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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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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5월 10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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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과정을 분석한 보고서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정부가 30여 년간의 창업정책을 추진하며 창업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창업 방향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정책을 반영할 목적이라고 합니다.

 

보고서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가 어떻게 흘러 왔고, 또 앞으로 무슨 업종과 산업이 성장할지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꽤 흥미로운 내용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살펴본 독자님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회(GERA)가 발표한 ‘2020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에서 한국의 기업가정신지수는 44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최근 4년간 한국의 성공한 창업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GEM은 지난 ‘99년 런던 경영대와 미국 뱁슨대가 공동으로 기획한 ‘기업가정신과 국가 경제성장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목적으로 수행하는 비영리 국제연구 프로젝트입니다. 

 

조사대로라면 기업가, 그리고 성공한 벤처스타트업 창업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에서 도전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기업가들의 스토리와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동경하고 새로운 성공 척도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GEM은 한국을 포함해 50여개 나라가 참여중이지요. 한국은 지난 2008년부터 참여해왔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 열풍처럼 불어 닥친 제1벤처붐 영향으로 대한민국 산업 경제의 허리 층이 두터워진 경험을 맛보면서 수십 년 동안 우리 정부는 청년 창업 활성화에 불을 지펴왔지요.  

 

제조 강국으로 기업에게 공장 터를 마련해주고 제도적 완화 장치를 해주던 정책 바람이 점차 청년들의 일자리 조성과 창업에 힘을 실어 온 셈입니다. 

 

창업이 늘면 시장의 역동성이 더욱 살아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학문 연구를 지향했던 상아탑들도 이제 창업기지로 점차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 등 올해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학령인구 감소, 창년 실업난 해결 모색을 위해 학내 창업 활성화에 나선 모양입니다. 시절이 만들어 낸 대전환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번 보고서에 작게 수록된 청년들이 창업 준비 과정 속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내용입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43위를 기록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도전과 모험을 통한 성장 통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저 스스로 해석했습니다. 

 

독자님들은 ‘실패’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궁금합니다. 저에게는 아쉽게도 부정적인 상황을 연상 시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실패에 대해 관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는 그렇게 교육 받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사회를 이뤄왔으니까요. 따지고 보면 저 역시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실패는 공기처럼 늘 우리 주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이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졌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그리고 젊은 청년 스스로가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발판이 되어 줄 신호라는 점에 큰 기대를 걸어 보고 싶습니다. 실패해도 괜찮은 것이 우리 인생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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