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목 할 색다른 전문가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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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동취재 이아람·이채연·채수한·임경량… (fpost@fpost.co.kr) 작성일 2019년 06월 24일 프린트본문
가까운 미래 패션기업에 필요할 전문가 10
온라인 시대다. 현대인의 모든 일상은 모바일 작은 화면 속 세상에 모두 담겨있다. 의심 많았던 한국 사람들도 신선식품을 모바일로 주문한다. 옷은 말할 것도 없다.
온라인 브랜드들의 세상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기성 고객은 물론 10대 20대 신규 고객까지 모조리 흡수하고 있다. 온라인을 활용한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 속도에 맞춰 우리의 삶도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 어제의 사실이 오늘은 거짓이 되고 어제 없었던 말들이 오늘 생겨난다.
젊은이들 사이에 온라인 용어를 모르면 시대에 뒤처지게 되고 어제 몰랐던 새로운 콘텐츠와 문화, 플랫폼들이 오늘 우리의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처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과 뗄 레야 뗄 수 없는 패션은 이미 우리의 삶 속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패션를 다루는 트렌드와 환경의 변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진다. 작년에 입었던 옷은 올해 다시입기가 어렵다. 일 년 새 벌써 촌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촌스러워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패션을 바꾸고 있으며 패션 트렌드도 이에 따라 순식간에 바뀌어 가고 있다.
급변하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업계에 필요한 직군, 직업, 포지션, 인재상, 특정 그룹 등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는 있지만 아직 익숙지 않은 패션의 새로운 전문가들, 패션 업체들에게 필요한 인재상, 패션 업계에 앞으로 생길 것 같은 직군 등 다양한 측면에서 10개의 키워드를 뽑아 분석해 봤다.
▲온라인 고객서비스 커뮤니티 매니저 ▲데이터 과학자 (Data Scientist) ▲멀티 플레이어 (Multi-Player)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스마트웨어 개발자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저 ▲온라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리셀러(Re-seller)▲지속가능 필(必) 환경 전문가 ▲의류 제조 테크니션
1. 온라인 고객서비스 커뮤니티 매니저
4월 초부터 시작된 소위 ‘임블리 사태’는 패션산업 종사자들에게 단순한 가십 차원을 넘어 고객관리와 위기 대응 역량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내 손안의 시장’을 가지고 일상적으로 모바일 쇼핑을 하게 된 소비자들은 점점 다양한 요구를 가지고 아이템 위주로 소비하며 시장을 세분화시키고 있다. 때문에 업태를 막론하고 소비자의 충성도를 기대하기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또한 공급과잉의 시대에는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것이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일만큼 중요도를 갖는다.
이는 이커머스 산업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업계 1위의 위상도 등을 돌린 소비자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봤다.
고객이탈을 막는 방법 중 주요한 요인 중 하나는 쇼핑경험에 있어서의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일이다. 만족도의 베이스는 흔해 빠진 가성비가 아니라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시스템 전체. 일반적인 CRM을 넘어 전략적 고객관리(Strategic Account Management)로 가는 것이다.
전략적 고객관리는 우수고객이 지속적으로 우리 회사의 우호고객으로 남도록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기업의 옹호자 또는 파트너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를 대하는 모든 창구에서 고객응대와 관련한 자사 인력과 매뉴얼 등을 관리하는 역할이 커뮤니티 매니저다. 고객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 행정, 기술인력 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챗봇 등 ‘사람’이 아닌 커뮤니티 구성요소도 하나의 통일된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
친절한 말투와 애티튜드를 교육하는 차원을 넘어 축적된 클레임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점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해외에서는 드물기는 하나 ‘소비자 심리학자’로 활동하는 스타일 사이콜러지와 같은 컨설팅 회사가 생겨 ‘사람들이 왜 그 제품을 사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더 효과적인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소비자의 쇼핑경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고객서비스 커뮤니티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정해진 응답 규칙을 바탕으로 메신저를 통해 사용자와 대답할 수 있도록 구현된 채팅로봇 프로그램(chatbot)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일상 언어로 사람과 대화를 하며 해답을 주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챗봇을 도입하면 인건비를 아끼고 업무시간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고객센터를 찾는 소비자는 그 이유는 다양할지언정 ‘좋은 마음’ 인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감성응대’는 빠르고 신속함에 더해진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챗봇의 신속함과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응대하길 원하는 고객 요구의 조율자로서, 고객서비스 커뮤니티 매니저는 ‘착한 기업’으로 가는 최후의 보루다.
