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 캐시미어 등 원료 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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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작성일 2019년 02월 18일 프린트본문
세계 1위 의류 시장 中 소비 확대 탓
오리털에 이어 양털과 캐시미어까지 원료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중산층 소비 시장에서 비교적 고급 옷감의 원료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의류 소매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염색 원료도 중국의 환경 규제에 따른 생산 정지와 공급량 저하로 가격이 상승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의류 업계가 소매가격은 좀처럼 인상되지 않는 가운데 원료 가격 폭등에 적지 않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털 값은 기록적인 수준
이번 대포적인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을 울(양털)이다. 지난해 1kg당 인상폭이 2달러에 달했고,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전보다 한층 낮아졌지만 실수요가 탄탄해 다시 상승세다.
중국 서부지역에서 양고기 식용 용도로 수요 확대가 겹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요 생산지인 호주에서는 메리노 양털의 사육 두수가 한계에 달하고 있는 데, 혹서를 맞아 가뭄의 영향으로 생육이 심상치 않다는 기후 요인도 겹쳤다.
이미 대형 직물 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의류기업들은 복합 소재 기술을 활용해 울 사용률을 낮추는 대책이 나타나고 있다.
캐미시어 역시 서부 지역의 수요가 계속적으로 늘면서 국내를 비롯해 해외 방모 기업들은 전년보다 30% 가량 값이 오른 공급 단가를 매기고 있다.
무엇보다 품질 좋은 원료는 전 세계 주요 직물기업들의 구매가 이뤄져 물량 부족 현상과 가격 인상은 이번 시즌 강세의 양상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철 보온 충전재 오리, 거위 털도 가격이 이어졌다. 중국의 식육으로 거위의 수요 감소와, 사료·연료 가격 상승, 조류 독감으로 인한 도살 처분이 작년보다 20% 가량 상승했다.
면화는 미중 무역 마찰의 영향으로 1파운드당 73센트 정도로 다소 주춤하지만 하락폭이 낮다.
석유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합섬 역시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등의 가격이 현재 다소 진정 됐지만 지난해의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이미 수익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염료 가격도 문제다. 대부분의 염료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데 환경 규제의 영향으로 생산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
그 중에서도 파란 색 염료는 생산 재개 전망이 불투명해 올 상반기 중 국내외 염색 공장의 재고가 바닥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염료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염색 원단을 만들 수 없게 되는 사태도 직면할 수 있다는 것.
업계는 원료 가격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데다, 내수 시장의 디플레이션 경향이 계속되고 있어 공급 체인 전체에 대한 비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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