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웨어 신흥 국내 강자 <중견 기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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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훈 아이더 前기획부문장 (jeonghuni.best@gmail.com) 작성일 2022년 05월 16일 프린트본문
소득수준의 증가와 함께 최근 산업현장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국내 워크웨어 시장도 변하고 있다.
즉 단순 작업복에서 캐주얼 디자인이 가미된 워크웨어 및 패션화된 안전화 등 패션성이 탑재된 제품으로 진화하며 소비자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전문 워크웨어 회사뿐 아니라, 중견기업 및 대기업에서도 전문복 시장에 관심을 두고 점차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그 대표적인 회사 및 브랜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워크웨어를 브랜딩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볼디스트는 2020년 9월 론칭한 이래 가장 활발히 프리미엄 워크웨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의 칼하트나 디키즈의 국내 버전으로 보면 이해가 쉬운 브랜드이다.
프리미엄 워크웨어(의류 중심)를 지향하는 볼디스트는, 단순 유니폼 시장으로 일변되고 저가의 작업복과 안전화 중심으로 대변되는 국내 워크웨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워크웨어 시장에서 코듀라 및 아라미드 등의 내구성이 탄탄한 고기능 소재를 일반 워크웨어에 접목하여 브랜딩하는 유일한 브랜드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볼디스트의 방향성은 단순히 워크웨어 트렌드를 영캐주얼에 접목한 대다수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브랜드와달리 기능성 위주의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춰 국내에 전무한 워크웨어 프리미엄 조닝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유통구조를 기반으로 한 전문 카테고리 확장 등 코오롱FnC만의 특별한 브랜딩 전략으로 향후 다각도의 시장확대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이는 아웃도어 브랜드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블랙야크 워크웨어나 케이투세이프티의 마케팅 방식과는 차별적이다.
팔색조 ‘블랙야크 워크웨어’
블랙야크아이앤씨의 블랙야크 워크웨어는 2015년 안전화로부터 시작된 브랜드로, 2020년 의류와 용품이 추가되면서 본격적인 브랜딩이 시작되었다.
이 브랜드는 발열 조끼 제품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는데, 이는 모기업인 BYN블랙야크의 차별화된 R&D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사례로 향후 시장 확장성이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중견 브랜드와는 다르게 일반 워크웨어 및 안전화 외에 특수 워크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 브랜드로, 산림청과 산불특수진화복 및 소방청과 소방특수방화복 등의 안전을 책임지는 특수 워크웨어의 개발에도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팔색조 워크웨어 브랜드이다.
하지만 블랙야크 워크웨어는 기존 편집유통에 의존한 상품기획 및 유통 방향성, 그리고 아웃도어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 중심의 전개 방식이 성장의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에 가장 충실한 ‘케이투세이프티’
다음으로 살펴볼 브랜드는 케이투세이프티의 케이투세이프티, 아이더세이프티, 라이크빈이다.
안전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케이투세이프티는 단연 안전화 부분의 최강자이다. 자체 제조기반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으며, 자사만의 기술 노하우가 쌓이면서 기능이나 인지도 측면 모두에서 절대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작업복 및 일반 워크웨어는 라이크빈이란 브랜드를 활용하여 전개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아이더세이프티란 이름으로 안전화를 론칭하는 등 워크웨어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이 약진하면서 안전화 및 기존 유통 선점에 대한 프리미엄을 제외한 미래 성장성에서는 다소 약한 면이 있어, 현재에 가장 충실한 브랜드로 여겨진다.
하지만 잠재력이 높은 기업인 만큼 미래를 위해 어떠한 포석을 둘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화상품 및 유통개발이 시급한 ‘형지’
윌비(WILLBE)는 패션그룹형지 자회사인 ㈜노련의 브랜드로 기존 새한의 근무복 비즈니스와 연계하여 2017년 리브랜딩한 워크웨어 브랜드이다. 하지만 시간 대비 널리 알려지지 못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중심의 워크웨어 시장에서 뚜렷한 특화 아이템 없이 가격으로 승부하다 보니, 전문 워크웨어 브랜드와 경쟁하는 상황이다.
엘리트 교복의 볼륨으로 소재 및 봉제에 대한 시스템 공유에 의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지나친 가격 위주로 치우쳐 있어 윌비만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특화상품 및 유통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특화 소재 사용 및 디자인 개발로 포지셔닝하는 중고가 전략이나 독립적 유통구조를 적용해보는 것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네파, 르까프, 프로스펙스, 휠라 등의 브랜드는 안전화를 OEM 및 브랜드를 라이센싱하여 워크웨어 시장에 진입해 있다.
현재 워크웨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안전화의 저가화로 인해 전개 방향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단순 카피상품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기에 상품개발에 대한 노력이 함께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태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 전문분야인 만큼 그에 맞는 인력과 공급망 관리에 대한 전문적 조직을 확보하여 차별화해야 함에도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안전화에만 라이센싱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때문에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제품 개발 없이는 앞서 볼디스트나 케이투세이프티, 블랙야크워크웨어와는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 기대
예전의 워크웨어는 작업자의 소속감을 주기 위한 유니폼 위주였으나, 개별화되는 취향 및 안전에 대한 인식 향상으로 국내 트렌드 역시 미국, 유럽 등의 선진 워크웨어 브랜드와 유사하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워크웨어 중견회사가 취하는 앞으로의 행보는 시장에 적지 않은 신호를 줄 것이라 예상된다.
골프웨어 시장의 선전으로 패션 업계가 활기를 찾고 있지만, 이미 포화라는 말도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신시장이라 할 수 있는 워크웨어 분야에 코오롱FnC가 발 빠르게 포문을 열게 되었다.
향후 성장에 목이 마른 다른 패션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ESG 경영으로도 연결, 패스트패션이 아닌 견고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지속가능 패션으로 새롭게 조명될 수 있으리라 본다.
워크웨어에 각종 기능성과 더불어 패션성이 가미된다면 앞으로 꽤 흥미롭게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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