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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숏 패딩? ‘노스페이스 눕시’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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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11월 25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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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휘형도 칸예형도…옷잘러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 

‘유느님’ 유재석이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 담소를 나누고 퀴즈를 푸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지난 방송에서 ‘패션’이 유행을 넘어 말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방송에 나온 한 Y세대 남성은 기억에 남는 ‘유행’을 묻자 주저 없이 ‘노스페이스 패딩’를 꼽았다. 그렇게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을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많은 이들의 추억에 남아있다. 

 

눕시 재킷이 최근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몇 년간 유럽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해 현재는 국내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스타일과 추억을 선사하는 대표 아이템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레트로와 함께 부활한 눕시, 클래식은 영원하다

눕시 재킷은 지난 1992년에 미국 등지에서 첫 출시된 이후로 전 세계 아웃도어 애호가들과 패션 피플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이른바 숏패딩의 끝판왕이다. 이중 ‘1992 눕시 재킷’은 가장 인기가 높은 눕시 다운 중 하나다. 마니아층은 눕시의 몸판 퀼팅 숫자로 출시 연도(예를 들면, 1996년도 버전은 4개, 1992년 버전은 5개)를 구분하기도 한다. 또 퀼팅의 숫자는 물론 노랑, 빨강 등 원색 몸판과 대비되는 검정의 어깨 배색과 절개 등의  고유의 헤리티지는 소비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되고 있다.

 

1992년 눕시 재킷는 전문 산악 등반가를 위한 고성능 제품을 제공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재킷을 가볍고 따뜻하며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충전재로 다운을 선택했고 퀄팅을 통해 혁신적으로 고정했다. 등반가가 쉽게 하네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이는 짧게 설계됐다. 눕시 자체의 의미는 에베레스트 근처의 히말라야 산을 의미하고 있다.

 

하지만 등산가보다 많은 일반인들이 재킷을 선택하기에 이르렀고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겨울 패션을 주도하는 아이템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2018년 눕시는 영국 패션 검색엔진 Lyst가 집계한 분기별 지수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남성용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방시 및 펜디와 같은 제품보다 앞섰고 ‘나이키’의 가장 핫한 아이템인 에어포스 원의 바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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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인스타 그램>

 

현재 눕시의 인기는 유럽과 미주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기능이나 외모를 희생하고 싶지 않은 뉴욕과 같은 도시의 겨울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스타일 즉 레트로(Retro)의 부활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1990년대 힙합의 진원지 중 하나였던 뉴욕은 전 세계 영향력 있는 스타일이 형성된 곳이었다. 당시 눕시 재킷과 팀버랜드 부츠, 칼카니의 청바지, 빅 폴로 스웨터는 뉴욕 스타일의 전부였다고 전문가들은 칭한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세계 패션계를 이끌고 있는 유명 브랜드들도 눕시 재킷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스트리트 패션의 선구자로서 세계적인 ‘컬트 브랜드(Cult Brand)’로 성장한 슈프림(Supreme)은 노스페이스와의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패션지 에디터나 패션피플들 사이에서 ‘슈노는 언제나 진리’라는 말이 유행이기도 하고, 슈프림의 단골 협업으로 ‘눕시 재킷’은 항상 선택되고 있다.

 

올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컨템포러리 라인인 MM6이 노스페이스의 헤리티지를 가득 담고 있는 눕시 재킷을 해체주의의 실루엣으로 각색한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요즘 대세’ 구찌가 노스페이스와의 협업을 암시하는 영상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얻기도 했다.

여기에 카니 웨스트(Kayne West)를 비롯해 드레이크(Drake), 타이가(Tyga) 등 유명 뮤지션들이 앞다투어 눕시 재킷을 착용하며, 힙합 문화와 스트리트 패션을 대변하는 아이템으로서 눕시 재킷을 그들의 추종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눕시 재킷’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했다. ‘국민 패딩’, ‘교복 패딩’ 및 ‘근육맨 패딩’ 등 수많은 애칭으로 불리면서 2000년대 후반 아웃도어 시장은 물론 패션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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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윤리성과 친환경을 더해 진화하는 ‘눕시 재킷’

지난 2017년 촉발된 롱다운 열풍에도, 눕시 재킷은 나홀로 숏패딩 트렌드를 견인하며 작년과 올해까지 숏패딩 열풍을 주도해가고 있다. 레트로 열풍을 몸소 체험하고자 젊은 층들은 동묘 등 구제 시장을 직접 돌며 지금은 구하기 힘든 과거의 눕시 재킷을 찾아 나서기도 했고, 옷장 속 깊이 보관 중인 이모의 눕시 재킷을 조카들이 찾아 나서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국내에서 눕시의 총 판매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출시 당시 매년마다 십여 만장 이상 팔려 나갔기 때문에 총 판매량은 수백 만 장 이상이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눕시 재킷의 ‘완벽한 부활’에는 전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 외에도 새로운 소비 타깃으로 부상한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영원아웃도어의 새로운 시도(?)가 숨어 있다.

 

2018년 롱패딩의 물결 속에서 노스페이스는 오렌지, 블루 등 과거 유행했던 색상을 최대한 반영한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을 선보이면서,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해진 다운 제품 선택의 한 가지 기준이 된 ‘윤리적 다운 인증(RDS, Responsible Down Standard)’을 일찌감치 적용하며 눕시 재킷을 ‘착한 패션 아이템’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예상대로 MZ세대의 반응은 뜨거웠다. 10~20대 소비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무신사 스토어에서 선판매를 진행하자마자 판매 랭킹을 모두 점령했고, 인기 상품은 30분 만에 품절되며 대성공을 거뒀다. 2019년에도 1996 버전에 이어 1992 버전을 새롭게 출시하며, 무신사스토어 판매 랭킹 1위와 3위를 동시에 석권하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올해는 제품 곳곳에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명에도 ‘에코’를 추가하며 친환경 패션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윤리적 다운 인증을 받은 충전재 사용은 기본이고 ‘1996 에코 눕시 재킷’의 경우 리사이클링 나일론 겉감과 리사이클링 지퍼를 적용했으며 ‘1992 에코 눕시 재킷’의 경우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 겉감을 적용했다.

 

눕시의 인기는 어디까지?

롱패딩을 이은 패션업계 대표 아이템으로 숏패딩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숏패딩을 대표하는 ‘눕시 재킷’의 인기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숏패딩 인기에 신세계 분더샵 케이스스터디,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가세하며 노스페이스와 협업한 눕시 재킷은 MZ세대에게 또 한 번의 인기를 얻으며, 아웃도어 시장을 넘어 리셀(Resell) 시장까지 넘나들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기획한 다양한 스타일의 눕시 재킷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 시그니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여 추동 시즌 최고 인기템인 플리스를 접목한 독특한 디자인의 ‘눕시 플리스 티볼 재킷’은 높은 가격경쟁력과 물빨래 등 손쉬운 관리의 장점에 옥수수 추출 바이오 원료와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가 접목된 친환경 충전재 적용까지 더해져 가성비와 가치소비를 동시에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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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눕시 재킷의 진화가 디자인에 한정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패션의 대표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초 국내에서 발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도 세대를 가리지 않고 친환경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2명 중 1명(51%)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 브랜드와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5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과거 눕시 재킷이 젊은 세대의 스타일을 상징했다면, 오늘날의 눕시 재킷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신념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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