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강남 不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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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연 기자 (mong@fpost.co.kr) 작성일 2021년 01월 07일 프린트본문
연 매출 2조 원 달린 ‘신강’, 신장률도 5% 넘겨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과의 격차 5천억으로 더 벌어져
‘명품 중심 프리미엄 백화점’만 플러스 성장
부동산 시장의 ‘강남 불패’ 신화는 백화점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와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 빅3와 갤러리아, AK를 포함한 국내 5대 백화점들의 2020년 점포별 연간 누계 매출액(잠정치) 집계 결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약 2조 394억 원을 기록, 조사 대상 67개 점포 중 최고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9년 1조 9,3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2조 원 시대를 목전에 뒀었고,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주요 입점사들인 국내 패션 부문이 참담한 침체를 겪은 상황에도 전년 대비 5.5% 외형을 키웠다.

핵심 고객층인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은 물론, 주로 국내 여성복 브랜드에서 한 번에 억대를 상회하는 경우가 왕왕 있을 정도로 거액의 매상고를 올려주던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매출이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월드타워점의 매출을 합산한 롯데 잠실점이 3위. 오랜 기간 매출기반이 되어준 잠실 지역민들의 충성도가 흐려져 가는 데다가, 서울의 대표 관광 포인트로 꼽히는 월드타워점의 집객 수 하락도 원인으로 보인다.
4위와 5위는 각각 7.5%, 9.4% 고성장한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현대 판교점이다. 특히 현대 판교점은 개점 5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롯데 부산본점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전국 67개 백화점 중 2020년 매출 톱10에 든 점포들의 특징은 뚜렷하다.
현대 본점과 갤러리아 명품관 처럼 전통적인 부촌(富村) 상권 입지에, 샤넬과 에르메스, 구찌, 루이비통을 중심으로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유치한 프리미엄 백화점만 플러스 성장했다.
비수도권도 비슷한 상황으로 고급 아파트가 들어선 신도시 상권인 신세계 센텀시티가 약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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