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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데일리 패션 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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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현준 패션저널리스리트 (fpost@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7월 08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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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강남역과 삼성역. 두 개의 역은 강남구에서 가장 큰 유동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많은 회사들의 일터이자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살이들이 오마주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발빠른 사람들 속에서 내가 중심을 잃어버리고 휘청거리며 목표지점을 놓칠 수밖에 없는 그런 공간인 두 역 사이를 지나 선릉역을 빠져나올 때였다.

 

때론 비슷하게 때론 힙하게

때는 바야흐로 6월 어느 날, 삼성역에서 강남역까지 2호선을 타고 오는 중에 굉장히 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백업 로고 프린팅이 형형색색 그려져 있는 티셔츠를 입은 아저씨가 눈에 들어왔다.

 

‘요즘 아저씨들은 엄청 20대처럼 입고 다니는 구나’하면서 그 노란색 티셔츠 아저씨 옆을 보니 머리카락이 퍽이나 많이 쉰 4,50대로 추정되는 또 다른 아저씨가 회사원 옷차림에 백팩을 맨 채 쉴 새 없이 함께 웃고 떠들고 농담하고 있었다. ‘둘이 친구인가 보다’하면서 과연 2호선을 타는 사람들의 패션은 얼마나 휘황찬란한지 궁금해졌다.


오피스 상권이 밀집되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과 삼성역을 지나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매우 비슷하면서도 굉장히 다르고 다양한 패션 감각을 나타낸다. 오피스 룩을 중심으로 보면 삼성역이 강남역 보다는 조금 더 서구적인 오피스 룩을 연출하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한국 기업들이 많이 있는 강남역은 대체적으로 평범하고 수수한 오피스 룩을 연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떠오르는 힙한 2호선 패션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홍대입구역과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불리는 성수역이 아닐까 싶다. 전통적으로 힙합 언더씬과 한국의 스트릿 패션, 한국의 대표적인 예술 학교인 홍대 학생들과 홍대 인디음악 씬 그리고 연남동을 특색 있게 만드는 수많은 카페 사람들이 패션 중심지를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 아닐까.

 

또 성수역은 요즘 대세라고 불리는 블루보틀을 포함해 마치 홍대를 이루는 인디 힙합씬처럼 다양한 패션 브랜드, 수제 구두 브랜드, 그리고 개인 카페들이 다닥다닥 붙어 마치 젊은이의 성지처럼 새로운 패션 마켓이 형성되어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진정한 OOTD 패션

‘쇼핑’이라고 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를 아이돌화 포장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들을 자랑삼아 올리는 화려한 인스타그래머 스타들의 OOTD 패션을 보고 있노라면 드는 생각이 있다.

 

그들 패션을 ‘따라하고 싶다’가 아니라 ‘과연 평범한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OOTD 패션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점이다.


그 답은 바로 2호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지하철의 두 아저씨가 보여준 대조적인 4,50대들의 패션을 비롯해 평범한 오피스룩, 힙한 힙스터 2,30대 친구들의 현란한 룩, 그리고 꾸민듯 안 꾸민 듯한 룩 등 2호선을 타고 다니면서 마주치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패션이야 말로 진정한 OOTD 패션인 것이다.

 

 패션쇼장이 아닌 지하철 2호선에서 이 모든 것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상의 OOTD는 우리가 흔하게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지하철에서 찾을 수 있다.


동대문역사공원역을 내려야만 볼 수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서울 패션위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의 데일리 패션위크는 오늘도 쉬지 않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와 모델 같은 지하철 2호선 사람들은 오늘도 내일도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OOTD 패션을 마치 런웨이를 걷듯이 걸어다니며 지하철 2호선의 또 다른 패션 위트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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