2. 데이터 과학자 (Data Scientist)
구매자가 ‘빨간 발렌티노 드레스’를 찾는다면 가까운 미래 우리는 ‘빨간 드레스’를 원하는지 아니면 ‘발렌티노 드레스’를 원했던 것인지 답을 예측해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최근 이커머스 중심으로 상거래 환경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개인화된 소비자 행동 패턴, 여기에 예측불허의 기상현상까지. 패션도 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산업 환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패션 산업과 이를 다루는 기업 안팎으로 확보된 정보는 방대하다. 누가 얼마나 데이터를 다양한 시각과 사고 관점으로 데이터를 사업에 적용 하느냐가 미래 경쟁력이다.
실제 데이터 과학자의 가치 상승은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 시킬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능력이 가까운 미래에 주목 받을 것이라는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직업별 신입 평균 임금 순위에서 데이터 과학자가 가장 높은 9만5천 달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데이터 과학자는 단순 계산이나 반복 작업이 아닌 다양한 이론을 전혀 다른 산업에 접목하거나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하는 추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공지능(AI)이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
클라우드, IoT, 인공지능 등과 연계된 빅데이터를 활용, 소비자의 구매패턴과 수요 예측을 분석하거나 플랫폼을 공격하는 해커의 침투 경로를 예측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에 적용 가능한 직군이다.
이미 글로벌 패션 기업들은 데이터 과학자를 영입, 팀을 구성해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부족한 인력으로 수요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맥킨지는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매업체의 경우 영업 마진을 60% 이상 올릴 수 있다는 분석 자료까지 내놨다. 미래 패션을 포함한 제조‧유통업 분야에 데이터 과학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서도 단순 DB 관리자를 넘어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자 영업이 늘어날 것 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에프엔에프 등 중‧대형 패션 전문 기업들이 정보담당, IT사업부 등 제각기 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력과 팀을 꾸려 사업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분석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인 도입한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대부분 기업 최고 운영 책임자 직속 부서로 편재된 것이 특징인데 국내 조직 문화의 정서적 환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데이터 중심의 통찰과 예측 분석에 기반을 둔 사업 성공 모델이 드물어 단순 제조‧유통 중심 조직 문화에서 적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야가 주목받는 기간은 짧아 아직 국내서는 관련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가 많지 않다. 전문 교육기관도 부족해 이르면 올해 서울대학교에서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이르면 신설, 미래 데이터 과학자 양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패션 산업계 역시 데이터 과학자 인력 도입과 직군이 주요한 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3. 멀티 플레이어 (Multi-Player)
디자이너이자 DJ, 건축가 그리고 장르를 초월한 멀티 플레이어 버질아블로, 그는 13년간 카니예 웨스트와 호흡을 맞춰왔다.
또 리한나의 시아라 파르도(Ciarra Pardo), 드레이크의 올리버 엘-카티브(Oliver El-Khatib), 비욘세의 토드 투어소(Todd Tourso)도 빠뜨릴 수 없는 막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군단이다. 비단 아티스트뿐만 아니다.
패션 산업계는 요즘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물어진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계, 리얼리티 중심의 소비자 행동 패턴, 쏟아져 나오는 트렌드 정보와 제조 공동화 현상 등 시대의 요구에 따라 자연스레 새로운 인재상이 요구 되고 있다.
여러 직무들이 서로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업무는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할 때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한 가지 분야에 정통하고 전문성을 가지는 것으로 충분했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울트라 멀티플레이어가 주목을 받거나 필요한 인재상으로 꼽힐 것이다.
이미 최근 들어 서로 다른 분야 간의 협업이나 통섭(統攝)이 일반화 되어 한 분야만 다루어서는 부족한 게 패션 산업계의 실정이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기본으로 지식과 경험의 범위를 또 다른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게 글로벌 패션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때로는 전혀 무관하고 생소한 분야도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SNS와 스마트워크 시대에는 누구나 소셜 네트워크나 스마트 도구들을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또 과거 상품 기획자가 시즌에 어떤 상품을 내다 팔 것인지 고민하고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시장에서 잘 팔릴 것 같은 물건을 만든다. 이후 영업 전문가는 어떤 채널에서 팔 것인지를 결정하거나 혹은 결정된 채널에서 팔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설계한다. 그 과정에서 홍보와 마케팅 전문가는 제품과 브랜드를 알린다. 일련의 과정들이 과거부터 분업화되어 각 분야별 전문가가 각광을 받았다.
