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아머 골프’가 필드를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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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작성일 2023년 10월 30일 프린트본문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벌 스포츠 메이커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대부분 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특히 나이키, 언더아머 등의 스포츠 브랜드들은 라이선스 비즈니스와는 거리가 멀다.
자칫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언더아머’의 골프웨어 부문의 라이선시 계약을 맺고 내년 춘하 론칭을 준비하는 기업이 있어 이슈가 되고 있다.
바로 베스트원SHC(대표 선호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계약을 맺고 올해 2월 법인이 설립됐다.
‘언더아머’의 라이선스는 국내에는 베스트원SHC가 유일하며, 특히 골프웨어 분야는 전 세계 최초다. 평택프리이멈아울렛 PPO를 운영하는 베스트원 권혁원 회장이 직접 투자했다.
권 회장은 유통업계 큰 손으로 불리며 아울렛 사업 뿐 아니라 언더아머, 컨버스 등 대형 벤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즉 언더아머의 가장 큰 벤더라는 인연이 언더아머 골프 라이선시로 연결된 셈이다.
골프사업 대표는 나이키코리아와 최근까지 마무트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선호석씨가 선임됐다. 또 영업 총괄에는 휠라 영업 상무를 지낸 홍인표씨, 기획에는 케이투 기획과 와이드앵글 기획 부장을 지낸 조형철 본부장이 담당한다. 마케팅은 휠라 마케팅 본부장 출신의 김신규 본부장이 합류해 맨파워도 갖췄다.
언더아머 골프의 성공 키워드는 K-디자인
언더아머 골프가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 포인트는 총 3가지다.
첫 번째는 K-디자인이다. 글로벌 스포츠 메이커들이 국내 골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핏과 글로벌 디자인이었다. 즉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사이즈가 지속적인 문제로 작용했다.
따라서 언더아머 골프는 국내 트렌드에 맞게 핏과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시킨다는 방침이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라이프스타일 혹은 화려한 디자인을 전면에 부각시키는 것은 아니다. 언더아머 스포츠 본연의 오리지널리티에 맞게 퍼포먼스 중심의 골프웨어를 추구한다.
하지만 필드가 아닌 가벼운 운동이나 연습장, 스크린 골프장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투트랙 전략도 가동한다. 즉 소비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도 마련했다.
따라서 디자인의 특징은 간결함과 심플함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다. ‘불필요한 건 다 빼자’라는 철학이 담겨있다. 실질적인 DO 골퍼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타겟은 20~35 세대를 메인으로 정했다. 운동과 골프를 좋아하는 진성 골퍼를 대상으로 그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언더아머 골프는 입을 수 있는 퍼포먼스 기어를 추구하고 있다. 용품이 스코어를 좌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옷도 어떻게 보면 기어라고 판단했고, 최고의 기능성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한 제품으로 소비자에 다가간다는 지향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차별화 포인트 역시 첫 번째 포인트의 연장선상이다. 국내 디자인을 통한 자체 생산과 서스테너블리티다.
자체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량 및 입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고, 자연 환경 근무 수칙 등 ESG 경영에 부합되는 생산 기지들만 거래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키는 방향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가격대 역시 기존 브랜드와는 조금 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나이키 골프, 아디다스 골프 등과 비교하면 25~30% 가량 높은 가격대를 책정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라이선스 골프웨어 보다는 30~40% 저렴한 소비자가를 책정 프리미엄 중가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다. 골프화는 언더아머코리아로부터 수입해 구성하게 된다.
골프화는 신발에 강점을 지닌 언더아머가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 공략과 차별성을 바탕에 둔 까닭에 협업에 대한 문도 열려있다. 이종(異種)간 협업 보다는 동일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언더아머 골프의 핵심 차별화 전략인 K-디자인에 맞춰 국내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다. 이르면 내년 추동 시즌 선보일 계획이다.
물론 이는 본사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질 방침이며 언더아머의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
내년 15개 매장 확보
향후에는 국내 마켓 뿐 아니라 수출을 통한 해외 시장도 노크할 방침이다. 전 세계 유일의 골프 라이선스를 획득한 까닭에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권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의지다. 즉 아시아권에 아시안 핏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유통 측면에서는 내년 15개 매장 구축을 목표로 잡았다. 넉넉한 투자가 뒷받침되고 있지만 스텝바이스텝 전략에 따라 움직인다. 주요 유통은 백화점과 대리점, 대형 쇼핑몰을 공략한다.
물론 온라인을 위한 자사몰 구축도 준비중에 있다. 일부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카테고리 라이선스는 자사몰을 개설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원만히 해결했다.
자사몰은 제품 판매 뿐 아니라 이벤트 뿐 만 아니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방안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벤더사로 매장을 운영중인 언더아머 스포츠 매장 일부에 숍인숍으로 제품을 넣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1호점은 플래그십 스토어로 가져간다. 현재 이 회사는 양재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사무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1층은 플래그쉽 스토어로 활용하고 2~3층을 사무실로 활용키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현재 도곡동, 역삼동, 신사동 등이 본사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마케팅은 온라인 및 고객 마케팅을 우선시 한다.
또 선수 협찬 등 전문성을 높인 홍보 방안도 구상중이다. 하지만 유명 골퍼 보다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를 중심으로 협찬을 진행할 방침으로 있다.
젊은 층 공략과 차별성을 바탕에 둔 까닭에 협업에 대한 문도 열려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언더아머’가 스포츠 시장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만큼, 골프웨어 마켓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며 “최근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니치 마켓을 공략함으로써 골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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