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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잘 만드는 브랜드 이야기/장윤수

젊음,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진 <마뗑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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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윤수 HBentertainment … (fpost@fpost.co.kr) | 작성일 2019년 05월 27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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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뗑킴>

 

김다인 대표는 또래들이 대학을 다닐 무렵인 24살 나이에 패션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은 제법 많은 직원을 고용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여성복을 중심으로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을 만들며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젊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마뗑킴(MATINKIM)’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누가, 그리고 언제? 열다섯 명의 사람과 함께

‘마뗑킴’은 론칭 4년차 브랜드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김다인 대표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매입해 판매를 시작했고, 지난 2016년부터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지금은 각 분야별 팀을 꾸려 제법 기업의 모습을 갖췄고 고객 상담을 비롯한 C/S업무 부서까지도 꾸리고 있죠. 요즘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는 고객 관리가 화제인데 이 곳은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김다인씨가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소호 브랜드로 시작해 4년만에 열다섯 명 의 인원이 함께 하는 소규모 사업장인 셈이죠. 이 것은 ‘마뗑킴’의 브랜드의 철학과 노선이기도 합니다. 

 

일련의 온라인 기반 여성복 기업이 품질과 정체성보다 가격과 시의성, 마케팅을 우선시하며 동대문 도매 상점 중심의 공급망에 의존한 시절, ‘마뗑킴’은 품질과 정체성을 브랜드 안에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원이 제법 늘어났고 제법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어디서? 의류, 잡화는 국내, 신발은 중국 생산 

‘마뗑킴‘의 사무실은 서울 청담동에 자리합니다. 온라인에 집중하는 브랜드답게 쇼룸 과 직영 오프라인 매장은 없습니다.  의류 와 잡화 제품은 국내에서 만들어집니다. 제품 특성에 맞춰 다양한 제조업체들을 섭외하고 협력관계를 맺어 제작됩니다. 

 

옷과 잡화 모두 독특한 실루엣과 디테일을 가진 컬렉션이 많아 조율하기 편한 국내 파트너를 통해 제조하는 셈이죠. 요즘 시장이 커진 신발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려해 중국에서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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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구두가 주류인데 5mm 단위로 제품 당 9개의 사이즈를 갖추고 있습니다. 가격은 10만 원 초반 대인데 판매와 생산량이 제법 큽니다. 판매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그칩니다. 마케팅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공식 SNS 계정이 전부입니다.  

 

D2C 브랜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죠.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배제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며, 유통사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독립적인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어설프게 해외시장을 두드리기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집중합니다. 

 

국내 리테일러에게 바라는 것이 있을까. 김다인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패션을 진짜 사랑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돌아온 답입니다. 필자는 김다인 대표와 같은 의문을 가진 젊은 창작자를 여럿 알고 있습니다. 조금씩 상황은 다르지만 국내 온·오프라인 패션 유통업계 생태계가 젊은 창작자와 스몰 브랜드와 동등한 파트너로 여기질 않고 있죠.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에 참신한 브랜드를 발굴할수 있는 마땅한 리테일 채널을 찾을수 없다고 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여성 토털 패션 

한 철 장사만 하는 품목과 계절 특수성을 고려한 브랜드는 아닙니다. 티셔츠처럼 단순한 옷부터 디테일과 손이 많이 가는 겨울 외투까지, 다양한 품목을 다룹니다. 

귀걸이, 벨트, 가방 뮬과 부츠까지 온라인 브랜드 치고는 품목의 다양합니다. 잘하는 품목에 집중하는 모습이 아니라서 오히려 확실히 브랜드 로열티를 쌓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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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것은 ‘더뮤지엄비지터’ 브랜드와 함께 만든 ‘차일드 덕다운 재킷’입니다. 겨울 시즌 두터운 외투로 덕다운 재킷 겉감에 아이가 그린 듯한 그래픽이 인상적인 제품입니다.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미감을 느낄 수 있고 구매력이 생기는 제품이죠. 결과적으로 수차례 재생산을 했음에도 결국 완판 했습니다.  

 

추천할 만한 제품이 무엇인지 물어봤을 때 ‘전부 다’라고 답할 만큼 충분히 알찬 품질과 가품 없는 가격을 함께 갖췄습니다. 제품들을 살피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습니다. 독창적인 실루엣과 디자인은 물론 사람이 입을 옷으로서 부족하지 않을 소재 활용, 그리고 SPA와 경쟁해도 지지 않을 가격을 함께 갖췄습니다. 

 

유통사를 거치지 않기에 유통마진을 뺀 제품 원가를 산정 할수 있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일반 업체가 아닌 패션 업체의 특수성

일반적인 제도권 여성복 브랜드와는 조금 다릅니다. 디자인과 가격에 그치지 않고 품질까지 함께 생각합니다.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물론 촉각과 내구성까지 고려합니다. 활동성이 보장된 고기능성 아웃도어 의류가 아님에도 꽤 내구성에 대한 가치를 강조합니다.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품목과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마뗑킴’와 다른 콘셉트와 철학을 가진 브랜드로 해외 시장도 도전해보고 싶다는게 김다인씨 생각입니다. 아직은 먼 꿈이라고 말하지만, 이대로 이어간다면 시도할 것이 분명합니다. 아직 충분히 젊은 대표이기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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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저 좋아하니까 

지금으로부터 4년 전, 24살의 김다인 대표는 그간 즐겨온 패션을 업으로 다뤄야 하겠단 결심을 했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평생 못할 것 같단 생각을 하며 업으로써 패션을 시작했습니다. 공부도 못하고 끈기도 없고 생각도 없고 특별히 뭔가를 하고 싶단 의지도 없던 20대 중반의 젊은이는 그렇게 좋아하던 취미를 일로 바꿨습니다. 다행히도 업으로써 패션 역시 삶을 이끄는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합니다.

 

김다인 대표는 여전히 패션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합니다.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며 늘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패션 브랜드란 옷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렇게 김다인 대표와 ‘마뗑킴’ 브랜드의 모든 일은 패션을 좋아하는 마음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경험과 연륜이 쌓이는 일이 남았습니다.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브랜드가 경험과 연륜을 통해 기술적인 장치들을 보완했을 때 등장할 것들이 기대됩니다. 분명 기성 브랜드들이 보여주지 못할 것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그렇게 또 한 세대가 주도하는 시대가 등장할 것입니다.

 

경력사항

  • 현) 쏘카 매니저
  • 前) HB엔터테인먼트 신사업 팀장
  • 前) LF e비즈 BPU 근무
  • 前) BBB B2C 사업팀 근무
  • 前) ISE커머스 조셉앤스테이시 마케팅팀 팀장
  • 前) 그랩 무신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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