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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의 이유 있는 성장 오프라인 한자리수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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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19년 03월 12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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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깨고 온라인 공략 적중

‘폴로’가 다시 살아났다. 부진의 늪에 빠진 TD캐주얼 존에서 ‘폴로’의 회복은 타 브랜드들에게도 의문을 품게 했다.


‘폴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우선 상품 수급에 변화가 생겼다.‘폴로’는 그 동안 홍콩에서 제품을 공급받았다. 홍콩 디자인센터는 다소 노멀하고 클래식한 분위기 위주의 제품을 만들었는데, 변화보다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TD의 식상함 때문에 이들을 외면했다. 변화를 가져가고자 했지만 백화점을 찾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오프라인 브랜드는 쇼윈도 안의 꽃일 뿐이었다.


‘폴로’는 지난해 춘하 상품부터 제품을 바꾸기 시작했다. 홍콩이 아닌 미국 랄프로렌 본사 제품을 직접 받기로 하면서 매장 분위기를 싹 바꿨다. 젊어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위주로 선보였다.


뉴레트로 무드에 맞춰 1992, 1993년도 히트 아이템을 재해석한 빅로고 디자인을 내놓았다. 제품은 바꿨지만 매장을 찾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불러모을까. '폴로’는 고민했다. 브랜드 노후화에 대비하는 답을 생각했다. 결론은 무신사 였다. 무작정 연결한 무신사의 반응은 생각 외였다.

새로워진 ‘폴로’의 스타일에 무신사는적극적으로 반응했다. 무신사와의 콜라보는 ‘폴로’의 신의 한수 였다.
무신사는 ‘폴로’가 연결되자 ‘너 잘 만났다’는 식이었다. 자신들이 먼저 나서 ‘폴로’를 홍보해주고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에 ‘폴로’를 넣었다.

 

‘폴로’뉴레트로 무드에 맞춰 1992, 1993년도
히트 아이템을 재해석한 빅로고 디자인으로
젊은층 겨냥한 제품 선보여
새로워진 스타일에 유명 래퍼 접목시킨
무신사 마케팅 적중

 ‘폴로’는 92~3년도 상품을 재해석한 뉴레트로 제품을 미국 본사에서 직접 셀렉해 무신사에 단독으로 선보였다. 미국 폴로 본사 지하에 가면 ‘RL라이브러리’라는 아카이브가 있다.


거기에는 ‘폴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만들었던 모든 샘플들이 저장되어 있고 디자이너는 필요할 때 마다 한 때 유행했던 제품들을 가져와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와 오리지널리티가 그대로 보관되고 있는 것이다.‘폴로’가 내놓은 제품들을 보고 무신사 담당자는 “‘폴로’에도 이런 스타일이 있었나요?”라며 깜짝 놀랐다고. 색다른 스타일에 성공 가능성을 감지한 무신사는 ‘폴로’를 적극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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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래퍼들을 섭외해 옷을 입히고 영상을 찍어 쇼케이스에 올렸다. 젊은 무신사 고객들은 이를 보고 열광했고 하루에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댓글에는 “아빠들이 입는 옷 인줄 알았는데 너무 쿨하고 힙해서 놀랐다. 매장에 찾아가서 당장 입어보고 싶다”고 적혀있었다.

젊은 고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판매도 이뤄지기 시작했다. 반응이 폭발적이자 무신사를 고삐를 더 당겼다. 쇼미더머니 오디, 고등래퍼 이로한 등을 섭외해 젊은이들에게 핫스팟으로 떠오른 장충동 태극당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올렸다.


물론 래퍼들의 옷은 모두 ‘폴로’

이 영상 또한 인기가 터지자 무신사는 도산사거리 옥외 광고판에 ‘폴로’ 뮤직비디오 영상을 틀어 홍보에 불을 붙였다.
제품은 바뀌었고 젊은 고객들이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무신사에서 본 제품을 본 매장에서 보고 입어보기 위해 오프라인을 찾았다. 백화점에 제품을 문의하는 고객 중 10~20대 들의 비중이 20%가 넘었다.


태어나 한 번도 백화점을 가본 적 없는 Z세대가 제품을 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자체적으로도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했다. 인스타그램의 마이크로인플루언서들을 비롯 타투이스트, 뮤직비디오 감독, 래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작가 등과 협업해 옷을 제공하고 직접 매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 라이브로 틀었다.


이를 본 고객들은 ‘폴로’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직접 매장을 찾아오기도 하고 제품에 대한 문의도 했다. 일부 업계 사람들은 상품 담당자에게 문의도 했다고 한다.“도대체 갑자기 매출이 오른 이유가 무엇인가요?”재미있는 질문이었다.

‘폴로’는 고정관념을 깨고 무신사에 러브콜을 보냈다. 본사의 규제가 심한 상황에서 이 같은 영업 전략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그 모험이 ‘폴로’를 다시 살렸고, 회생의 기회가 되었다. 무리 발버둥쳐도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바로 뒤에 생명줄이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일까.


현재 국내 영업 중인 내셔널이나 해외 브랜드나 가릴 것 없이 노후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너지는 브랜드가 많다. 어떤 브랜드는 지금 고객들이 다 늙어서 죽게 되면 같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 여타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폴로’는 답을 찾았고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면서 살아났다. ‘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가 보지 못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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