정해진 업무 영역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흔히 알고 있는 오늘날의 일반적인 패션 기업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상품 기획 초기부터 어떤 상품을 어떤 판매 채널과 마케팅 수단을 거쳐 팔 것인지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한 시기임을 분명해지고 있다.
미래 업무를 능히 수행하고 목표 이상의 성과를 얻으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4.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전부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마케팅 용도나 트렌드 따라가기에 급급한 브랜드 스토리만을 제시했을 뿐 진정성 있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럼 요즘 같이 급변하는 패션산업 속에서 필요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일까?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패션산업은 충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옷을 만들고 파는 데에만 집중하면 되는 비즈니스였다. 하지만 디지털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은 똑똑해지고 신규 브랜드들은 차고 넘치는 세상이 됐다. 수많은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똑똑한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브랜드 스토리로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필요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다.
국내서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대표적이다. 매 시즌 새로운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콘셉트스토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 공간은 오로지 젠틀몬스터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담는데 집중하고 제품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매장을 체험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젠틀몬스터의 브랜드 철학, 가치관이 전달된다. 비주얼로 표현한 아트 디렉팅은 과거 우리가 알던 브랜드 모습과는 사뭇 다른 광경을 선사하고 있다.
아더에러와 널디 등 콘셉추얼한 매장을 열어 브랜드의 콘셉트를 전달하고 있는 것도 가까운 미래 우리가 소비자에게 컬렉션과 함께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컬렉션을 둘러싼 다른 요소를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매개체로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숍),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반의 수많은 매개체를 능숙히 다루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어쩌면 앞으로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휘자가 될지 모른다.
5. 스마트웨어 개발자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4차 산업 시대.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 입는 옷은 어떤 형태일까?
올 초 1989년 개봉했던 영화 ‘백투더퓨처Ⅱ’가 모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되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일이 있었다.
백투더퓨처 시리즈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로 특히 2편에서는 30년 후 미래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이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물론 케이블 방송에서 30년 전 영화를 방영한 것이 이슈가 된 것은 아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실제 영화 속 기술들이 ICT 융합 기술에 의해 현재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진다.
주인공인 마이클 J. 폭스가 30년 후 미래에서 운동화를 신으면 자동으로 사이즈에 맞게 조여 주는 장면은 현재의 4050세대들이 대부분 기억하고 있는 장면중 하나다.
그런데 올 초 백투더퓨처에서 등장했던 미래지향 운동화가 소비자용으로 출시됐다.
‘나이키’가 ‘어댑트 BB(Adapt BB)라는 새로운 스마트 운동화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댑트 BB’는 스마트폰 앱으로 운동화에 손을 대지 않고 사용자 발에 맞게 신발이 조여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앱으로 운동화 옆에서 빛을 내는 버튼의 색상을 14가지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상반기에 선보인 구글과 리바이스가 협력하여 만든 자카드 재킷 소매 부분이 스마트폰 터치 컨트롤러 기능을 하고 스마트 폰 없이도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등을 할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코오롱스포츠가 재난안전재킷을 선보이며 스마트웨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난안전재킷은 재난 발생 시 본부에서 직접 작업자에게 지시사항을 메시지 형태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작업자의 안전과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바이오센싱 기능, 실시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GPS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본부와 현장을 연결할 수 있는 관제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공공기관에서도 통합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했다.
좋은사람들 역시 최근 ‘미세먼지 대응형 스마트웨어’를 선보였다. 초소형 웨어러블 모듈이 의류 내에 장착된 형태로, 모듈 및 의류의 구조적 설계와 모바일 앱(App)을 통해 사용자에게 미세먼지 상태 정보와 추후 대응 가이드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20~30년 후 미래의 의류들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패션은 시대를 반영한다고 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시대이다. IT와 패션이 결합된 스마트웨어의 활성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옷과 신발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사람 대신 원하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입는 것만으로 병을 진단할 수도 있으며 입는 사람의 몸 온도에 따라 색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카멜레온 스타일의 연출도 가능하다.
언제 실현될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 백투더퓨처에서 처럼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시대에 맞는 스마트웨어 개발자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셈이다.
