을 그대로 촬영 현장에 들고 간다면, 기획안 페이지를 앞뒤로 오가며 무엇이 찍혔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모델 컷 다 찍은 줄 알고 스튜디오 배경지와 소품을 모두 치웠는데, 기획안 맨 마지막 장에 갑자기 추가 모델 컷이 등장했다면 어떨까요? 촬영 장비와 소품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해당 컷을 그냥 포기하자는 결정을 내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촬영이 필요한 사진은 아래의 기준으로 다시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가 원하는 사진들을 누락 없이 촬영하는 체크리스트가 되어주기도 하고, 촬영 시간을 효율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거예요.

 

Ⅰ. 배경(장소)에 따라 구분: 촬영을 희망하는 여러 장소가 있다면, 장소에 따라 촬영 기획안을 구분하여 줍니다. 한 공간에서 촬영된 컷들의 모음을 ‘씬(scen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특정 씬 연출을 위해 사용되는 소품이 있다면 함께 가이드 해 주세요.

 

Ⅱ. 앵글에 따라 구분: 제품이 카메라에 담기는 각도에 따라 구분해 줍니다. 일반적인 눈높이로 정면에서 제품을 바라보는 ‘아이레벨’, 제품보다 높은 각도에서 촬영하는 ‘하이앵글(또는 항공 샷)’, 제품을 아래에서 위로 촬영하는 ‘로우앵글’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로즈업, 풀샷, 바스트샷 등으로 정확한 가이드를 줄 수 있습니다.

 

상세페이지 촬영 전 꼭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아이레벨-하이앵글-로우앵글로 촬영된 이미지 예시 <photo=pexels>

 

Ⅲ GIF 또는 영상 촬영이 필요한 컷이 있다면: 제품 특징에 따라 GIF 및 영상으로 담고 싶은 컷이 있다면 미리 파악하여 촬영 기획안에 담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 내 잡힐 움직임과 연출, 앵글 등을 구체적으로 가이드 할수록 좋습니다.

 

셋, 촬영 레퍼런스

촬영 기획안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은 ‘촬영 레퍼런스’, 즉 촬영에 참고할 수 있는 예시 이미지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제품이 나란히 일렬로 나란히 놓여있는 하이앵글 떼샷’이라는 디렉팅이 예시 사진 한 장으로 빠르게 해결될 수 있으니까요.

 

레퍼런스는 많고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은데요. 그중 패션 브랜드의 상세페이지라면 모델 포즈 레퍼런스 준비를 꼭 추천합니다.

 

‘모델이 알아서 옷을 예쁘게 보여주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모델은 촬영 현장에서 여러분의 옷을 처음 만납니다. 

 

물론 제품을 더 일찍 접하고 피팅까지 해보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옷에 대한 이해도나 애정은, 제품을 직접 준비하고 팔아야 하는 상세페이지 담당자만큼 크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막연하게 ‘옷소매가 나오게 찍어주세요’라는 요청보다 ‘손목 부분의 디테일이 잡힐 수 있도록 소매의 단추를 잠그는 것 같은 포즈를 취해주세요’라는 요청을 했을 때, ‘편안함을 강조할 수 있게 포즈 해 주세요’라는 요청보다 ‘다리를 최대한 앞뒤로 찢어 높이 뛰어 주세요!’라고 요청했을 때 내가 원하는 컷을 건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상세페이지 촬영 전 꼭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photo=pexels>

 

상세페이지에 소개할 옷의 특징, 강조 포인트 등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강조해서 연출한 포즈까지 연구해 보세요. 다양한 레퍼런스를 미리 서치하고, 현장에서 구체적인 포즈를 디렉팅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촬영장에서 말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은 포토그래퍼도, 모델도 아닌 바로 기획자인 여러분입니다.

 

넷, 착장을 위한 의상 및 소품

대부분의 모델 촬영은 헤어/메이크업/코디가 필요합니다. 헤어와 메이크업의 경우 별도의 전문가가 붙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코디는 다릅니다. 

 

코트 제품의 모델컷 촬영을 위해서 필요한, 이너로 입을 셔츠부터 팬츠, 구두, 가방은 내가 챙기지 않으면 그 누구도 챙겨주지 않으니까요. 코디 및 모델 스타일 연출을 위한 스타일리스트가 동행하는 촬영장이 아니라면 더더욱 말입니다.

 

제품과 함께 모델이 입어야 할 의상은 촬영 전날까지 미리 구상하고 준비해 주세요.

