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ITI시

“세계 최초 ZDHC v2.0 공인인증기관 지정은 FITI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 > PEOPL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PEOPLE

“세계 최초 ZDHC v2.0 공인인증기관 지정은 FITI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3월 13일 프린트
카카오톡 URL 복사

본문

<인터뷰> FITI시험연구원 김유겸 본부장


f365a5b86e11272a0cbc516ad2031cf0_1584006476_8315.jpg

FITI시험연구원(원장 전제구)이 지난달 8일 세계 최초로 ZDHC(Zero Discharge of Hazardos Chemicals: 유해화학물질 제로배출협회)로부터 MRSL(Manuf acturing Restricted Substances List: 생산제한물질 목록) Level 1 ‘v2.0’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는 작년 7월 v1.1 공인인증기관 지정에 이어, FITI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한 단계 더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ZDHC MRSL v1.1 공인인증기관은 모두 27개다. 하지만 v2.0 공인인증기관은 전 세계 FITI시험연구원을 포함해 단 2곳에 불과하다. 바꾸어 말하면 FITI시험연구원은 ZDHC MRSL Level 1 ‘v2.0’ 준수 사항에 대한 인증서를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2일 FIFI시험연구원 마곡동 신사옥에서 김유겸 품질감사실 본부장을 만나 ZDHC v2.0 공인 인증기관으로 지정되기까지 그의 역할과 ZDHC와 인증기관 지정 의의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ZDHC’ 자체가 국내 내수 기업에게는 생소한 것일 수 있지만 해외 글로벌 브랜드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ZDHC는 2011년도 그린피스의 섬유소재 생산공정 실태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아디다스, C&A, H&M, 나이키, 푸마, 리닝 등 6개 브랜드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자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제조공정 중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 검토를 중심으로 섬유 및 가죽, 신발 산업에서 지속가능한 화학 공정을 이해하고 모범 사례를 지원하고자 결성했다.”

 

김유겸 본부장은 지난 29년간 이곳 FITI에서 한 우물을 팠다. 경희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섬유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까지는 FITI시험연구원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최근 품질 감사실로 자리를 옮겨 서비스 품질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에 패션 산업에 대한 표준화과제를 수행하면서 국내에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섬유관련 기준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계기는 지난 2011년 그린피스의 보고서가 발간되고 나서다. 

 

이후 ‘ZDHC’ 협회가 출범하면서 “이제는 완제품이 아닌 생산 공정이 중심이 되는 기준이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에는 회사 차원에서 비즈니스 모델로 도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했고 ‘ZDHC’ 협회 가입과 관련 세미나를 다수 열며 국내 기업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ZDHC는 현재 35개 회원사 50여개가 넘는 브랜드, 102개의 가치 체인 연계 단체/기업, 18개의 기관을 포함하여 150여개의 참여 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산업 협회다. 


f365a5b86e11272a0cbc516ad2031cf0_1584006545_1984.jpg 

 

 ‘ZDHC’ 인증 선택 아닌 필수

ZDHC는 현재 실행 가능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ZDHC MRSL’(Manufacturing Restricted Su bstance List : 제조공정 제한물질 리스트)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폐수시험을 위한 가이드 등을 개발하여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화학 물질 제로 배출을 위해 회원사와 생산 기업들 간의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플랫폼도 개발한다.

 

이중 ZDHC MRSL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은 RSL(Restricted Substance List: 물질 제한 리스트)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RSL는 완제품 검사 시에 발생하면 안 되는 화학물질 리스트이고, MRSL은 제조공정 중 화학물질 첨가 시 제한되는 물질 리스트다. 즉 MRSL은 제조공정이 중요하고 RSL은 완제품이 기준인 셈이다.

 

그는 “어떤 제품이 만들어 ​졌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제품들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이 배출되는지 고려해야 한다”며 “MRSL은 제조 공정에서 문제가 되는 케미컬(chemical)을 사용하지 않고 배출되지 않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케미컬 부문에서의 혁신적 인증”이라고 말했다.

ZDHC의 대상은 의류, 신발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섬유 세제 생산 시 사용되는 모든 화학제품(염료 가공제, 조제 프린팅 등)을 대상으로 봉제 단계까지의 생산 공정을 포함한다.

 

생산 가공 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 공업용수, 슬러지 및 폐수, 완제품 및 반제품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 각 제품 내 ‘MRSL’에서 규정한 그룹의 200여종 화학 물질이 잔류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1.1버전이 200여 종이었다. 하지만 작년 말 2.0으로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대상 케미컬은 250종으로 늘어났고 FITI가 가장 먼저 인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단 2곳의 인증기관이 된 셈이다.

 

f365a5b86e11272a0cbc516ad2031cf0_1584006600_7248.jpg
 

왜 수출 기업은 ZDHC 기준을 도입해야 하는가

그는 “이미 40~50개 가까운 회원사들이 올해부터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유해화학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당장 올해부터 ZDHC MRSL 기준 준수를 요구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이키’나 ‘갭’은 이미 선제적으로 ZDHC MRSL 기준 준수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ZDHC 협회는 공식적으로 올해부터 이를 시행키로 했는데 이미 4~5년 전부터 일부 공급업체들에게 ZDHC 인증을 요구한 셈이다.

 

아직까지 수출 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이같은 요청을 받지 않고 있다. 강제 사항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본부장은 ZDHC MRSL 인증이 사실상 수출기업이나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게는 규제사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92년 발표된 오코텍스(Oeko-tex) 100 기준이 중요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오코텍스 역시 초기에는 유럽 기업들의 요구에서 시작된 민간 자율 기준이었으나 현재 섬유소재, 의류 및 관련 제품의 글로벌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당시 유럽 바이어들의 요구는 강제사항이 아니었다. 하지만 공식 인증으로 바뀌면서 이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됐던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의류연합(SAC)의 ‘힉 인덱스(Higg Index)’ 프로그램 검증 완료를 단 시간에 요구해 다수의 벤더들은 대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힉 인덱스는 특히 ZDHC의 회원사들이 지난 2011년 9개 사에 불과했으나 현재 25개사 50여개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회원사들의 매출 규모가 전 세계 패션 매출 중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협약이 반 강제성을 띄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섬유 및 패션 산업에서 환경 안전문제가 제품 중심 규제에서 생산 프로세스 규제로 변화하고 있고 이는 강력한 규제사항이 될 것이 틀림없다. ZDHC MRSL 인증이 향후 글로벌 섬유 산업의 필수적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해외 수출 벤더 및 화학물질 공급업체들은 대비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트렌드가 이미 완제품 중심의 유해물질 축소에서 염료, 보조제 등 이전 단계의 원료에 대한 인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SP 연재

POST
STAND
(주)다음앤큐큐
코로나19 이후의 패션 산업 혁신 방향을 사례로 확인하세요. 자료 확인하기

인터뷰

패션포스트 매거진

32호 32호 구독신청 목차 지난호보기

접속자집계

오늘
521
어제
2,758
최대
7,538
전체
683,259

㈜패션포스트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 213 마곡보타닉파크타워 2 1217호
TEL 02-2135-1881    FAX 02-855-5511    대표 이채연    사업자등록번호 866-87-01036    등록번호 서울 다50547
COPYRIGHT © 2019 FASHION POS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