6.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저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바이럴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패션산업 종사자라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중요성은 귀가 닳도록 들었을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고, 마케팅 직무 채용 공고에는 필수경력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경험이 포함되어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단순히 메가 인플루언서(수백만 팔로우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를 통해서 제품을 홍보하기만 하면 무조건 성공하는 마케팅이 될 수 있을까?
성공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인플루언서의 특징을 정확히 알고 수치화된 지표분석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저가 필요할 지점이다.
인플루언서의 가장 큰 특징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충성도가 높은 팔로워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영향을 준다. 이에 인플루언서마다 어떤 콘텐츠로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따라 팔로워들의 성별, 연령, 성향 등 타깃이 완전히 다르다.
효율을 파악하기 위한 전문적인 지표 분석 능력도 필수적이다. 도달률(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됐는지), 인게이지먼트 비율(팔로우수 대비 좋아요와 댓글 수), 신뢰도&진정성, 비용 등 다양한 지표분석을 통해 해당 상품과 서비스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야 한다.
수백만 명의 팔로우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를 통해 일반적인 노출 및 도달률을 높일 것인지, 1만 팔로우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10명을 활용해 인게이지먼트 비율을 높일 것인지, 더 나아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새로운 상품라인을 판매할 것인지 등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또 최근에는 SNS에 커머스 기능을 탑재해 새로운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초상권, 프로젝트 및 캠페인 진행에 대한 계약체결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역량도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IT 기술과 플랫폼, 모바일 환경 속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 즉 인플루언서의 지위는 앞으로도 정치, 사회, 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해졌다. 이 들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협업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전문적인 마케터는 이미 중요해졌고 다가올 미래에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인력이다.
7. 온라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는 전통적으로 부자나 유명인이나 고용할 수 있었다. 백화점에서는 코디가 어렵거나 쇼핑이 귀찮은 돈 많은 고객들을 위해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또는 퍼스널 쇼퍼를 고용해 VIP 고객들에게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리나라에서의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는 이정도가 전부 였다.
온라인 유통이 패션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그리 친숙하지 않다.
패션 유튜버가 유명 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정리 100단 주부는 살림 신공 노하우로 책을 내는 시대. 이제는 아마추어와 프로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일반인도 얼마든지 셀러브리티가 될 수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존의 유명인사 또는 상류계층만 누릴 수 있었던 퍼스널 컨설턴트 서비스에 관한 관심과 수요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나만을 위한 전문 스타일리스트나 헤어 디자이너, 또는 이미지 컨설턴트가 있으면 편리할 것 같은데?’ 라고 상상해 볼 수 있는 세상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온라인 퍼스널 컨설턴트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장점은 전문가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고객에게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국내에도 실제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리랜서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너무 소수이고, 자신을 홍보할 수 있을만한 적당한 수단이나 플랫폼을 찾지 못해 하나의 세력을 이루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있다. 기껏해야 블로그를 통한 자기 PR이 홍보의 전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서비스는 대중적 수요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고객의 접근성과 신뢰도가 떨어져 여전히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온라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를 활용한 온라인 몰 들이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은 쇼핑하기 어려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위와 같이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를 제공 받을 수 있게 하였으며, 퍼스널 스타일리트에게도 손쉽게 사업을 열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CEO 퍼스널 스타일링 서비스 스티치픽스(Stitch Fix)이다.
스티치 픽스는 온라인으로 퍼스널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고객 한 명을 위해 최대 600명의 스타일리스트들이 일을 한다.
이 회사는 고객에게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3,900명 이상의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고 있다.
현재 10억 달러 규모의 상장 기업인 스티치 픽스의 근간은 정교하게 조율된 알고리즘을 제외하면, 자사의 스타일리스트들이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가격도 매달 20달러(약 2만 원)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들은 고객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고객을 놀라게 하고 즐겁게 하는 스타일리시하고 개성 있는 경험을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일픽스 외에도 여성 몰은 자포스(Zappos), 스타일릿(Stylit), 스타일미퍼펙트(Style Me Perfect) 등이 있으며 남성 전문 퍼스널 몰은 트렁크 클럽(Trunk Club), 봄펠(Bombfell), 어번 달링(Urban Darling), 프랭크&오크(Frank & Oak), 파이브 포 클럽(Five Four Club) 등이 있다.
