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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3분기 성적…롯데 빼고 모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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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11월 11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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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못 찾은 롯데쇼핑…4분기 전망도 어두워

현대百 선방, 신세계百 ‘방긋’


유통3사(롯데·신세계·현대)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팬데믹 영향 탓으로 해외 원정 소비가 막히면서 백화점업계는 명품 패션 수요 증가 등 소비심리 회복세를 타고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보였지만 다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우선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롯데쇼핑이 가장 부진했다. 업계서는 ‘유통 공룡’ 절대 강자 롯데가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신세계나 현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경쟁사들에 비해 시대 변화에 따른 전략이 더딘데다 비효율 사업 정리 및 개편 작업도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부문을 보유한 현대백화점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두 사업부문 모두 소비 심리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향후 4분기 전망은 벌써부터 긍정적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분기 기준)을 달성했다. 리뉴얼 등을 통한 백화점 외형 성장과 신세계디에프(면세점) 등 실적 개선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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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흔들리는 ‘유통 공룡’ 롯데, 실적 뒷걸음질
4분기도 획기적 실적 개선 어려워

 

롯데 쇼핑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289억 원으로 기록했다.

 

4개 사업부(백화점, 슈퍼, 마트, e커머스)중 백화점 사업부만 매출이 늘었을 뿐 모조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11조7천8백90억 원으로 3.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80억 원으로 40.3% 줄었다.

 

그나마 백화점 사업 매출(6천5백60억 원)으로 전년대비 5.9% 늘었지만 21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 9월 진행한 백화점부문 희망퇴직으로 600억 원의 희망퇴직 비용 및 신규점 오픈 영향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를 감안해도 전년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한다.

 

희망퇴직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경쟁사에 빌려 실적 회복을 이루지 못했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도 최근 도심형 백화점과 교외형 아웃렛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든 것에 충격이 컸다는 분위기다.

 

또 이번 백화점 부문 희망퇴직으로 핵심 인력들의 이탈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만큼 남은 4분기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롯데쇼핑은 작년 초부터 700여개 점포 중 30%를 폐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불과 1년 반 만에 목표치에 가까운 203개를 줄였지만 체질 개선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올 4분기가지 획기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 역시 이를 의식한 듯 3분기 기업설명(IR) 자료에서 각 사업부문별 추진되고 있는 내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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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더현대 서울>

 

기대 미치지 못한 현대…4분기 실적 강세 기대
백화점 3사 중 매출 증가율은 가장 높아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해 4백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9천2백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39.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7.7% 늘어나 6백30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매출은 4천9백54억 원으로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백86억 원으로 4% 올랐다.

 

백화점 3사 중 매출 증가율 면에서 가장 높았다.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면 스포츠 18%, 명품 10%, 영패션 7% 등의 순으로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면세점의 경우 1년 전보다 매출이 79% 증가해 4천백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손실은 1백13억 원이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적자가 5억 원이 줄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지난 7~8월 코로나19 4차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 회복세가 주춤했으나, 9월 매출 정상화 및 명절 행사 호조로 인해 3분기 매출이 성장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면세점 부문에 대해서는 지난 7월 영업 차질이 있었으나, 화장품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이 늘고 적자를 개선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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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3분기 최대 실적…백화점 사업이 견인
명품 라인업 우위로 지역 1번 점 전략 성공

 

신세계가 분기 최대 실적(연결 기준)을 달성했다. 지난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냈다. 핵심사업인 백화점 매출 성장과 면세점 등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앞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경쟁사 롯데쇼핑과 대비되는 성적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천02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0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3% 증가한 1조6천6백71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8백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 최초로 1천억 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까지 다졌다. 이 기세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넘어 연간 실적 신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사업 전체가 코로나19 영향권에 놓였음에도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일궈냈다.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 3분기 매출은 5천09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5.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백27억원으로 81.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1번점 전략과 명품 경쟁력에서 경쟁사에 우위를 점하며 보복소비 수요를 흡수했다. 신세계는 명품 라인업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신세계는 3대 명품인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모두 보유한 점포가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 4곳으로 가장 많다. 롯데와 현대, 갤러리아는 각 1개점뿐이다.


점포별로 3대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모두 입점한 동대구점은 3분기 매출이 23.3% 신장했다. 지난 8월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두 달 만에 매출 목표의 40%를 초과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전략인 ‘지역 1번점’에도 청신호를 켜졌다는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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