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기업 포선, 獨 톰테일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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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작성일 2019년 02월 21일 프린트본문

중국 대기업 포선인터내셔널이 지난 19일 경영난을 겪고 있던 독일 의류 소매업체인 톰 테일러의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유럽 패션 분야로 진출이 더욱 확대됐다.
포선은 톰 테일러의 주식을 주당 2.26 유로에 사들여 35.35%의 주식을 확보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톰테일러’의 주식은 14% 이상 올랐다.
유상증자 규모는 860만 유로(970만 달러)가 될 것이며, 주당 2.26유로의 제시 가격은 톰 테일러에 총 9600만 유로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프랑스 레저기업 클럽메드를 보유한 포선은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를 이끌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까지 손을 뻗고 있다.
작년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명품 브랜드 ‘랑방’과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명품 란제리와 레그웨어 브랜드 ‘울포드’를 인수했다.
이탈리아 고급 남성복 브랜드 ‘카루소’의 지분도 일부 갖고 있다.
1962년 설립된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톰 테일러’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신발과 옷을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어려운 여건에 처했다.
지난해 1월 12.9유로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80%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동업계의 독일 여성 패션업체 ‘게리웨버’는 파트너로부터 자금 조달에 실패하자 파산신청을 했다.
톰 테일러의 하이코셰이퍼 최고 경영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복 자회사인 ‘보니타’의 구조조정 계획에 집중할 계획”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톰 테일러는 ‘보니타’의 구조조정과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히고 브랜드 가치를 1억 2000만~ 1억3000만 유로(약 1조3000억 원)로 발표했다.
샤이퍼 사장은 “포선이 신주를 모두 인수하는 것은 우리가 세운 전략에 대한 믿음의 표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선은 2014년 처음 ‘톰 테일러’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해 점차 비중을 늘렸다.
포선은 지난 2015년 독일 민간은행인 하우크 앤 오프해이저 프라이빗 뱅커를 2억1000만 유로(약 1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2016년 중국 ‘미데아’사가 로봇 제조업체 ‘쿠카’를 인수한 것과 지난해 ‘길리스’가 다임러 지분 약 10%를 전격 매입한 것을 포함해 유럽 최대 경제권에서의 핵심 기술에 지나치게 많이 접근하고 있다는 우려로 최근 독일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12월 독일은 전략적 분야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원치 않는 인수를 막기 위한 조치로 비유럽인들이 독일 기업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을 선별하고 차단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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