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쉬인, 주요 자산 싱가포르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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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연 기자 (mong@fpost.co.kr) 작성일 2022년 02월 17일 프린트본문
<세계 최대 온라인 패션 소매기업으로 부상한 쉬인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역외 IPO 규제를 벗어나 뉴욕 증시에 무사히 입성할 수 있을까. photo=us.shein.com>
기업가치 약 60조 원,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온라인 패션기업으로 꼽히는 쉬인(Shein)이 뉴욕증시 입성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본진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사실상 지주회사로 만든 후 그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연말까지 싱가포르 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를 현재의 약 4배인 2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 쉬인의 설립자이자 CEO인 크리스 쉬 역시 싱가포르 영주권자가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쉬인의 이 같은 움직임이 올해 안에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역외 IPO에 엄격한 중국 당국의 규정을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계 인구가 많은 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가 일부 중국 기업에게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중립 기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와 위챗의 주인 텐센트도 최근 몇 년 사이 싱가포르에 지역 허브를 설립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상황으로 쉬인의 싱가포르 법인 로드젯비즈니스(Roadget Business Pte.)는 2019년에 설립돼 크리스 쉬 외 3인이 대표로 등록되어 있으며, 작년 말부터는 쉬인의 글로벌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주체가 됐다는 것을 들었다.
또 로드젯은 현재 광저우에 있는 쉬인국제물류(Shein International Import & Export Co. Ltd)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와 지적재산권 분쟁에 연루된 홍콩 조탑비즈니스(Joetop Business Co.)에서 이전된 쉬인의 상표권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
거기에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LinkedIn)에도 쉬인의 회사 프로필 페이지에 싱가포르가 본사로 기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2008년 중국 난징(南京)을 근거지로 사업을 시작하며 설립했던 법인(Nanjing Top Plus Information Technology Co. Ltd) 역시 기업등록이 취소되어 있다.
다만 쉬인 측은 법적, 행정적 본거지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는지 여부에 대한 로이터의 질의에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지사를 두고 있다고만 답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회사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 사무소를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 대외협력, 인사, 마케팅, IT 부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쉬 CEO의 싱가포르 영주권, 시민권 취득 여부에 대해서도 “중국에 오랜 뿌리를 두고 있는 중국시민이며 (영주권이나 시민권)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쉬인은 지난해 약 157억 달러(약 19조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7,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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