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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 출신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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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12월 07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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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브랜드 마다 성공 반열…호조세 브랜드에 데상트 출신 인력多

디테일 강하고, 데이터에 의한 수준높은 업무시스템  갖춰

“신규 스포츠 브랜드를 론칭하려는데 어디 데상트 출신 없나요?” 

 

최근 오너들이 인재 영입에 있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다.

 

최근 패션 경기가 어렵고 기존 제도권 기업들의 브랜드 론칭이 부진하지만, 신규 브랜드를 만든다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데상트코리아 출신이다.

 

이는 비단 신규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는다. 스포츠 뿐만이 아니다. 최근 성장세를 나타내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부터 골프까지 데상트에 몸담고 있거나 출신이라면 영입 1순위다. 

 

왜 일까? 이곳 출신이면 일단 믿고 본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까지 섭렵한 데상트코리아 출신

과거 레저 분야의 패션 인재 육성 사관학교라 하면 아웃도어는 코오롱, 골프는 슈페리어, 스포츠는 휠라코리아와 이랜드를 떠올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런 패션 사관학교의 이미지를 데상트코리아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데상트코리아의 성공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르꼬끄스포르티브, 데상트, 르꼬끄골프, 데상트골프에 최근 엄브로까지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두 개 브랜드가 성공 반열에 오르는 경우는 패션업계에 늘 존재하기 마련. 하지만 손을 대는 것마다 성공을 일궈내기는 만만찮다. 

 

특히 국내 마켓에는 더 이상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여겼던 ‘엄브로’의 성장세를 지켜보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데상트코리아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즉 오너들에게는 성공 노하우와 성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몇 년간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는 데상트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근 론칭하는 브랜드의 주요 요직에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패션 업계 전체로 봐도 30~40여 명이 넘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분야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MD, 디자인, 영업, 마케팅을 총망라한다. 

 

코닥과 말본 골프를 전개하는 하이라이트브랜즈의 이준권 대표를 비롯, 이번 시즌 론칭한 CNN어패럴의 이승재 대표,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코오롱FnC ‘지포어’의 문희숙 상무, LF 스포츠 사업부 김혁 상무 등이 대표적인 데상트코리아 출신으로 유명하다.  

 

마케팅에도 데상트 출신들이 많다.​ 스파이더의 이재경 이사가 데상트 초기 멤버로 활약했고, 크리스F&C로 자리를 옮긴 정우영 팀장도 이곳 출신이다.

 

물론 이들이 처음부터 데상트코리아에서 근무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회사의 고속 신장을 이끈 인물들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이들은 2008년부터 시작된 공채 신입사원과 맞물려 인재 육성에 주춧돌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곳 출신 관계자는 “데상트 론칭 초기 나이키나 아디다스 출신이 아닌 푸마, 뉴발란스, 휠라 등의 스포츠 메이커 출신들이 주력으로 배치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즉 이전 회사의 노하우에 데상트의 문화가 접목되어 새로운 것을 창출해낸 것이다. 즉 초기 인력들이 시스템 구축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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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데상트일까

데상트에서 근무하거나 이곳을 거친 업계 관계자들이 말하는 첫 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업무 시스템’이다.

 

패션 기업이 시스템에 목매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유독 철저한 데이터에 의거한 시스템이 데상트를 지탱하는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워낙 디테일이 강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금과 같은 사업계획 시즌이면 더하다. 확률에 맞춘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사 불란하게 움직인다.

 

이곳 임원을 지낸 관계자는 “초기부터 업무 시스템이 잘 갖춰지다 보니 데상트를 나와 여타 브랜드에 취업해도 손쉽게 느껴질 수 있다.

 

즉 오너가 원하는 것을 빨리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다. 바꾸어 말하면 일이 많다는 반증이고, 소위 ‘빡세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 만큼의 최고 대우도 데상트코리아의 인재 육성에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데상트는 동기부여와 보상 정책이 잘 갖춰진 곳으로 유명하다. 몇 년 전에는 전 직원의 30%가 1억 원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임원과 달리 직원은 인센티브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직원들을 한 곳에만 놓지 않는다. 브랜드 로테이션을 통해 스포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골프, 스포츠로 순환 보직을 통해 고여 있지 않는 물을 창출하고 있다.

 

차별화된 인재 발굴 시스템

데상트코리아는 지난 2008년부터 신입 채용을 진행하며 특화된 우수 인재 양성을 진행하고 있다. 패션 대기업이 아닌 전문 기업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까지 연간 1~2회 정기 공개 채용을 진행하면서 연평균 약 70여 명의 신입 사원을 뽑았다.

 

그러나 지난 2020년부터는 내적, 외적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시 채용으로 변경하여 일정에 구애 받지 않고 필요 인력을 빠르게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채용 방식은 면접 전형과 디자이너 및 IT 등 실기 테스트를 진행하며 최종 통과자는 1개월간의 인턴십 과정을 통해 최종 정규직 신입으로 채용된다. 

 

더불어, 지역의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부산 신발 관련 업무자의 경우, 하계 및 동계 산학과정을 통해 회사를 먼저 경험하는 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데상트는 새로운 트렌드와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 흐름상, 인력확보를 위해 기한에 상관없이 수시·상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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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기업에 타깃이 되다

물론 이러한 인재 육성 정책은 데상트 입장에서 부작용도 가져왔다. 공채 직원들이 초기에는 험난한 시스템과 많은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부침도 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지금의 DNA를 견인해 나갔고. 지금은 주요 보직을 담당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데상트를 떠난 직원들의 이유는 간단했다. 특히 자리를 잡을만하면 패션 업계에 타깃이 됐다. 대리나 과장만 돼도 스카우트의 표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데상트 입장에서는 ‘죽 쒀서 남 주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업무 평가 시스템이 워낙 잘 갖춰지다 보니 업무 능력이 부족한 직원은 상대적으로 도태되기 쉽다. 

 

철저한 개인 시스템 아래 동료나 부서에 묻어 갈 수가 없어 퇴직한 사례도 많았다. 그럼에도 코로나19와 정치적 이슈가 일기 전에는 이탈이 최소화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매출액이 감소하며 인센티브가 줄어들자 상당수의 기존 인력이 빠져나가는 아픔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데상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연 7천억 원대 스포츠 기업으로 성장하며 1조 원 매출도 잡을 수 있는 사정거리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매출이 하락세를 거듭했고 2020년 기준으로 5천억 원대로 내려왔다. 

 

아직까지의 데상트코리아의 부침 현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데상트코리아가 지난 10여 년간 패션 생태계에 많은 족적을 남기고 있고, 특히 인적 자원 육성은 패션업계에 놀라울 만한 업적으로 평가되며 이 또한 현재 진행형으로 여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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