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쉬인 연 매출 130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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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작성일 2022년 07월 04일 프린트본문
패션기업 규모 1위 … 표절도 1위
중국 SPA 패션 브랜드 쉬인이 론칭 10년 만에 연 매출 130조원으로 패션계를 제패했다.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만큼 디자인 도용, 상표권 침해 등 타 패션 기업들와의 마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법원에 제기된 쉬인에 대한 상표권 침해나 표절 소송이 최근 3년간 50여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표절로 쉬인을 고소한 기업은 미국의 랄프 로렌과 선글라스 업체 오클리 등 대기업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직접 제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영세 업체까지 다양하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쉬인은 온라인을 통해 일 6000개에 달하는 신상품을 경쟁 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의 절대적 지지 속에 기업가치도 10여 년 만에 1000억 달러(약 130조 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도 펀딩에 참여했다.
그러나 쉬인이 이 처럼 엄청난 양의 신상품 옷들을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표절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최근 미국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스투시는 쉬인에서 자신들의 상표를 그대로 붙여 약 17.67 달러(약 2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쉬인을 고소했다.
쉬인은 록그룹 너바나의 앨범 디자인을 허락도 없이 티셔츠에 사용하기도 했다.
또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끄는 독립 디자이너들의 작품도 허락 없이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디자인을 빠르게 개발해야 하는 패스트패션 업계의 특성상 표절 논란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쉬인의 경우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스웨덴의 패스트패션 H&M도 디자인 표절로 피소당한 사례가 있지만 쉬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쉬인은 디자인 표절 문제에 대해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쉬인은 플랫폼이며 업체들이 제공하는 제품의 표절 문제는 계약업체의 책임이라며 이를 회피하고 있다.
쉬인은 성명을 통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은 우리의 사업 모델이 아니다. 쉬인의 계약업체들은 이 같은 회사 정책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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