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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아 글쓰는 마케터 (atoz_story@naver.com) | 작성일 2021년 06월 14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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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것만 선별적으로 접하길 원하는 MZ세대의 욕구를 겨냥한 것이 바로 뉴스레터다. >

 

5월30일, 구독형 연재 산문 ‘일간 이슬아’ 2021년 늦봄호가 절찬리에 마무리되었다. 5월 한 달간 월요일부터 금요일 자정 전후만 되면 내 메일함에 이슬아의 산문이 날아들었다. 

 

메일은 자정 이전에 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자정을 넘겨 새벽 한 시, 두 시에 날아들곤 했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늦게 발송된 메일은 새벽 4시33분이었다. 

 

작가 이슬아가 고뇌하며 글을 쓰던 그 시각 필자는 숙면을 취했다. 그리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메일함을 열었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일간 이슬아의 발송 시간이다. 어김없이 늦은 밤 발송되었음을 확인하면 작가의 컨디션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지난밤 이슬아는 나보다 늦게 잠들었지만, 그럼에도 이미 일어나 요가까지 마쳤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이슬아의 성실함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MZ세대는 왜?

스스로를 연재노동자라 칭하는 이슬아는 작가이자 출판인으로, 1992년생이다. 요즘 마케팅의 화두인 MZ세대이다. 하지만 그녀를 MZ세대라는 틀로 묶어두고 싶지 않다. 일간 이슬아를 통해 짐작해보건대 이슬아는 또래 친구들도 많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녀는 본인이 자주 드나드는 동네 수선집에서 80대 어르신을 인터뷰하는가 하면, 20대에서 60대까지 가리지 않고 문학 하는 사람들과 어울린다.

 

물론 이 사실들은 일간 이슬아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이다. 이슬아를 MZ세대라 표현하고 싶지 않지만, 확실한 건 MZ세대는 이슬아에게 열광한다는 사실이다.

 

MZ세대가 활자보다 영상에 익숙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이 자발적으로 구독료를 내며 글을 받아 읽는다는 것은 주목할 일이다.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는 MZ세대는 왜 일간 이슬아를 구독할까?

마음에 들면 즐기는 거지

과거에는 집집마다 신문을 봤다. 한 언론사의 신문만 구독하기도 하고 두 곳 이상의 신문을 구독하기도 했다. 그래서 어느 신문을 구독하는지를 통해 그 사람의 가치관과 이념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클릭 몇 번만 하면 기사를 읽을 수 있게 되었고, 그러자 굳이 돈을 내고 신문을 구독할 필요를 더 이상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신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 정보의 범람으로 인터넷 뉴스는 신뢰를 잃었다. 가짜 뉴스, 자극적인 보도로 인한 피로도는 올라갔다.

 

MZ세대는 자연스레 관심 있는 것만 선별적으로 접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을 것이다. 그 욕구를 제대로 겨냥한 것이 바로 뉴스레터다. 어릴 적부터 신문을 접한 일이 드문 이 세대가 익숙하지 않은 종이신문을 선택할 리 만무하다. 

 

그래서 MZ세대는 뉴스레터를 구독한다. 기꺼이 돈을 내고 일간 이슬아를 구독하며, 그 밖에도 자신의 관심사와 맞닿은 다양한 뉴스레터를 자신의 메일함에 모은다. 

 

메일이 메일함에 꽂힌 즉시 읽어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일단 관심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모아두고, 시간 날 때마다 본인 메일함에 들어가 콘텐츠를 즐기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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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를 MZ세대라 표현하고 싶지 않지만, 확실한 건 MZ세대는 이슬아에게 열광한다는 사실이다.

뉴스레터에 반하다

출판업계는 일간 이슬아의 성공을 지켜본 후 발 빠르게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다. 민음사, 문학동네, 창비 등의 출판사가 매주 또는 격주에 한 번꼴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출판사들도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으로 뉴스레터를 사용 중이다. 

 

덕분에 독자들은 알음알음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뉴스레터를 통해 출판사에도 관심이 생겨 해당 출판사의 책을 구입하기도 한다. 출판사는 뉴스레터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팬을 만들 수 있으며, 독자는 관심 있는 곳의 양질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그야말로 윈윈 관계이다.

 

그렇다면 패션업계는 어떨까. 이미 패션업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볼 수 있다. 2005년부터 무신사 매거진을 만든 무신사는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패션매거진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으며, 유니클로도 2019년 가을겨울호를 시작으로 연 2회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권의 매거진이 발행됐지만 벌써 제품 광고가 아닌 볼거리 풍성한 매거진이란 평을 듣는다. 이것만 봐도 분명 매거진은 브랜드의 팬을 늘릴 수 있는 좋은 수단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매거진이 브랜딩의 좋은 수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 없다는 것. 매거진을 만들려면 퀄리티 높은 사진을 찍을 포토그래퍼가 필요하며 매거진을 꽉 채울 에디터도 필요하다. 

 

편집자가 있어야 하며, 모든 일을 관리 감독할 총괄인도 있어야 한다. 즉 규모 있는 브랜드가 아니고 예산 사정도 넉넉하지 않다면 매거진 발행은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뉴스레터를 추천하고 싶다. 매거진을 발행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수고를 들이면서 그 비스름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타깃층이 MZ세대라면 활자 가득한 매거진보다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뉴스레터를 선호할 수도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제목에 (광고)를 붙인, 그야말로 광고성 메일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가 관심 가질 만한 콘텐츠도 함께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주야장천 광고메일만 보내다 보면, 결국 그 메일과 앞으로 보낼 메일들까지 스팸함으로 들어가 다시는 나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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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자유펫>

 

 

양질의 콘텐츠로 관심 확장

반려동물 피부케어 브랜드 자유펫은 매주 뉴스레터를 보낸다. 어느 메일에서는 개그맨 최양락을 닮은 고양이 이야기가 있었고, 어느 메일에는 이 브랜드의 전속모델이자 강아지 최초 전속모델이기도 한 강아지의 팬 사인회 이야기와 영상이 들어 있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강아지 정전기 관리법 등 건강관리에 대한 알찬 이야기가 메일함으로 날아들기도 한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로 다채롭게 구성된 뉴스레터 덕분에, 구독자들은 가끔 광고 표시가 있는 메일도 거부감 없이 클릭하게 된다. 

 

뉴스레터에 대한 관심이 브랜드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뉴스레터 발행에는 포토그래퍼, 에디터, 편집자, 총괄인이 없어도 된다. 소규모의 작은 브랜드라도 직원들끼리 의기투합해 만들 수 있다. 연재 노동자 이슬아는 혼자서 주5일 산문을 연재한다. 

 

정확하게는 일주일에 딱 한 번 동료 작가의 이야기로 메일을 채우지만, 메일의 도입부만큼은 어느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는지에 대해 이슬아 특유의 성실함으로 빼곡하게 채워 넣는다. 그러니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데 필요한 것은 오직 성실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매일, 매주, 또는 격주라는 간격을 두고 꾸준하게 발행하기 위해서 말이다. 광고메일을 발송해도 언제나 클릭해주는 고정 팬층을 원한다면 지금 바로 구하라. 알찬 콘텐츠로 가득 채운 뉴스레터로.​

경력사항

  • 프리랜서 브랜드 마케터&에디터
  • 현) 인스텝스 콘텐츠 마케터
  • 현) 국제디지털노마드협회 마케터
  • 전) 그라스메디 브랜드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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