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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는 서울패션위크가 찾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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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연 기자 (mong@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9월 27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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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서울의 자취’ 입는 2022 S/S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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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15일 유튜브 등서 패션쇼 영상 송출  

13-19일 DDP서 문화부 주최 ‘패션코드’와 통합 수주 상담회
엑소 ‘카이’가 글로벌 홍보대사로 나서​

10월 7일, ‘2022 S/S 서울패션위크’가 개막한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수주 상담회는 대면으로, 아쉽지만 패션쇼는 사전 제작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서울시는 당초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패션쇼와 수주 상담회 모두 대면 행사로 기획했다. 1년 반 동안 패션쇼 영상만 내보내는 패션위크에 대한 업계 안팎의 효용성 문제 제기도 있었고, 대중들의 관심에서도 점점 멀어진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 조회 수, 라이브 커머스 매출, 기존 데이터도 없고 경험도 없는 해외 바이어와의 화상 상담 모두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검색 포털에 뉴스를 올리는 매체들은 원래부터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눈길을 주는 보도에 야박하기도 했다. 그런데 ‘디지털’ 간판을 건 서울패션위크에는 ‘K-pop 아이돌 누군가가 어떤 브랜드의 패션쇼장에 셀럽으로 등장’ 류의 관심마저도 주지 않았다.

 

행사 기간 내내 DDP 주변을 메우고 축제 분위기를 살려주던,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패션피플들이 없는 서울패션위크는 이젠 어색하다.  

 

그래서 서울시는 내심 ‘올가을에는 반드시 오프라인에서’를 목표했건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현실이 됐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상향되어 8월 12일, 전면 비대면 전환을 결정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앞서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프리뷰인서울과 트렌드페어가 문제없이 치러졌다는 점도 감안했다. 

 

방역 대책만 철저하게 세우고 실행한다면, 기껏 수주회를 준비해 온 100여 브랜드가 맥이 빠질 일도 없다. 서울시는 참가사들의 의견을 수렴, 수주 상담회만큼은 원안대로 부스를 설치해 현장에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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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에서 진행된  양윤아 디자이너의 ‘비건타이거’ 패션 필름 촬영 현장. photo=황현상>

 

DDP에서 ‘서울패션위크 X 패션코드’ 수주회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년여 중단됐던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패션페어 ‘패션코드’와 결합 진행하기로 했던 계획도 유지됐다. 이번 협업이 가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아마도 서울시와 문화부가 각자 쌓아 놓은 해외 바이어 데이터 비즈니스 매칭 포인트, 디자이너 아카이브도 일부이건 전체이건 공유하게 될 것이다. 

 

예산 절약만이 아니라 업무 전문성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분명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각각의 예산, 조직을 가지고 수년째 치르던 동일 목적의 독립 사업을 통합하는 건, 1회 성이라 하더라도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적어도 패션 관련 사업 중에서는 그렇다. 아무리 공동의 선을 위해서라도 다수의 생업과 이권이 얽혀 있는 사업들이 합쳐지는 일은 쉽지 않았다. 법 제도 역시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집행하는 예산과 업무를 함께 하는 경우는 수까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 보아야 이번 협업 결정이 잘한 일이었는지 알 수 있겠지만, 역사적인 ‘서울패션위크  X 패션코드’ 수주 상담회는 다음 달 13~19일까지 5일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진행된다. 

 

서울컬렉션과 제너레이션넥스트 참가 브랜드 모두를 포함해 약 100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현장 상담과 함께 사전 매칭을 통한 해외 바이어와의 화상 상담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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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덕수궁 경희궁에서 펼쳐지는 패션쇼

비대면으로 열리는 서울컬렉션과 제너레이션넥스트 패션쇼는 600년 서울의 역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37개 디자이너 브랜드의 영상이 10월 7~15일까지 순차적으로 송출된다. 

 

영상은 지난 시즌 국립중앙박물관과 현대미술관에서 런웨이를 펼친데 이어 서울의 역사와 문화, 현재와 미래, 낮과 밤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을 배경으로 삼았다. 경복궁에서는 ‘노앙’과 ‘뮤제’, 덕수궁에선 ‘두칸’을 비롯해 ‘비욘드클로젯’, 그리고 국악인 이희문의 특별 공연 영상이 촬영됐다.

 

경희궁을 배경으로는 핫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비건타이거’의 패션이 어우러 졌다. 11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제너레이션넥스트는 그동안 서울패션위크가 진행됐던 DDP를 비롯해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대변하는 곳이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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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황현상>

 

송출 플랫폼은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 네이버TV와 VLIVE, 틱톡 등 채널, 패션쇼 외에도 스케치 영상과 추가 콘텐츠가 tvND와 틱톡에서 공개될 예정. 

 

또 이번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로는 지난 시즌 배우 배두나에 이어 보이밴드 엑소의 ‘카이’가 선정됐다. 카이는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는 서병문, 엄지나 듀오 디자이너의 ‘비뮈에트(BMUET(TE))’ 컬렉션을 입고 홍보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전 세계적인 인지도와 팬덤을 보유한 카이의 활동을 통해 서울패션위크와 국내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인지도 제고는 물론 600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에 대한 호감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서울패션위크

이번 시즌 서울패션위크는 라이브 커머스나 특별 판매전이 없다. 대면, 비대면, 다시 대면으로 바뀐 행사 일정이 물리적 시간을 부족하게 만든 탓도 있지만, 지난 시즌의 데이터들이 굳이 ‘보고용 실적’을 위한 소비자 판매에 힘을 뺄 이유가 없음을 보여줬다. 

 

올봄 ‘디지털’을 내건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쇼와 관련한 영상 재생 횟수는 직전 시즌 대비 4배가량 늘어난 데 비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 일명 ‘라방’ 시청 횟수는 30만 회가 감소했다. 매출액도 총 10회 진행된 라방에 49개 브랜드가 참여해 7,200만 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왕홍 경제’ 같은 규모가 내수 시장에선 불가능하거니와 가격 저항도 심한 탓이다. 서울시가 서울패션위크의 콘셉트를 B2C로 확장하고, 참가사들도 원한다면, 라방이 해외 소비자까지 흡수할 수 있기 전까진 또 다른 채널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서울패션위크는 국내에선 홍보에 충실한 기획을 하고, 국내외에 효율적으로 전파할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세우며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전담 유통 플랫폼을 찾거나 만드는 것이 과제로 주어졌다. 

 

7일 개막하는 서울패션위크가 그 방법을 찾아가는 또 한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서울시의회가 매출 실적, 수주 실적이 없는 서울패션위크의 상황과 틀을 벗어난 시도에 융통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감사는 공명 정확하게 하되, 반드시 수치로 집계되지 않는 아이디어도 수용해 준다면 뜻밖의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고 그래서 예측도 할 수 없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아닌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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