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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2021년 글로벌 패션계 두 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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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12월 09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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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속도에 따라 2019년 수준으로 복귀 

매장 폐쇄‧일자리 감소는 피할 수 없어 ​ 

맥킨지와 영국 패션 전문지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이 최근 공동 발표한 ‘2021년 패션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패션 산업계의 실적 전망은 두 가지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첫 번째 비교적 낙관전인 ‘빠른 회복’의 시나리오는 내년 글로벌 패션 시장 규모는 코로나 발병 전인 2019년과 대비해 0~5%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바이러스 억제 활동의 성공과 경제 회복기로 비교적 빠르게 전환되는 것을 전제한 시나리오다.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오는 2021년 3분기로 내다봤다.  

 

두 번째는 ‘더딘 회복’으로 ‘빠른 회복’의 시나리오와 달리 내년 시장 규모는 10~15%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범위한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바이러스 확산으로 혼란스런 시장 분위기가 연출될 경우를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빠른 회복’의 전망보다 1년이 더 걸린다.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 전략 절실 

두 시나리오 모두 공통적으로 내년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 활동이 여전히 어렵고 기업 파산과 매장 폐쇄를 포함한 일자리 감소 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패션 소비는 온라인으로 축이 이동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경제 활동에서 공정성과 사회정의를 잣대로 엄격하고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의 이익만이 아닌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고려하는 공정 소비가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업계가 직면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토대로 맥킨지와 BOF는 개별 기업별로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장 분석과 함께 지역, 카테고리, 채널(유통), 밸류 세그먼트에 걸쳐 수요 변화를 철저하게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소비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고 여행은 제한됐다. 그러는 사이 온라인 소비가 계속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성장했다. 때문에 기업은 온라인에서 고객을 모으고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이 측정 가능한 툴을 보완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내년에는 가격 할인과 볼륨 확대를 지양하는 대신 수익성과 가치, 단순하고 압축된 컬렉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매장 운영 방식도 진정한 옴니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도전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시에 코로나19의 재유행을 고려해 탄탄한 공급망 계획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해 유동적인 환경에서 수요 중심의 고품질 브랜드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급 업체의 재정적 안정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패션산업이 직면한 10대 과제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에서는 디지털 채널과 함께 사업 활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한 패션 기업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래는 맥킨지와 BOF가 2021년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꼽은  2021년 패션산업이 직면한 10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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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OF

 

1. 바이러스와의 동거(Living with the Virus) 

코로나19는 국제 무역, 여행, 경제, 소비자 행동을 방해하면서 수백만의 사람들의 삶과 생계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려면 기업은 운영 모델을 다시 구축하고 유연함과 민첩한 의사 결정이 가능한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2. 수요 저하(Diminished Demand)

수십 년 만에 가장 극심한 글로벌 경기 불황을 겪고 있지만 내년에는 부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성장 규모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실업률 증가와 불평등 속에 절제된 소비 심리는 패션 소매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패션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영역과 채널(유통)을 발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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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pixabay


3. 빠른 디지털 전환 수행(Digital Sprint)

많은 브랜드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속도를 내며 라이브 스트리밍, 고객 서비스 비디오 채팅, 소셜 커머스 등 디지털 혁신을 받아들이며 채널 전환을 서둘렀다. 소비자들 역시 온라인 쇼핑 보급률이 가속화되면서 보다 정교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찾고 있다. 패션 기업들은 다양한 온라인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 믹스를 최적화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진정한 공감대를 이끌어낼 설득력 있는 휴먼 터치 방법을 찾아야 한다.

 

4. 공정성 추구(Seeking Justice)

코로나 발병 기간 의류 봉제 노동자, 매장 판매직 등이 패션 산업의 취약한 계층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은 패션 기업과 브랜드 그리고 리테일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존엄성과 윤리적 가치를 제공하는지 살펴보게 됐다. 또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며 소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 중단된 여행(Travel Interrupted)

유럽 등 각국 주요 도시의 여행 및 관광 소비가 여전히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 내년에도 관광업의 침체가 예상되면서 해외 쇼핑객 대신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영업 활동에 집중해야 된다. 때문에 관광객 중심의 상권 대신 내수 기반의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분야로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6. 최소주의(Less Is More)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량의 상품이 반드시 더 나은 재무 건전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이익 중심의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해졌다. 소비자 중심의 상품 콘텐츠를 갖춰 재고 부담을 줄여야 한다. 동시에 신제품과 추가 생산에 대한 대처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계절에 따른 적기 시즌 중 기획과 생산까지 가능한 인 시즌(in-season) 전략도 찾아야 한다. 

 

7. 기회 투자(Opportunistic Investment) 

패션업계의 실적 양극화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격차가 커졌고 가속화됐다. 이미 파산한 기업도 있는 반면 각 국가의 지원 정책에 기대어 간신히 버티고 있는 곳도 있는 만큼 점유율과 새로운 기회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M&A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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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pixabay

8. 깊은 관계의 파트너십(Deeper Partnerships) 

코로나 발병 직후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공급업체를 상대로 납품 거절 및 계약 파기 가 속출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서플라인 체인 구축이 중요해졌다. 글로벌 패션 기업들은 공급망을 재조정하고 공급업체들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에 나서야 하며 이들 역시 민첩하고 책임감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된다. 

 

9. 오프라인 매장 운영 수익률(Retail ROI) 

수년 째 오프라인 유통 부문이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상설 매장 폐점 수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 역시 오프라인 점포 확대 투자를 재고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부동산 개발 기업들은 위기를 겪게 될 것이며 사업 협상(임대 계약 등)에서도 소매업자가 우위를 점하게 될 수 있다. 또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옴니채널에 집중할 기업들은 ROI(투자 수익률) 개선에 더욱 집중해야 된다. 

 

10. 혁명적인 업무 변화(Work Revolution)

기업들은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실적 중심의 새로운 업무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은 비대면과 대면 업무의 균형을 바로 잡고 인재를 재충전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비대면 근무자들과는 기업의 방향을 공유하며 소속감을 심어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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