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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하며

비로소 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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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5월 11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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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예년처럼 춥지도 길지도 않았는데 유독 올 봄은 더디게 오고 있는 듯합니다. 

 

‘춘삼월도 아닌 5월에 무슨 봄 타령’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어찌 보냈는지 모를 봄이 벌써 마지막 달에 도달했으니 하는 말입니다.

 

올해 봄이 되면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해 보려고 10년 만에 회사 앞 트레이닝 센터에 등록도 했습니다. 낭만을 즐기기 위한 나름의 계획도 세웠지요.

 

첫 아이의 유치원 졸업식과 초등학교 입학식도 가지 못했습니다. 봄이 되면 학부모가 된다는 기대감으로 들뜨고 설레었지만 아직 아이는 엄마와 집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F95’라는 공적 마스크에 가려 꽃내음과 들내음 조차 한번 맡지 못한 것 같습니다. 동료들과 준비했던 봄나들이도 취소됐습니다. ‘KF94’, ‘KF80’ 보건용 황사 마스크를 매일 쓰고 꽃내음과 들내음 조차 한번 맡지 못한 것 같습니다.

 

황사 마스크를 썼지만 그 많던 황사도 없었습니다. 지난달 전국 황사일수는 0.7일로 평년(2.5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황사조차 봄을 피해가고 있는 듯합니다.

모든 독자분들도 저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올해 봄은 유난히도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발단은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겠지요. 코로나 19는 봄이 오는 길목을 막았습니다. 봄을 느낄 수 있을 여유를 코로나는 결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불과 3개월,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삶의 터전과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봄이라는 계절의 감각을 잊고 지냅니다.

 

체감으로는 아직도 겨울입니다. 서서히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동안 잃은 것이 너무나 많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봄의 마지막 달인 이제에서야 서서히 봄을 맞는 느낌입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소비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지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데다 최장 6일간의 연휴가 이어지자 사람들은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소비 경제는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에는 재난금 지급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소비가 일어나 모두에게 힘이 되는 5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이런 활기찬 봄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5일이 절기상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立夏)랍니다. 만물이 성장하는 계절, 여름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독자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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