국내에는 스티치픽스 같은 대형 퍼스널 쇼핑몰이 아직 없다. 과거 스티치픽스를 벤치마킹해 비슷한 형태의 몰들이 오픈한 경우가 있었는데 아직 이 시스템에 익숙한 수요층이 없어 실패했던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 상황도 많이 달라지면서 향후 이 같은 퍼스널 쇼핑몰이 생겨날 전망이며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몰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은 이에 필요한 퍼스널 온라인 스타일리스트들도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란 걸 의미한다. 또 이런 몰 소속이 아니더라도 SNS나 온라인 인맥을 활용한 개인 스타일리스트들의 활발한 움직임도 예상된다.
온라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의 활동이 늘어날 경우 일반인들도 온라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퍼스널 스타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8. 리셀러(Re-seller)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리셀러(Re-seller)란 희소가치가 높은 제품을 높은 가격으로 책정해 되파는 것을 뜻한다. 주로 나이키, 아디다스, 슈프림 등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신발이 거래된다.
이들은 밤을 새거나 새벽부터 줄을 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제품을 구하고 이를 몇 배 비싸게 파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형 리셀러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리셀러는 다소 의미가 다르다.
온라인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 브랜드의 중소나 개인이 사용하던 제품을 직접 사입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되판다. 구매 고객은 제품을 사용하다가 다시 팔고 판돈으로 다른 중고 제품을 또 구매한다.
사이트 안에서 제품이 돌고 돈다.
이런 일을 하는 몰이나 몰을 운영하는 기업을 리셀러라고 한다.
미국의 리셀러 대표 기업 더리얼리얼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리얼리얼(RealReal)은 위탁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해 다시 판매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하며 의류, 주얼리, 시계, 미술품, 홈패션 등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한다.
이를 위해 머천다이져, 보석전문가, 미술 큐레이터, 명품 패션 인증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정 그룹을 만들어 제품의 진품 여부와 가치를 측정하고 있다.
리얼리얼은 지난 2011년 전자상거래 기업가인 줄리 웨인라이트가 창업했으며 작년 7월까지 2억8천8백만 달러(한화 약 3400억 원)의 벤처 자금 기금을 모았다.
리얼리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의 패션에 대한 철학이다.
10월 첫째 월요일을 국가위탁의 날로 정하고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계산기를 출시했다. 환경컨설팅업체 시프트 어드밴티지(Shift Advantage)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회사가 처리한 제품의 환경 영향을 측정한다.
그 회사는 환경 영향을 계산하기 위해 컨설팅 회사인 Shift Advantage와 협력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2년 초부터, 리얼리얼은 평균적인 승용차에 의해 구동되는 6천5백만 마일, 2억4천 6백만 리터의 물과 맞먹는 충분한 에너지와 온실가스를 절약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숫자는 창립 이래 받은 250만 벌의 여성복에서 계산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말한다.
옷을 다시 입고 나눠 입고 재활용하는 것이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리얼리얼은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을 생각할 때 이 같은 비즈니스와 이에 속한 직업군이 얼마나 중요해 질까 생각해볼 부분이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브랜드의 눈총을 받을 리셀러 업체들과 리셀러들이 많이 생겨날 전망이다.
리얼리얼 관계자는 “패션 산업, 특히 패스트 패션이 지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리얼리얼은 이 계산기를 출시해 옷을 재활용하는 것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이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이에 주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9. 지속가능 필(必) 환경 전문가
환경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키면 좋은 것이 환경이지만 이제는 무엇보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지구의 환경 보호다.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은 오래 전부터 강조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심각성이 심상치 않다.
이미 각종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 오염은 일상화됐고 마이크로플라스틱은 환경 뿐 아니라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한지 오래전이다.
각종 산업의 거대한 흐름은 ‘환경보존’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고 있다. 이미 친환경을 넘어 반드시 환경을 지켜야한다는 ‘必환경’ 시대가 개막됐다.
환경이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기업의 성장공식보다 지속가능을 실천하는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시대다. 환경을 배제한 기업은 퇴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팽배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생산 과정부터 기업의 사회적 활동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7명이 최근 1년 동안 사회적, 환경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환경을 해치지 않고 생산된 제품에 비싸더라도 지갑을 여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에 눈을 돌렸고 비즈니스 모델을 조직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화 생산 뿐 만 아니라 일련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같은 과정에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지속가능을 실현할 수 있는 필 환경 전문가다.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아크테릭스’ ‘나이키’ 등의 해외 글로벌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지속가능 전문가를 채용하며 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파타고니아를 꼽을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패션 업계에서 사회적 실천을 가장 잘 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환경에 피해를 줄이는 것이 아닌, 환경을 되살리는 해결 방안을 찾아내라는 이본 쉬나드 회장의 지침이 있기도 했다.
