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제품여권(DPP), 구매 의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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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연 기자 (mong@fpost.co.kr) 작성일 2024년 06월 12일 프린트본문
섬유패션업계 · 소비자 대상 DPP 도입 필요성 설문 결과
소비자, DPP 부착 시 79.5% 구매의향 표명
재활용순환, 환경영향, 공급망 정보 폭넓게 포함되야
DPP부착 시범 사업, 시행규정 마련 등 정부지원 필요
섬유제품에 부착된 디지털제품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이하 DPP)을 통해 제품 수명주기를 확인한 소비자의 76.7%가 제품에 대한 신뢰나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79.5%는 실제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추진위원장 주상호)는 지난 달 22일부터 2주에 걸쳐 국내 섬유패션업계 종사자와 소비자 1,45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제품여권(DPP) 관련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DPP란 원자재부터 생산, 유통, 소비, 재활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친 정보를 QR코드 등 전자표식에 담아 라벨로 부착한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제품에 부착된 라벨을 모바일 스캔, 제품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EU의 경우 섬유제품, 전자제품, 배터리를 시작으로 EU 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에 DPP 부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의 경우 DPP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8.3%에 그쳤으나 섬유제품에 대한 DPP 시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필요하다 58.7%, 매우 필요하다 18.6%).
특히 섬유패션제품 구매시 DPP를 통해 가장 알고 싶은 정보를 선택하는 문항에서는 친환경 생산여부(50.8%), 지속가능 소재 사용여부(49.6%), 재활용, 수선방법 및 수선처(44.7%), 탄소배출량 또는 제품이동거리(39.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정품인증 등 제품의 진위 여부나 친환경 인증 보유 여부를 선택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3자의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가치를 판단하여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섬유패션제품 DPP에는 환경영향 및 공급망 정보뿐만 아니라 내구성, 수선용이성, 재활용성 등의 순환정보와 함께 제조사의 사회적책임 활동정보 등을 폭넓게 담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DPP 시행 관련해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하여야 할 사항으로 시범사업 실시, 시행규정 마련이 꼽혔다.
한편 주상호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 추진위원장은 “다수 해외 패션브랜드가 제품의 기본정보와 지속가능 정보를 DPP를 통해 공시하고 있고 소비자 신뢰도와 구매 전환율 제고 면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디지털 솔루션 스타트업 패션프루프와 공동으로 국내 섬유패션산업에 적합한 DPP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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