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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씨클, 3천억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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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19년 03월 25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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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씨클, 3천억 간다

트라이씨클 '하프클럽' '보리보리' '오가게' MD팀 

 

지난 2015LF는 트라이씨클을 인수했다.

 

인수 직후 60억 적자였다. 협력사 관리는 안됐고 거래 업체들은 떨어져 나갔다. 물량은 부족했고 매출은 빠졌다. 2차 상품 온라인몰로 성장했던 트라이씨클이 다시 살아나리라 본 사람은 당시 없었을 것이다.

 

LF로 주인이 바뀐 후 수장을 맡은 권성훈 대표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GS샵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남아있는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회복의 키는 MD들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권 대표는 부임 후 가장 먼저 MD들에게 업체로 나갈 것을 주문했다. MD들은 매일 같이 업체를 방문해 관계를 회복하고 신뢰도를 쌓는데 주력했다.

 

물량을 받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받은 물량이 잘 팔릴 수 있도록 운영하는데 까지 힘을 쏟았다. 하프클럽 이화정 사업부장은 “MD들이 업체와의 관계 개선에 주력했고 제품의 할인율, 판가, 더 나아가서는 수익까지 미리 고려해 업체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머천다이징 운영의 미

트라이씨클은 이처럼 꾸준히 한발 한발 나아갔다. 쉬지 않고 업체들과 관계를 이어나갔다. 떠났던 업체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고 좋은 상품들이 각각의 몰에 속속 채워졌다.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카테고리를 만들어가며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했다.

 

한 달에 한번 하프데이, 보리데이 등 매출을 높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시너지를 높였다. 모든 직원들은 뜻을 하나로 모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해야할 일을 찾아서 했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했다. 그 결과 지금 트라이씨클의 거래 업체 수는 1500개에 달하고 있다.

 

트라이씨클 MD들의 열정은 남달랐다.

상품에 대한 관심과 애착, 협력사들과의 높은 친밀도가 지금의 트라이씨클을 만들었다. 패션 업체들은 여러 공유 벤더 중에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자신들의 제품을 더 많이 팔아줄 수 있는 MD에게 더 많은 물량을, 더 먼저 주기 마련이다.

 

따라서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트라이씨클에 더 많은 물량을 먼저 제공했다. 그 만큼 매출이 잘나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라지다시피 한 기획전도 트라이씨클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했다. 기획전에 참여한 특정 브랜드 카테고리를 별도로 편집해 한 눈에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다. MD들의 꾸준함과 열정이 트라이씨클의 새 그림을 그렸다.


3년 만의 기적

이런 노력 때문이었을까. 트라이씨클의 마이너스 수치는 2017년 제로가 되었다.

작년에는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인수당시 2000억 미만이었던 매출은 이듬 해 1670억원으로 떨어졌지만 20171820억원, 20182300억원으로 서서히 증가했고 올해는 3천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트라이씨클, 3천억 간다
 

 들어서도 1, 2월에는 누계로 30% 신장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전략적으로 진행한 이 달 행사 기간에는 피크 타임 1시간에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라이씨클은 하프클럽, 보리보리, 오가게 3개 몰을 운영 중이다. 현재 회원 수는 약 730만명이다. 지난 2월 방문객 수는 1300만명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했고 신규 회원도 전년대비 17% 증가한 5만명에 달했다. 한 달 동안 구매자수 는 15만명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거래액 역시 17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늘었다. 이달에는 230억원을 목표로 한다.

 

재구매율도 높다. 지난 달 재구매 고객 수는 36천명, 재구매율은 26.1%에 달한다. 회원사 1500개사, 브랜드수로 따지면 4,000여개가 입점되어 있다. 트라이씨클은 패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단독 상품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타 몰과 차별화하고 있다. 대규모 프로모션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대표적인 프로모션은 데이 마케팅이다.

 

하프데이, 보리데이 등 월 한번 하루 이틀을 정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전략적으로 할인율을 높여 가격을 조정하고 당일에만 쓸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해 소비자들 끌어들이고 있다. 추가 적립금, 경품 행사도 복합적으로 진행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마케팅팀 박민욱 팀장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 외 에도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SNS,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포스팅하면서 자연적인 바이럴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도 집중한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몰로 진화를 추진하면서 의류 외에도 홈데코, 디자이너셀렉샵, 식품을 추가해 판매하면서 서서히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젊은 신규 소비자를 타깃으로 디자이너셀렉샵’, ‘라이프홈데코카테고리를 신규 오픈했다.

최근에는 식품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1인 가구와 혼밥을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해 식품 카테고리를 추가한 것. CJ제일제당, bbq, 종근당, 아워홈, 내추럴플러스 등 브랜드 로열티가 확실한 건강식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트라이씨클은 직원 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직원의 행복이 곧 회사의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트라이씨클은 행사기간이나 월 마감 기준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적인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업무시간도 유연하게 운영한다. 예를 들어 전날 야근을 했을 경우 다음날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한다. 휴양시설도 확보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는 선물과 함께 별도의 휴가도 부여한다.

직원들에게 매 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도 지급한다. 문화생활이나 도서구매, 외식 등 분야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트라이씨클은 오는 2021년부터 상장을 추진한다. 기업공개를 통해 더 투명하고 체계적인 기업의 모습을 갖추겠다는 생각이다. 중장기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오는 20216천억원, 20231조원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권성훈 대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기존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발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몰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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