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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 시대] 떠오른 쿠팡…로켓배송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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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4월 08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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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류 ‘로켓배송’ 까다롭지만 해볼 만하다
쿠팡 물류창고 입고 메뉴얼 숙지가 관건

 

패션·의류 품목의 새벽 배송 시대를 연 쿠팡이 지난 달 패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편집숍 ‘C.에비뉴’와 자체 의류 브랜드(PB)를 론칭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패션 업계가 비대면 서비스에 최적화된 쿠팡을 새로운 판매 채널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자상거래 채널의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이미 쿠팡의 영향력인 코로나 사태 전부터 막강했다. 닐슨코리아가 꼽은 작년 4분기 기준 '연령별 많이 쓰는 쇼핑 앱' 가운데 쿠팡은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1위에 올라있다.


이처럼 쿠팡이 전 연령대에 걸쳐 많이 쓰이는 쇼핑 앱에 오른 결정적 계기는 ‘로켓 배송’ 서비스로 꼽힌다. 로켓 배송은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다른 유통 업체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는 쿠팡은 무려 6년 전부터 시작됐다.


패션 전문 플랫폼 'C.에비뉴' 등장에 주목


패션·의류 품목은 지난해부터 로켓배송으로 거래가 늘기 시작했으나 지난 달 쿠팡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편집숍 ‘C. 에비뉴’의 등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판매에 서툰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벤더사를 이용해 거래해왔으나 최근 쿠팡과 직접 거래를 맺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인디에프와 슈페리어도 지난 달 입점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복수의 기업들이 쿠팡 입점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편집숍 C, 에비뉴의 등장만으로도 확실히 쿠팡이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기운을 내뿜고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패션·의류 판매 플랫폼으로 성장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다만 패션·​의류 거래 품목수가 매달 증가하고 있는데다 서비스 품질 역시 향상되고 있어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C. 에비뉴는 여성의류, 남성의류, 유·아동, 신발·​잡화까지 총 4가지 카테고리다. 뉴발란스, 스파오 등 이랜드월드의 브랜드부터 빈폴 등 삼성물산 브랜드 등 총 1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쿠팡은 C.에비뉴 입점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에비뉴 모든 상품은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서비스가 제공된다. 익일 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도 적용된다. 현재 쿠팡에 따르면 1만5000여개의 패션상품 중 9200여개가 로켓배송이 가능한 데다, C.에비뉴를 이용하면 이용자들은 쇼핑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배송·무료반품을 받을 수 있다. 패션 기업들이 쿠팡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서 관심을 보이는 이런 판매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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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배송’은 특정 매입 거래로 가능


쿠팡에서 팔리는 상품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직매입 상품과 입점 판매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매입 혹은 특정 매입 거래 방식으로 취급된 상품만 다뤄진다.  


판매 수수료는 조건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 있다. 단순히 쿠팡 앱에 입점하는 기준으로 20% 초반 대부터 시작한다. 롯데닷컴, 지마켓 등 외부 이커머스 채널과 연동도 가능하다.


로켓 배송이 가능한 특정 매입 역시 조건에 따라 20% 후반에서 35%에 달한다. 특정 매입 거래는 백화점과 동일한 입점 기업이 쿠팡 물류 창고에 상품을 입고하면 쿠팡측의 상품 매입 계산서를 판매된 이후는 대금을 지불하고 팔다 남은 재고는 반품하는 구조다. 


이미 특정 매입 구조에 익숙해진 국내 패션 업계는 쿠팡의 거래 조건에 크게 반감을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앱 내 패션·​의류 품목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쿠팡이 보유한 막강한 모객력과 이용자수, 그리고 익일 배송 로켓 서비스는 패션 기업들에게는 코로나19 사태로 겪고 있는 오프라인 판매 부진을 만회할 창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매출도 좋다. 지난해부터 쿠팡과 거래를 시작한 신성통상(지오지아, 올젠, 탑텐), 에이션패션(폴햄) 등은 월 평균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다.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을 거둔 달에는 4억 원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에 쿠팡에서 판매를 시작한 T사 역시 꾸준히 월 평균 4억 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다. 올 1분기에만 12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 들 모두 로켓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보통 패션 업계에 있어 ‘당일 배송’이란 주문을 받은 날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출고한다는 개념에 가깝다. 이렇게 출고된 상품은 배송 지역과 택배사의 상황에 빠르면 다음날 오후, 늦어도 주문 후 2~3일 안에 받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쿠팡을 당일 출고 익일 배송이 가능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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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메가 물류센터>


아이템 선정·창고 입고 매뉴얼 숙지가 관건


로켓 배송 품목은 아이템 선정도 중요하다. 쿠팡과 특정 매입 방식으로 거래 계약을 맺고 쿠팡의 물류 창고로 판매될 상품이 입고될 경우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가량 재고를 거치해야 된다. 


계절성 상품이나 판매 기간이 짧은 상품의 경우 판매 이후 장시간 창고에 거치 돼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즌에 구애 받지 않거나 짧게 유행하지 않는 베이직한 상품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쿠팡이 오는 6월 출시한 패션 PB(자체 브랜드) ‘베이스알파에센셜’을 베이직한 상품 중심으로 구성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아마존에서 글로벌 상품 구매를 담당하던 미넷 벨리건 부사장을 2018년 말 영입된 후 패션 PB의 브랜드 파워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그동안 쿠팡 앱 내 판매량이 높은 상품이 베이직한 티셔츠와 드레스셔츠 등 직접 제작해 자사의 로켓배송(당일 또는 익일 배송)을 활용해 판매하는 계획이다.


또 하나 패션 업계에 알려진 쿠팡 물류 창고 입고 후 계약상 거치 기간 전 반출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쿠팡의 패션·​의류 담당은 “로켓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거래 업체가 반드시 쿠팡의 물류창고에 입고를 해야 하는데 때에 따라 거치 기간 전 재고 반출이 가능하다. 계약서에도 표기 되어 있다 기업들이 요청하면 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쿠팡의 물류 창고 입고 매뉴얼이 까다로운 것은 업계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간단해 보이는 업무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패션 기업들이 가장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쿠팡의 까다로운 물류 창고 입고 매뉴얼이다.

 

상당수 국내 패션 기업들의 물류 창고 입·​출고 방식은 포장된 상품을 담은 박스 단위로 화물 용차(대신 배송하는 업체)로 이뤄지는데 반해 쿠팡은 파레트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물류센터에서 픽업하고 포장해 출고하는 택배 상자의 숫자는 하루에 200만개에 달해 쿠팡에서 제공하는 바코트에 상품 이력을 수록해 파레트와 박스, 개별 상품에 각각 모두 부착해야 하는 과정도 있다. 여기에 쿠팡이 요구하는 상품 패키지도 갖춰야 한다. 초기 패션 기업이 쿠팡 물류 입고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초기 회송율이 입고량 대비 4~5% 가량 발생하는 경우가 이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패션 기업들이 쿠팡의 물류 센터 입고 매뉴얼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새로운 유통 채널로 고려하고 있다면 숙지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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