특히 내년에는 ‘100% 탄소 중립 기업’을 선언한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친 포부이기도 하다.
파타고니아는 현재 미국 공정 무역 협회(Fair Trade USA)의 인증을 받은 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할 정도다. 국내에 진출한 파타고니아코리아도 지난해 환경팀을 별도로 운영하며 본사의 환경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코리아 환경팀 김성현 부장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는 필 환경 전문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채용을 늘리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누군가는 해결해야할 과제임이 틀림없는 만큼 전 산업 분야에서 기업의 핵심 부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 의류 제조 테크니션
패션시장의 양극화는 지역, 유통 형태에 관계없이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몇몇 거대 럭셔리 패션하우스를 제외하고는 청년 창업가의 스몰 브랜드이건 글로벌 SPA브랜드건 원가절감은 생존의 중요한 조건이 됐다. 원부자재를 보다 저렴하게 수급하거나 싼 봉제 인건비를 쫓아 생산 및 소싱 기지를 옮겨다니다보니 제조에 대한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
제조에 대한 기술의 발전은 비약적이다. 아직 패션에 적용된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자본이 준비된 대기업들은 새로운 제조 기술에 관심이 많고 연구 개발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 중 하나인 가상 피팅 기술은 온라인 쇼핑몰의 진화 과정에도 한 축을 담당한다.
클로 버추얼패션이 만든 3D 의상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가 있다.
지난해 12월 LF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을 통해 가상으로 입어보는 ‘LF마이핏’을 출시했다. 마이핏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도입된 3D 가상피팅 서비스다.
LF는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CLO)를 온라인 쇼핑몰에 접목시켜, 그동안 온라인 쇼핑의 불편한 점이었던 사이즈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마이핏의 장점은 단순히 가상 이미지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신체 사이즈 맞춤형 의상 피팅의 결과 값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성별, 키, 몸무게,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아바타가 형성되는데 이 3D아바타를 통해 온라인상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사이즈 적합도, 길이, 실루엣 등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있어, 사업의 가장 도전적인 측면 중 하나는 제조 과정이다. 그러나 3D 인쇄의 채택은 제조를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저렴하게 만들어 전 세계의 신흥 디자이너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이다.
샤넬이나 아이리스 반 헤르펜과 같은 주요 선수들 조차도 제작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디자인을 인쇄하기 위해 매체를 실험하고 있다.
3D 프린팅 엔지니어도 있다.
3D 프린터와 재료를 제조하는 스트라타시스의 나오미 켐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3D 프린팅 작업은 비즈니스의 기술적 측면은 물론 창의적 비전까지 구현할 수 있는 것”이며 세계 2위의 아이리스 반 헤르펜과 같은 기업들과 함께 작업한다.
실제로 3D 프린팅은 기존의 제조 방식을 뒤집어 패션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원하는 모양이나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일부 직물에서 시작하여 섹션을 제거하는 대신, 3D 프린팅은 아무 것도 없이 시작되며 생산 공정이 진행되면서 재료만 추가된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롭 워커 연구원은 “제조업체들이 엄청난 양의 폐기물을 줄일 수 있고 3D 프린팅은 값 싼 노동력이 아닌 고급 인력 몇 명에 의해 생산되기 때문에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에게도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데스크톱 3D 프린터는 지난 2015년 27만8천 대, 지난 해는 3배 많은 85만 6천대가 판매됐다.
전 세계 3D프린팅 산업은 2013년 37억 달러의 매출에서 2018년까지 128억달러로 성장해 2020년에는 전 세계 21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옷을 인쇄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소매점을 방문할 것인가? 소매점들은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3D 인쇄는 제품의 디자인과 실현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소비자의 손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준다. 3D 프린팅은 차별화와 맞춤화를 촉진하여 소비자와 설계자 간의 대화를 풍부하게 만들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낼 것이다.
결국 친환경과 연결되는 3D 프린팅 엔지니어가 필요할 것이고 이같은 사업 모델과 전문가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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