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경화 센트릭소프트웨어코리아 세일즈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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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로 "디지털 혁신"이 필요한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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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10월 05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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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경화 센트릭소프트웨어코리아 세일즈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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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PLM 시스템은 글로벌 패션 산업계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기업의 데이터 정보를 기록, 관리하며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시스템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굳이 비교하자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엠에스-도스(MS-DOS)에서 윈도우(Windosw)로의 전환쯤 될 것이다.

 

그런데 유독 글로벌 선진 패션기업과 달리 국내 패션기업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을 받아들이는데 더딘 모습이다.

한국 패션 산업도 게임의 룰을 바꾸는 변혁의 시기에 와 있다. 단순히 열심히만 하면 성공하던 시대는 지났다. 최신 트렌드를 읽고 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뉴노멀 시대에 맞는 산업 지능화와 혁신 앞에 마주 선 상황이다. 

 

기업의 수많은 정보 자산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것을 꼭 해야 하는가’ ‘왜 꼭 해야 하나’ 누구나 아는 간단한 질문이지만 거의 대부분 변죽만 울리다 끝난다. 

 

국내 시장에서 PLM 시스템과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 zation)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세일즈에 나선 서경화 센트리소프트웨어코리아 세일즈 디렉터는 같은 질문에 “이제는 지난 1년 전과 같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시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센트릭소프트웨어는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패션PLM을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기업이다. 한국 시장에는 지난해 6월 진출했다. 1년 3개월간 그녀는 70여 곳의 패션 기업을 만났다. 한국에서 첫 계약은 아직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1년간은 국내 패션 기업들의 PLM 필요성에 대한 검증의 시기라고 했다. 불안할 것도 같지만 오히려 당당했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 (코로나)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왜 글로벌 패션기업은 차세대 PLM(센트릭소트프웨어社) 시스템 도입을 서둘렀나. 

“사실은 코로나팬데믹이 선언되면서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다. 이전부터 기후변화(지속가능 패션의 시작점)와 대량 생산 방식의 급격한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 이후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펼쳐졌다. 급격한 변화를 목도한 것이다. 

 

글로벌 패션 기업들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했기에 서둘러 PLM을 도입한 것이다. 그리고 센트릭소프트웨어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앞서 370개사 1300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사용하고 있다는 검증력 때문이다.”

 

(한국 기업은 아니지만 지난 2분기만 30개社가 도입했다던데) “팬데믹 이후 국가간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기업의 경영활동이 중단됐다. 락다운 기간 재택근무도 경험했다. 이때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성공한 기업은 정상적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갔다. 이를 지켜본 기업들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 과정에서 선택한 것이 PLM 시스템이다.” 

 

- (코로나바이러스)종식 선언 후 기업 활동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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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아니다). (사람이) 사무실에 있거나 없거나 원격으로 업무 가능하다는 것을 많은 기업들이 알게 됐다. 장기적으로 분명한 이점이 있을 같다고 판단되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클라우드 서버도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화두로 등장할 것이다. 

 

기업들의 경영 회복 단계에서 비즈니스 마진을 확보하려면 실시간 접속과 확인이 가능한 통합 워킹 플랫폼 구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는 당연히 그 중심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프로세스 민첩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PLM 시스템을 도입하면 모든 데이터는 단일 소스로 저장되어 그 정보를 바탕으로 많은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다.”

 

(어렵다. 조금 쉽게 설명해준다면…) “기업의 모든 부서가 하나의 통합 워킹 플랫폼에 접속해 진행 업무를 공유하면서 기록하고, 공유한 데이터가 또 하나의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보지 못했던 각종 변수와 상황이 눈앞에 보인다는 것이다. 예측과 감으로 다뤘던 일이 아닌 데이터 중심적 업무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국내 패션 기업 상황은 어떤가.

“정말 많이 만나봤다. 1년 3개월 사이 70여 곳의 패션기업(OEM 포함)을 찾아갔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전부터 기업 환경이 좋지 않았더라.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타격을 입은 기업들 대부분이 불안감과 절박함을 보였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각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이제 로드맵을 그리는 단계라는 것을 확인했다.” 

 

(무슨 로드맵 인가) “당연히 원격 업무를 비롯한 디지털을 통한 엔드 투 엔드 뷰 확보다. 이제 디지털 데이터를 확보해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첫 단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 국내 기업이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 센트릭소프트웨어가 아니면 안 되나.

