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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최겨울 “상업적이어도 재미있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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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19년 02월 14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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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지웅 기자



구독자수 326,983명 업로드 영상 450개

하루에 하나 씩 올려
튜브의 성공 요소는‘꾸준함과 재미
 

유튜브가 홍보 채널이 된지는 꽤 됐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어찌하고’ 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유튜브 채널을 통해 너도나도 방송을 하고 있지만 각자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이득을 취하고 있는지는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최근 유튜버 최겨울이 패션 업체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그가 한 해 패션 업체들과 협업한 방송은 약 30여 편에 달한다.
최겨울의 구독자수는 1월 25일 현재 326,983명. 지난 해 2월부터 시작해 업로드한 콘텐츠 수는 450개. 일 년도 채 안된 시간동안 빼먹지 않고 하루에 하나 이상 올렸다. 최겨울이 말하길 유튜브의 성공 요소는 꾸준함과 재미라고.


한 번도 매체와 인터뷰에 응해본 적 없다는 유튜버 최겨울을 만났다. 수줍음이 많은 최겨울은 인터뷰 요청이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모두 고사했다고 한다.
“나를 알려 유명인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옷 입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최겨울은 지난 2015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게임 콘텐츠로 방송을 시작해 2016년부터 패션을 다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용사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직접 머리를 만지는 법을 알려주는 ‘셀프 헤어스타일링’ 방송도 했었다고 한다.
편집자도 없고 무편집으로 올렸어도 3~4천 명의 구독자가 모였다. ‘당시 3~4천명 구독자는 대수롭지 않은 숫자’라고 한다. 이 후 2018년 2월부터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작년부터 시작했어도 최겨울은 패션 콘텐츠 방송 1세대로 불려진다. 그만큼 패션을 다루는 유튜버가 없었다는 얘기.
“처음에는 패션을 다루고 싶지 않았어요. 틀을 가둬놓고 선을 긋는 게 싫어서... 패션은 재미 요소를 만들어내기도 어렵고, 독자들도 각자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누가 가르쳐준다고 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죠”
최겨울은 고등학교 때 옷을 골라주는 길라잡이가 필요했지만 없었다고 한다. 끽해야 네이버 지식인 정도.
그 역할이 있었으면 했고 나중에 그 역할을 ‘내가하면 되겠다’ 생각해서 패션을 선택했다고 한다.

최겨울의 방송은 유니크하고 독창적이다. 유치하지 않은 성인 콘텐츠가 많다보니 학생들보다는 성인 구독자 층이 두텁다.
그래서 인지 패션 브랜드들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방송을 기획하고 진행해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어냈다.
그는 조회 수가 잘 나올만한 것, 기존 시청자들이 원하는 이슈 위주로 콘텐츠를 짠다.
시즌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해 방송하고 당장 입을 수 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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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중요한 기준도 있지만 비밀’
“패션은 너무 자유롭고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이 강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다고 밀어붙이고 결정 지어주는 것 보다 재미있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메인 주제가 있더라도 예기치 못한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느낄 수 도 있고 진지하지 않게 정보를 섞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포인트.


“독자들에게 문의가 와요. 패딩을 사야하는데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럼 패딩을 아이템으로 잡아 기획하고 영상을 제작해 편집본을 올리면 조회 수가 많이 올라가죠”
최겨울 방송의 구독자는 대부분 남자였는데 갈수록 여성 구독자도 늘어난다고 한다. 지금은 남자가 70%, 여자들이 30%까지 올라갔다.
“남자 옷 얘기를 하더라도 재미있게 하다보니 남자친구 옷을 골라주고 싶은 여자분들도 방송을 많이 보시더라구요. 직접 옷을 사지 않더라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어요”


최겨울은 요즘 주당 3~4회의 방송을 올린다. 편집자는 3명. 모두 최겨울의 팬이다. 방송을 보다가 함께하고 싶다고 한 팬들과 함께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다.
“영상을 잘 만들던 사람을 뽑지 않아요. 이미 자신의 스타일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편집에 고정관념이 없는 사람들을 뽑아 자유롭게 편집하죠”


