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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에프, 사명은 F인데 성과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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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2월 26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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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은 F인데 성과는 A’


최근 주식 시장에서 에프엔에프를 대변하는 말이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주가 상승이 멈출 줄 모른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F&F의 주가는 8만4,400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주식 시장이 열리자마자, 폭주 기관차가 됐다. 2월 중순에는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15만 원을 돌파하며 불과 두 달 만에 7만 원가량이 오르기도 했다. 이는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프엔에프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924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8%가량 하락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사태를 비껴가지 못한 모습이다. 

영업이익 1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2%. 매출액은 1,596억 원으로 26.3% 감소했다. 순이익도 85억 원으로 64.9% 대폭 하락했다. 대부분은 코로나19 여파로 ‘MLB’ 면세 매출이 줄어든 탓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난 3457억원,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721억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성장세가 전년대비 10%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도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점차 정상화되고 면세점 매출이 성장으로 전환되며 다시 큰 폭의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 현실로 다가오다

단순히 4분기 실적 개선과 내수 진작으로 F&F의 주가 상승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MLB’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정부는 올 초 ‘2021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올해 중국 시진핑 주석 방한 추진과 한중 문화교류를 회복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는 패션, 문화 교류 측면에서 중국 사업을 하는 패션 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MLB’의 중국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였고 이를 주식시장이 미리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에프앤에프는 지난 2017년 9월 홍콩법인을 설립해 ‘MLB’의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MLB 본사로부터 사업능력을 인정받아 2019년 중국 판권을 획득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라는 암초에도 불구, ‘MLB’는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이 1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0% 증가했다. 물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장 오픈을 진행한 만큼, 신장률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4분기에도 중국 사업은 가파른 성장 곡선을 나타냈다. 중국 시장은 광군제 효과 등으로 온라인(티몰) 매출이 100% 이상의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의 없었던 대리상에 의한 대리점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혔다. 

 

‘MLB’ 중국 1兆 원 시대 여나 추동 수주 금액만 2~3천억 원 육박 예상

이미 엠엘비는 지난해 중국 쇼핑몰 입점을 시작으로 전체 상위권에 랭크되며 예열을 마친 상태였다.  특히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상품 수주회는 가히 성공을 넘어 ‘폭발적’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거래를 원하는 대리상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수주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있었던 수주회보다 최소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정치로 총 2~3천억 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수주 금액은 3분기 이후 매출이 집계되는 만큼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수주 금액이 추동 제품에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제품 수주회는 춘하, 추동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올해 7~8월 준비 중인 내년 춘하 제품 수주회의 수주 매출이 포함되면, 중국 진출 4년 차에는 매출 1조 원(국내 소비자가 기준)도 노려볼 만 하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당초 50개를 목표로 했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5개 점을 넘어섰고 올해는 최대 250개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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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엠엘비​>

 

중국 공략의 핵심 전략도 DT에서 시작

김창수 대표는 지난해 초 비전 선포식을 통해 5년 안에 중국 2조 5천억 원, 내수 2조 원, 동남아지역에서 5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물론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5년 안에 내수 2조 원 달성은 쉽지 않은 목표가 됐다. 하지만 해외 사업은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최근의 추세로 보면 2024년까지 중국에서 2조 5천억 원 매출 달성이 꿈만 같은 일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엠엘비’가 지난해 기록한 폭발적인 수주 금액이 중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회사 내부에서도 ‘섣부르게 성공을 예단하고 김칫국을 마신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중국 사업에 관해서 만큼은 내부 단속이 철저하게 내려진 상태다. 그럼에도 F&F의 중국 사업은 확장일로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엠엘비는 그동안 중국에서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왔다. 코로나 시대를 겨냥하지 않았지만 마치 준비한 것처럼 움직이고 있고 전략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엠엘비는 중국 진출 전부터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왔고 그동안 중국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던 업체들보다는 디지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이는 김창수 대표가 평소에 강조했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맥을 같이 한다. 

 

에프엔에프는 2019년 9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팀(DT팀)을 신설하고, 현재 총 11명의 구성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DT팀은 소비자 트렌드 조사 및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프로젝트 제품에 대한 소비 패턴, 소비자의 니즈뿐 아니라 기후, 요일, 연령대, 시즌 특성, 여가 활동, 커뮤니티, 검색 키워드까지 모든 부분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있다. 

 

또 기획, 마케팅, IT 관련 지원 등 3개 부서의 중간 단계에 위치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이템을 선별하여 마케팅을 기획하고, IT 관련솔루션을 지원함으로써 유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디지털 역량은 기존 브랜드와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기획과 마케팅, DT팀이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하여 매출로 연결해 낸다는 점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에도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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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엘비’ 발판삼아 듀베티카, 디스커버리, 수푸라도 가세?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엠엘비의 중국 진출은 회사의 포석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엠엘비를 발판삼아 2018년 5월 인수한 이태리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와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등이 향후 중국 시장을 노크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다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디지털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미래를 대비한 계획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 상표권을 인수한 미국 ‘수프라(SUPRA)’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에프는 지난해 7월 미국에 설립한 F&F BRANDS GROUP INC을 통해 지난해 10월 케이스위스가 보유한 美 스케이트보드화 전문브랜드 ‘수프라’를 인수했다. 즉 이전 본사를 인수한 이태리 ‘듀베티카’와 미국 ‘수프라’가 ‘MLB’의 중국 시장 볼륨화가 진행되면 다음 버전으로 이어질 가망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디스커버리 역시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향후에는 진출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기와 계약 관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2025년 해외 사업으로의 3조 원의 목표를 잡은 김창수 대표. 글로벌라이징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이 2021년에는 어느 해보다 분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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