“자본주의 사회는 누가 빨리 깨닫느냐의 싸움이다. 사실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절실하지 않거나 깨닫지 못했다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머지않아 도입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마케팅, 생산 등을 포함한 모든 부서 간 정보 연계 수준이 몇 곱절은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기업 내 실무자들이 PLM 시스템에 저항감이 큰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차세대 패션PLM이 등장하기 전 자동차나 항공 우주 산업 분야에서 만들어 놓은 PLM을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각 사별로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재설계를 하고 사용해 실무자들이 곤혹을 치렀기 때문이다.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격이다. 아마 국내 기업들이 당시 패션 PLM이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몰랐을 때라고 들었다.” 

 

(그땐 그랬고 지금은 다르다는 건가) “복잡한 엔지니어링 제품을 관리하기 위해 탄생한 PLM 시스템을 주기가 짧은 패션 산업에 사용했으니 맞을 수 있나. 우리(센트릭소트프웨어)는 패션에 특화된 차세대 PLM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센트릭소프트웨어만 하는 이유를 꼽으라면 오롯이 패션 산업 분야에 맞춰 개발된 도입 즉시 사용 가능한 구성형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어도비(Adobe)계열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AI(인공지능) 이미지 검색과 채팅까지 다양하게 지원된다. 전자 작업지시서와 같은 한두 가지 기능을 가진 것만으로 PLM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없다. 수많은 기능 가운데 필요한 것만 골라서 쓸 수 있고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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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국내 패션 기업은 PLM 도입율이 떨어지나? 

“과거 PLM 도입했던 일부 대기업들의 실패 사례로 여전히 거부감이 큰 것 같다.

 

PLM 시스템은 다른 솔루션과 다르게 전체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다 커버한다. 모든 제품 개발 부서와 리테일 팀까지 협력해야하는 통합 워킹 플랫폼인데 한 곳에서 거부감을 갖거나 강한 저항감을 드러내면 추진이 되지 않는다. 비즈니스 챌린지에 나설 혁신 기업만이 가능한데 한국 기업은 너무 신중한 모습이다.”

 

(어느 정도인가?)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국내 기업 IT부서 인력 상당수가 PLM시스템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경험한 인력이 많아 ERP 고도화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아직 PLM 시스템 도입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래서 웨비나(웹 세미나)를 2개월에 한번 꼴로 진행 중이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PLM에 관한 글로벌 기업들의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경쟁사인 렉트라코리아 역시 같은 취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내서 PLM 시스템 도입에 가장 큰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직군이 디자이너라던데…

“디자이너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직접 눈으로도 확인해서 안다. 조직의 리더가 충분히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 

 

디자인 업무에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실행되면 샘플링과 제품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한국과 달리 글로벌 패션 산업계에서 PLM을 가장 선호하고 익숙한 직군이 디자이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다 창의적으로 일에 집중하게 되며 충분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리더가 (PLM)필요성의 설득 과정을 배제하면 거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신 센트릭소프트웨어코리아에서 설득해 준다면?) “기술은 디자이너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보조역할을 해줄 것이다.”  

 

-PLM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 해외 사례 중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나 

창업한지 5년 된 미국 신참 속옷 브랜드 ‘서드러브(ThirdL ove)’와 프랑스 최초의 이커머스 럭셔리 브랜드 ‘세쟌느(Sézane)’ 사례다. 우선 ‘서드러브’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대응해 나갔다. 올해 판매량을 재 예측하고 운영 방향을 성장에서 현금 흐름 관리로 조정해야 했는데 PLM 시스템을 기반으로 오류를 효과적으로 줄여냈다. 

 

‘세쟌느(Sézane)’ 사업이 성장하면서 직원 수가 증가하게 됐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이커머스 채널 특성상 민첩하게 움직여야하는데 조직이 비대해져 둔해진 것이다. 부서별로 다루고 있는 레거시 도구도 각각 달라 애를 먹었는데 이들 역시 PLM 시스템이라는 중앙 집중식 워킹 플랫폼으로 디자인에서 리테일까지 팀간 시너지와 함께 제품을 완벽하게 제어하게 됐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저항감 없이 조직 내부의 챌린지를 이끌어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국내 기업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지털 전환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늦어지면 글로벌 기업과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 지난 1년 전과 같은 과거는 돌아오지 않는다.”  ​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알리는 7가지 위험신호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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