 

현장에서 상황 보며 코디한답시고 구체적인 착장 계획 없이 여러 벌 가지고 현장에 가려 했다면, 당장 그 짐들을 내려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옷을 하나씩 입혀보며 예쁜지 안 예쁜지 고민할 여유는 아마 없을 테니까요.

 

촬영 현장은 생각보다 빠르고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몇 컷 찍지 않은 것 같은데도 2~3시간이 훅 하고 지나가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니 미리 제품과 매칭할 의상, 소품을 준비해 주세요.

 

여러 스타일 연출이 필요하다면 모든 조합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모델의 신체 사이즈를 미리 받고 모델에게 잘 맞는 사이즈로 챙겨 놓는다면 현장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버리는 일을 줄여볼 수 있습니다.

 

다섯, 미리 챙겨 두면 좋은 준비물

상세페이지 기획안과 촬영 레퍼런스, 모델이 입을 의상 코디까지 준비했다면 촬영을 위한 기본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제는 현장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구급상자’를 챙겨볼 차례입니다.

 

스팀다리미와 물: 제품을 가지고 이동하다 보면 옷이 접히거나 구겨지기 마련입니다. 오염이 되지 않도록 비닐에 잘 넣고 소중히 들고 왔다 해도 고화질 카메라의 렌즈에는 작은 구김이나 선, 주름이 쉽게 잡힙니다. 

 

옷의 라인을 깨는 구겨짐은 옷을 낡아 보이게 하며 옷의 매력을 떨어뜨립니다. 

 

옷 전체적으로 은근히 남아있는 구김 자국은 포토샵으로 지우는데도 한계가 있어요. 때문에 촬영 전, 제품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스팀다리미를 촬영장에서 구비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없을 가능성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야외 촬영이 있다면, 무거운 촬영 장비를 들고 이동해야 하는 촬영팀보다는 제품과 이동하는 담당자가 챙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에요. 

 

더불어 스튜디오와 물 사용이 가능한 화장실이 멀리 있을 경우를 위해 500ml 생수병까지 미리 챙겨 간다면, 촬영 전 빠른 제품 정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테이프 및 반짇고리: 테이프는 가볍게 원단을 살짝 고정할 때, 옷에 붙은 먼지를 뗄 때, 소품이나 원단이 바람에 심하게 날리지 않도록 잡아줄 때 등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반짇고리의 경우, 모델에게 피팅이 아쉽거나 갑자기 단추가 떨어져 급한 수선이 필요할 때 등을 위해 꼭 챙겨주세요.


담당자의 옷차림: 준비물 챙기는데 왜 나의 옷차림까지 신경을 써야 하나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는데요. 촬영장에 있는 콘텐츠 마케터나 담당자들이 사진 속에 등장해야 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존재합니다. 

 

모델 촬영까지는 아니더라도, 얼굴이 나오지 않는 선에서 제품의 USP(User Selling Point)를 보여주는 컷을 촬영한다면 높은 확률로 현장에 있는 담당자가 카메라 앞에 서게 되거든요. 간단한 손동작 연출이 필요할 때, 손 또는 팔 모델로 동원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직접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촬영 현장이라면, 상세페이지 속 이미지에 적합한 의상을 입고 현장에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나친 컬러 또는 패턴이 돋보이는 의상은 피해주시고, 가능하다면 깔끔한 흰색 셔츠를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부분 촬영 시 입을 의상을 별도로 준비해 주세요. 또한 시선을 빼앗는 화려한 액세서리나 네일아트는 가급적 지우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촬영이라는 세계와 현장 실무에 대해 더 본격적으로 소개하려면 이번 글에서 다룬 것 이상의 지면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촬영 베테랑이신 실무자분들이나 전문 스타일리스트, 감독님께는 어쩌면 이번 아티클의 내용이 다소 뻔하고 초보적인 내용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저 역시 이번 글에서 다룬 내용을, 촬영 준비를 위한 ‘하나뿐인 정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 투입된 비용, 모델/포토그래퍼/제품까지 3박자로 챙겨야 하는 상황에 잠 못 이루는 누군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꿀팁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촬영 연출을 도와줄 전문가 없이 촬영장에 홀로 남겨진 실무자 분들께 이 글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칩니다.​ 

FSP 연재

POST
STAND

패션포스트 매거진

118호 118호 구독신청 목차 지난호보기

접속자집계

오늘
1,665
어제
3,861
최대
14,381
전체
6,763,995

㈜패션포스트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59-11 엠비즈타워 713호
TEL 02-2135-1881    대표 이채연    사업자등록번호 866-87-01036    등록번호 서울 다50547
COPYRIGHT © 2019 FASHION POS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