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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하며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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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9월 14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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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패션 브랜드 중 30년 이상 된 브랜드는 100여개 가량이라고 한다. 대부분 패션 산업이 성장기에 접어든 80년대에 론칭한 브랜드다. 

 

이 시기는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제 발전이 지속됐으며 백화점과 위탁 대리점 영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며 많은 브랜드들이 탄생했다. 이제 50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반세기가 넘은 브랜드는 10여개 안팎에 불과하다. 

 

100여개 가까운 브랜드 중, 현재 전개사가 변경되거나 과거 영업 난을 겪고 중단한 브랜드는 전체에 2/3에 달한다. 불과 30여 가량의 브랜드가 기존 기업에서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뱅뱅’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밑밥을 까는 작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론칭 50주년을 맞은 ‘뱅뱅’의 공적을 치하(?)하기 위함도 아니고, ‘뱅뱅’을 띄우기 위함도 절대 아니다. 국내 패션 업계의 현실을 말하기 위함이다.

 

브랜드는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거듭한다. 매년 좋을 수만은 없다. 흥했다가 어려워지기도 하고, 다시 좋은 시절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브랜드 대부분은 시기에 맞는 브랜드 전략을 마련하지 못해 도태되는 경우가 많다. 그 가치를 알리지 못하고 소비자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만 간다.

 

당시 오너의 잘못된 판단도 있을 것이고, 패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겠다. 또 지금의 코로나와 같은 외적 요인이 발생하며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기도 한다. 나름대로의 이유로 지금은 볼 수 없는 브랜드가 되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련을 모두 이겨냈다면 장수브랜드가 된다. 아니 치열한 경쟁 속에 국내 패션 시장에서 살아남았다는 표현이 적절할 지도 모르겠다.  

 

패션 관련 브랜드 중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라이선스와 수입 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토종 브랜드가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만은 않다.  

 

시절이 변하면서 브랜드 론칭 방법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온라인 마켓의 발달로 하루에도 수십 개의 브랜드가 출시되고, 반대로 하루에도 수십 개가 넘는 브랜드가 사라진다. 

 

최소 6개월에서 1년간 준비작업을 펼치는 과정 속에서 브랜드 네임을 결정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생겼던 것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역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라지기도 하지만 30~40년 장수하는 브랜드들은 어느 업종이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패션 마켓에서 살아남은 토종 장수 브랜드는 이들만의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장수 브랜드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시대에 맞게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남보다 앞선 상품력이 뒷받침된 브랜드가 살아남는다는 불변의 법칙이 있다. 즉 제품이 브랜드 전략의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토종 장수브랜드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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