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스폰서 못 구한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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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연 기자 (mong@fpost.co.kr) 작성일 2019년 03월 06일 프린트본문
아모레퍼시픽 ‘헤라’ 3년 후원 종료
정구호 총감독 ‘연임 생각 없다’
수주회 참여 브랜드 95개로 늘어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 F/W 서울패션위크'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구호 총감독. photo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 주최 ‘2019 F/W 서울패션위크’가 3년 만에 타이틀 스폰서 없이 치러진다.
사업 주관사인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최경란)은 어제(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2019 F/W 서울패션위크’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사 운영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이달 19일 텐소울(Seoul’s 10Soul) 팝업 전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DDP 일대에서 열린다.
총 37회의 패션쇼가 진행되는 ‘서울컬렉션’에는 33개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와 3개 기업 브랜드(PEOPLE OF THE WORLD, sfdf X IISE, FOLLET X YOUSER), 해외 교류 패션쇼의 일환으로 런던 디자이너 코트와일러(Cottweiler)가 참여해 알림2관과 살림터 지하 3층 주차장에서 패션쇼를 펼친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차세대 디자이너 21명이 참여하는 ‘제너레이션넥스트(Generation Next)’는 어울림 광장 내 미래로 하부에 마련되는 GN쇼장에서 컬렉션을 발표한다.
2016년 봄 처음 열려 서울 문래동 옛 대선제분 공장, DDP 이간수문전시장과 지하 주차장으로 옮겨 다니며 열렸던 수주회 ‘제너레이션넥스트_서울(GN_S)’은 95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알림1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대학생 우수작품 패션쇼(SFW Young Talents Show)도 신설됐다.
▲ 공식 후원사 없이 규모 유지
간담회 자리에서 재단 측은 2016 S/S시즌부터 3년 동안 서울패션위크의 타이틀 스폰서였던 아모레퍼시픽(헤라)과의 계약이 종료됐고 이번 시즌은 후속 후원사를 유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사 규모는 축소되지 않았으며 향후 후원사 유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초대 총감독을 맡아 2번의 연임 계약을 포함 4년 동안 서울패션위크를 이끌었던 정구호씨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정 총감독은 관련 질의에 “연임 생각이 없다”고 답했는데, 후임이 물망에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답변은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깜짝 발언’으로 여겨지는 분위기.
이어 “세계 5대 패션위크로의 도약을 내걸었으나 한계가 드러나지 않았나”라는 질의에 정 총감독은 “현재 서울패션위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위크임에는 틀림 없다. 제 후임은 글로벌 펀딩, 글로벌 지원 시스템을 확장해 서울패션위크를 홍보와 네트워킹 플랫폼을 넘어서는 디자이너 브랜드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으로 만들길 바란다”고 의견을 내놨다.
▲ ‘주차장 부스’ 탈출한 ‘제너레이션넥스트_서울’
재단은 제너레이션넥스트_서울(GN_S)을 패션전문 트레이드쇼로 정착시키기 위한 브랜딩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저조한 참여율과 함께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소 선정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것을 감안해 지난 시즌까지 메인 패션쇼가 진행되던 알림1관, 이에 더해 국제회의장을 섭외했다. 트레이드쇼장을 패션쇼장과 나란히 조성해 비즈니스와 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
참가 브랜드 수도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는 ‘디그낙’ ‘빅팍’을 비롯해 동일 시즌 대비 역대 가장 많은 95개로 늘렸다. 또 패션잡화 섹션을 별도로 구성해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14개 브랜드가 참가가 확정됐고 잡화 부문 해외 바이어도 초청했다.
▲글로벌 협업체계 구축 초점
지난해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 영국런던패션협회(BFC), 3자는 한국과 영국, 양국 패션 디자이너 교류와 산업 국제화를 도모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블라인드니스(신규용, 박지선), 푸시버튼(박승건)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 S/S 런던패션위크’에 각각 남성복과 여성복 파트에 참가했다. ‘푸시버튼’의 경우 런던 론칭쇼를 기반으로 연초 두 번째 공식 쇼를 열었다.
이번 시즌에는 런던 디자이너 벤 코트렐과 매튜 데인티가 만드는 남성복 ‘코트와일러’를 서울로 초청해 22일 패션쇼를 연다.
서울패션위크는 올해 런던과의 교류를 지속하는 한편 밀라노와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그이탈리아 사라 마이너 부편집장을 초청해 협업 방향을 논의할 예정. 또 신설된 ‘포르폴리오 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사라 마이노 부편집장, 보그 영국 패션평론가 앤더스 크리스티안 마센이 서울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만나 1:1 코칭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초청 해외 바이어는 바니스 뉴욕, 갤러리라파예트 파리, 베를린 부스토어, 밀라노 안토니아, 런던 브라운스 등 유력 백화점과 편집숍, 네타포르테와 매치스패션닷컴 등 온라인 편집숍 등 유럽과 미주 바이어 30여 명, 중국 등 아시아권 바이어 1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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