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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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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4년 09월 25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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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에서 발행되는 공짜 쿠폰을 이용해 지난 주말 아이들과 모처럼 영화관을 방문했다. 

 

토종 애니매이션 ‘사랑의 하츄핑’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서다. 딸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즐겨봤던 TV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첫 극장판이다. 현재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총 5편까지 제작됐고,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은 100여개의 요정 캐릭터 중 가장 인기 있는 하츄핑을 만나게 된 계기를 스토리로 풀어냈다.

 

집에 많은 캐릭터를 사기도 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이들의 성화에 길을 나서게 됐다. 물론 기대치는 없었다. 가끔 TV를 통해 재방영되는 ‘뽀로로’의 극장판 버전 정도로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극장안 분위기가 조금 수상했다. 관람객 대부분이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일 것으로 여겼다. 20대 연인들도 다수 보였고, 심지어는 휴가 나온 군인들까지 눈에 띄었다.

 

단순하게 상영 시간에 맞는 영화가 없었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상영 종료 후 화장실에서 마주친 군인들끼리 ‘2편이 나오면 또 보러 오겠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자 나의 생각은 단순 착각에 불과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은 목적을 지니고 영화를 관람한 것이다.

 

내용 역시 알찼다. 감동과 액션이 어우러졌다. 상영이 끝날 즈음 아이들의 눈에서 눈물이 맺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에 인터넷을 뒤져 봤더니 ‘사랑의 하츄핑’과 티니핑에 대한 인기가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대단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극장으로 부모 손을 이끈 건 아이들이지만, 부모도 같이 좋아해야 캐릭터 소비가 유지된다는 점을 고려해, 제작사는 애니메이션의 타겟 소비층을 어린이에서 가족으로 확장했다. 여기에 20~30세대가 가세하며 요즘 가장 핫하게 떠오른 셈이다. 애니메이션이지만 타깃을 아이들로 한정 짓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남성복이라고 남자만 입으란 법은 없다. 남성복으로 내놓은 옷들이 여성들에게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초등학생 고학년들도 성인복을 입는 시절이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연령층은 정해져 있지 않다. 캐릭터가 들어간 옷들도 마찬가지이다. 코드그라피가 내놓은 일본 만화 주술회전 티셔츠도 내놓자마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아직도 브랜드들은 타깃과 콘셉트, 어떤 한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브랜드들은 단순히 국한된 소비자들에게만 영역을 특정지을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 가능한 콘셉트를 잡아야한다. 구매자가 직접 입더라도, 입지 않고 누구를 위해 사더라도 브랜드가 친숙한 이미지여야 한다는 것이다.

 

캐주얼 라이프워크는 아이들부터 엄마들까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면서 국민캐주얼로 성장하고 있다. 

 

시각을 넓혀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이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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