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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테마로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를 지향하는 ‘헬로선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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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우섭 기자 (ws@fpost.co.kr) | 작성일 2024년 09월 30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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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테마로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를 지향하는 ‘헬로선라이즈’
 

"메시지만 명확하다면 심플한 로고도 멋있을 수 있다"

태양 로고 하나로 올해 여름 뜨거운 관심을 모은 3년 차 브랜드가 있다. 월스(대표 이경주, 조전경)가 전개하는 헬로선라이즈다. 헬로선라이즈는 여행을 콘셉트로 두 대표가 휴양지에서 느낀 영감을 풀어낸 브랜드다. 대표 로고는 바다 위에 떠 있는 해가 해맑게 웃고 있는 그래픽. 

 

일몰과 일출을 연상케 하는 만큼 여름철 해변과 조화를 이룬다. 특유의 빈티지한 멋은 해외 편집숍에게 먼저 통했다. 헬로선라이즈는 일본의 대형 편집숍인 유나티드에로우즈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뷰티&유스에 입점하는 등 해외 유통을 확장할 계획이다.

 

헬로선라이즈는 로고를 메인으로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방향을 잡았다. 현재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컵, 피큐어, 카라비너 등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협업한 브랜드 라인업이 눈에 띈다. 

 

LF가 전개하는 ‘챔피언’과 일본에서 전개하는 편집숍 '시아트레'와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부산 소재 편집숍 ‘발란사’, ‘아워레거시’의 인하우스 그래픽 아티스트 ‘행크 그뤼너’와 협업 제품을 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여행을 테마로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를 지향하는 ‘헬로선라이즈’
<헬로선라이즈 한남점>

 

신진 브랜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슈 메이킹은 브랜드를 이끄는 이경주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헬로선라이즈는 올해 추동 시즌부터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 지난 9월 8일 한남동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한남점에서는 분기마다 해외 여행을 콘셉트로 팝업을 열 계획이다.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만 명확하다면 로고 플레이도 멋있을 수 있다는 이경주, 조전경 대표를 만나 비결을 들어봤다. 

 

여행을 테마로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를 지향하는 ‘헬로선라이즈’
<발란사 대표 캐릭터(오른쪽)에서 착안한 헬로선라이즈 협업 제품>

 

젊은 공간과의 협업은 이렇게!

헬로선라이즈는 ‘Hello Sunrise Goodbye Sunset’ 슬로건으로 시작된 브랜드다. 현재 유통은 한섬 이큐엘, 무신사 엠프티, 뷰티&유스, 크림 등이다. 대표 제품인 모자, 티셔츠 등 대부분의 제품에 로고가 들어간다. 

 

매 시즌 같은 형태의 로고 제품이 지루할 수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의 협업이 다음에는 어떤 제품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든다. 헬로선라이즈의 모든 그래픽 디자인은 이 대표가 자체 개발하기에 다양한 분야에 적용, 변형이 가능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찾는 힙한 편집숍과의 팝업 운영 및 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헬로선라이즈는 2022년 론칭, 그 해에만 두 번의 팝업을 열었다. 두 곳 모두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이색 공간이다. 첫 번째 팝업은 라이프스타일 소품으로 유명한 삼각지 소재 ‘더차일드 후드홈’에서, 두 번째 팝업은 여름 대표 휴양지 양양에 위치한 ‘7드라이브인’에 열었다. 

 

팝업스토어마다 특징이 드러나는 단독 제품을 출시하는 점이 브랜딩을 강화하는 데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빈티지 편집숍 발란사와의 협업 제품을 꼽을 수 있다. 협업 제품에 적용된 로고는 발란사의 대표 캐릭터(브렛 캘리 배우)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캐릭터의 곱슬머리 특징을 헬로선라이즈 대표 로고에 적용해 제작했다. 의류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피규어, 머그컵, 컵받침, 캠트레이 등 홈 인테리어 제품도 출시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행을 테마로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를 지향하는 ‘헬로선라이즈’ 

 

“우리를 왜 찾는지 알아야 한다”

헬로선라이즈는 처음 모자로 주목받았다. 흔한 볼캡과는 달리 챙이 평평한 스냅백에 가까운 제품이 먼저 주목받으면서 이를 볼캡 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모자 제품은 가먼트 워싱이 적용돼 빈티지한 멋스러움이 포인트다. 특히 대중적인 색상보다 룩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다채로운 색상들이 차별점으로 스타일 수가 40여 개에 달한다. 

 

해당 모자 제품은 젊은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여름 휴가철 아이템으로 SNS를 타고 바이럴 됐다. 각기 다른 휴양지를 배경으로 고객이 제품을 착용한 사진들이 노출되면서 ‘여행’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여행과 관련된 사진 등을 지속 업로드한 것이 중요했다. 두 대표가 여행을 다니며 찍은 풍경 사진과 영상 등을 선보여 왔다. 또한 첫 시즌 룩북은 포토그래퍼 ‘after1201’ 부부가 프랑스 마르세유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촬영했다. 

 

에어비앤비 숙소를 운영하는 가족을 모델로 현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것. 이어 이번 추동 시즌 역시 발리에서 현지인을 섭외해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리스크가 따르지만 그만큼 ‘여행’이라는 메시지를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만의 방식이라고. 또한 인스타 공식 계정에 모자 제품을 수영복과 함께 매치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작년 여름 시즌 룩북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경주 대표는 “고객이 우리의 옷을 어떻게 입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우리를 왜 좋아할까라는 질문의 답이 될 수 있거든요. 우리가 전하려는 메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줄 수만 있다면 로고를중심으로 전개하더라도 멋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태양이 들어간다고 해서 매출이 잘나오는 것은 아닙니다.(웃음) 로고가 적용되는 아이템에 따라 적합한 컬러 선택과 재밌는 변화를 주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제품에 로고를 적용해보면서 헬로선라이즈만의 그래픽 디자인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행을 테마로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를 지향하는 ‘헬로선라이즈’
<여성복 경>

 

캐주얼 전문가의 도전 여성복 ‘경’

월스는 헬로선라이즈와 함께 여성복 브랜드 ‘경’도 함께 전개 중이다. 두 대표의 철학을 모두 담는다는 뜻에서 이름에 공통으로 포함된 ‘경’을 브랜드 이름으로 정했다. ‘경’은 빈티지 의류에서만 볼 수 있는 재밌는 디테일들을 브랜드만의 시각으로 재밌게 풀어내는 브랜드다. 

 

주로 과거 영화에 등장하는 뮤지션들의 패션스타일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10년간 캐주얼 브랜드에 몸담았던 이경주 대표가 새로운 장르인 여성복에 도전하면서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한섬 이큐엘, 크림, 무신사 엠프티와 더불어 국내 편집숍 에이트디비젼, 옵스큐라, 카시나에 입점해 있다. 

 

대표 제품은 체크 메쉬 탑. 기능성 합성 섬유 쉘(shell) 소재에 체크 무늬 프린팅을 적용해 다른 제품과 레이어드로 활용하기 용이한 제품이다. 브랜드 경은 시즌에 핵심 아이템으로만 구성해 20~30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헬로선라이즈와 경은 전혀 다른 의류를 선보이지만 빈티지무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과거에 사용되었던 디테일이나 패턴을 새롭게 재해석한 의류들이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시작했다는 게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웃음). 80~90년대 문화의 옷들을 새로운 젊은 시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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