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일로 이커머스…‘페이 전쟁’의 목적은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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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작성일 2020년 05월 19일 프린트본문
코로나 등장으로 당겨진 이커머스 시대
고객 데이터 확보, 네이버·유통기업 사활
네이버가 다음달 1일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 서비스를 담은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본격적인 데이터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세계, 롯데, 쿠팡 등 각 사별로 간편 결제 서비스를 확보해 소비 패턴 등 데이터 분석 사업 시작 됐고 네이버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해마다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성장하면서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오프라인과 달리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의 락인(Lock-in)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만큼 각 사별로 얼마나 많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상품 추천 및 마케팅에 활용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사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 ‘SSG페이’, 롯데 ‘L(L엘페이)’, 쿠팡 ‘쿠페이’, 티몬 ‘티몬페이’,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등 네이버를 제외한 국내 유통 기업들이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만 어리잡아 5개가 넘는다.
각 사별로 AI기반 챗봇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등을 내놓으면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 영역을 확대하며 사업 고도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롯데가 야심차게 내놓은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홍보하면서 강점으로 꼽은 서비스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다.
롯데멤버스 회원 3900만명의 구매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상품 속성을 400여 가지로 세분화해 고객의 취향을 정교하게 파악해 상품을 추천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쿠팡 역시 자회사 ‘쿠팡페이(가칭)’을 설립,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쿠팡페이는 기존의 쿠페이 결제 사업 외에도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쿠페이의 지난달 기준 사용 등록 인원이 1천만명을 돌파. 거래액 규모로 이미 국내 3위에 이르는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네이버까지 뛰어들며 자사의 페이먼트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데는 고객의 소비 행태를 포함한 방데한 양의 빅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멤버십 서비스와 묶어 두면 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최근 국내 유통업계가 네이버의 페이먼트 멤버십 사업에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확보한 데이터가 많을수록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보다 정교화할 수 있어서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등장으로 비대면 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계의 사업 고도화 경쟁에 불을 지폈을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582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602만건, 1745억원으로 각각 56.6%, 44.0% 늘었다.
상거래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을 빠르게 앞 당겨지면서 고객 데이터 확보가 가장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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