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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10월 11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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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초 코로나 팬데믹 종식을 기대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요. 예전과 같은 일상은 적어도 내년 즈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당장 얼마나 많은 곳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이뤄질지 예단하긴 어렵지만 팬데믹이 만든 격차와 불평등이 조금은 사라자길 바랄뿐입니다. 

 

기업들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저마다 위기를 기회라고 외치며 도약한 곳도 있는 반면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급급한 기업도 있지요. 

 

외부로 탓을 돌리기에는 시간이 꽤 흐른 만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는 사이 4분기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내년 경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얼마 전 신세계가 두 달 앞당겨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더 크게 체감한 곳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 특별한 인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몇 군데 눈에 띄는 곳이 있지만 두 달 앞당겨 발표한 ‘속도’를 이길 만한 파격적 요소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속도’가 가장 큰 파격이라고 느껴지는 인사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이제 막 팬데믹 경제의 기승전결(起承轉結) 가운데 ‘기’와 ‘승’을 목격했을 뿐입니다. 아무도 ‘전’과 ‘결’을 경험하지 못했으니까요. 앞으로 어찌 흐를지 예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전과 같은 준비 과정이라면 더욱 그럴 것 같고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팬데믹을 우리 모두 처음으로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세계의 인사 속도가 파격이라고 느껴집니다.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 이후 적재적소의 인재를 재배치해 내년 사업 계획을 일찍 짜고 미리 대비할 시간을 벌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올해 신세계가 벌여놓은 일들이 적지 않아 그럴 법 합니다. 

 

야구단도 인수했고, 온라인 플랫폼 W컨셉, 오픈마켓 이베이 인수와 네이버와 동맹까지 맺었습니다. 올 한해 내년을 위한 외형적인 기틀을 만들어 놓은 신세계의 두 달 빠른 인사는 벌써 내년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세계와 달리 국내 패션, 유통 기업들은 임원 인사를 아직은 서두르지 않고 있지요. 다만 사업 계획 수립에는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 같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과 LF도 이 달부터 올 한해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 보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한섬은 추석이 지나면서 곧바로 사업 계획 수립 일정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귀동냥으로 듣게 된 내년 사업 계획 가운데 생각보다 꽤 굵직한 신규 사업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따지고 보면 그리 빠른 것도 아닙니다. 유독 지난해 사업 계획 수립 논의가 늦어졌기 때문이지요. 

 

아시다시피 팬데믹 경제의 ‘기’를 관통해 가던 시기였으니까요. 당시만 해도 그 어느 때보다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했던 기업들의 목소리가 선명합니다. 

 

이제 석 달이 채 남지 않은 2022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기업들의 사업 계획은 과연 올해와 무엇이 다를지 궁금해집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시장 분위기는 사람들이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환경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나기 쉽지 않았고 기업의 영업 환경이 개선되지 못했지요. 장사를 벌일 만한 환경도 조성되지 않았고요. 

 

돈이 고여 있는 방죽에서 그나마 새어나온 물줄기는 온라인 쇼핑 같은 ‘언택트 산업’으로 흘러나갔다는 것입니다. 환경을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독자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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