내년에는 스튜디오 규모를 넓혀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더 다양한 콘텐츠와 방송 채널을 계획하고 있다. 올 해 나이 스물여덟. 그가 말하는 유튜브의 포인트는 재미 그 자체다. 기업들은 2016년부터 유튜브를 건드렸다. 혹시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고 돈이 될 만한가 싶어서.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 이유는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상업적인 요소가 들어가있더라도 재미만 있으면 구독자들은 모여요. 목적만 있고 재미가 없으면 철저히 외면당할 수밖에 없죠”
“패션 유튜버들은 고정관념이 있어요. 내가 직접 입고 ‘나 멋있다’해야 하는 줄 알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방송을 보며 망가진 유튜버를 보고 싶어 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대리만족도 느끼죠”

최겨울은 재미를 위해 여장도 하고 여자목소리로 방송도 했다. 직접 만나 본 최겨울은 방송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원래 얌전한 성격인데 방송에서는 술 먹었을 때처럼 업 된 기분으로 다른 사람처럼 방송해요. 그래야 나도 재밌고 독자들도 재밌죠. 진짜 술 먹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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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체들과 협업을 할 때도 최겨울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한다. 기획도 내가하고 방송도 내맘대로, 편집도 물론이다.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방송에는 구독자들의 피드백이 없다. 왜냐하면 진정성이 없기 때문이다. 최겨울은 업체가 요구하는 가이드대로 해달라고 하면 방송 안한다. 어차피 안 될 것을 알기에.
“내 맘에 들지 않는 가이드로 한다면 백퍼 실패에요. 돈 받을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진정성있게 구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와 구매해야하는 이유를 담아 방송해야 해요”
“협찬을 받더라도 절대 장점만 말하지 않고 단점도 말해야죠. 좋은 점만 있는 옷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구독자들의 신뢰가 쌓이고 믿고 구매했을 때 좋은 쇼핑이 됐다고 생각해야 재구매가 이뤄지고 입고 사고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유튜브 광고가 상업적이어도 재미만 있으면 상관없다.
TV에 나온 광고를 보더라도 어색하면 부정적인 것은 당연하다. 발칙하고 재미있으면 광고라도 사람들은 본다. 최겨울은 들어오는 협찬 중 30%만 받는다고 한다. 10개가 들어오면 7개는 리젝트. 상업적으로 자신들의 원하는대로 만들어달라고 하는 케이스는 안 받는다.
“패션 업체들은 자본이 있는데도 유튜브를 하지 못하는건 방송 하나하고 돈이 얼마 들어 올 것인지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꾸준히 방송하고 독자들을 모아 탄탄한 바닥부터 먼저 만들어야하는 데 집도 안 만들고 파티부터 하려고 하니 손님이 없죠”


 최겨울 독자의 80%는 성인이다. 실 구매 가능 고객을 갖고 있는 고객 위주다. 최겨울은 이 부분에서 자신의 채널이 다른 채널보다 차별화되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성인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너무 유치하지 않게, 조작하지 않는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을 조작해서 연출하는 방송은 오래가지 못한다. 방송을 하면서 재미있는 일도 있었다.
“방송 중 햄버거를 시켰는데 배달원이 내 방송을 보고 있었던 거에요. 그래서 생방송에 바로 출연시키고 같이 방송을 했어요. 너무 재미있었고 이런게 유튜브의 묘미죠”


해외에서 구독하시는 분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후원금을 보면 세계 각국의 화폐 단위로 들어온다고 한다.
“저는 지금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옷을 잘 입는 방법, 잘 사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확장할 생각이다.
“한 채널에서 너무 많은 콘텐츠를 다루면 난잡해져요. 방송이 잘된다는 가정하에 채널을 세분화해서 다양화할 계획이에요”


패션 유튜브는 새로운 채널이다. 그동안 패션 업체들은 블로그나 인스타에 옷만 협찬하고 보여주는데만 익숙해져 있어 유튜브는 뭘 어떻게 해야할 지도 잘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옷 협찬할 때니 내 제품 소개해주고 비용도 없이 해주길 원하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일 년도 안 된 유튜버가 30만이 넘는 독자를 보유하고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패션과 협업하고 있다.
“저의 채널을 유니크하고 특수하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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