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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쫓는 옷은 더이상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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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9월 14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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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노누는 주문 반응형 생산으로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 <출처=미샤 노누>


코로나를 이기는 법 '주문 반응 생산'

일주일 동안 입을수 있는 옷은 결국 10벌 미만


코로나 이 후 사람들은 유행하는 옷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그러나 이는 디자이너 미샤 노누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3년 전 페루와 중국 공장에서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방식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 후 많은 여성들이 스웨트 팬츠와 드레스를 사는 것을 중단했을 때에도 노누는 재고 없이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었다.

 

노누는 내 사업 모델은 하루 이틀 정도 주문이 없어도 부담이 없었다. 팔리지 않는 제품을 미리 만들거나 배송이 되지 않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는 작금의 패션 산업이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것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니만 마커스와 로드앤테일러 등 상징적인 백화점들이 파산했다.

 

브룩스 브라더스와 제이씨페니 등 브랜드와 쇼핑몰들이 쓰러졌다.

 

한때는 작은 가능성을 보여왔던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이제 패션 산업에서 훨씬 더 유망해지고 있다.

 

타쿤은 런웨이를 위한 디자인에서, 여성들을 위한 DTC 브랜드로 방향을 선회했다.

 

주문형 제조는 2020년 이후 패션 기업의 생존을 돕는 또 다른 전략이 될 수 있다.

 

런웨이에서 주문 제작까지

노누는 2011년 전통 방식으로 옷을 제조하는 디자이너로 시작해 자신의 컬렉션에서 어떤 아이템이 인기가 있을지를 예측했고 이후 공장에서 대량 주문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전통적인 접근법은 재정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일찌감치 내렸다.

 

2017년 그녀는 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했고 70달러의 셔츠와 245달러의 드레스 등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이는 아주 현명한 결정이었다.

 

이 결정은 그녀의 브랜드를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게 해 주었다.

 

노누의 브랜드는 올해 예상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폐기물을 만들어내는 산업

주문을 받아 옷을 만드는 방식은 생산 패션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맥킨지의 2019패션의 상태보고서에 따르면 브랜드들이 과잉 재고를 줄이고 소비자 수요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2025년까지 주문형 생산이 패션 산업에서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샤 노누와 같은 소규모 브랜드들이 주문형 제조업이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량 판매업체들이 이를 따를 수 있는 길을 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브랜드들은 이미 우리 주변에 가까이 와 있다.

 

라파 등 스타트업들은 고객이 주문 후 3D 프린팅 기계로 몇 점의 컬렉션을 만들고 있으며 아디다스, 자라 등은 이제 막 주문형 기술 실험을 시작하고 있다.

 

코로나는 전통적인 패션 제조업이 얼마나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키는지 알려 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계절에 맞는 옷을 한꺼번에 만들어 어떤 아이템이 인기를 끌지 계산하고 추측한다.

 

그런 다음 그들은 팔리지 않고 남은 재고를 할인하거나 아웃렛에 넘긴다.

 

그래도 남은 악성 재고는 소각하거나 매립하기 위해 버려진다.

 

보통 한 해 약 30%의 상품이 팔리지 않고 있으며, 올해는 그 손실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에 의하면 랄프로렌은 16000만 달러어치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반 아웃피터스는 4300만 달러, 컬럼비아 스포츠웨어는 93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누가 패션 산업에 입문했을 때, 이 재고 보유 규모는 놀라웠다.

 

디자이너로서 그녀는 자신의 컬렉션을 백화점에 판매했고 자신이 생산한 의류의 75%를 판매하면 큰 성공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판매율 75%를 달성하지 못했다.

 

제조한 제품의 4분의 1 이상이 결국 대폭 할인되거나 버려졌다는 의미다.

 

노누는 쓰레기가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6~9개월 후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측하고 그 재고를 생산하기 전 현금을 투자해야 한다. 금융폐기물, 환경쓰레기 등에는 관심이 없고 비용만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들 설득하기

 노누는 주문형 옷을 만들기 위해 공장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비전을 가지고 생산처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를 샅샅이 뒤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문 제품의 생산을 거절했다.

 

의류 공장들은 대량 주문을 받아 많은 양의 현금을 선불로 받는 것에 익숙하다.

 

그렇기에 누노의 새로운 접근법은 그들에게 아주 위험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노누는 나는 10번째 방문에서 공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노누는 주문형 생산 방식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장과 재봉사가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데 너무 오래 걸리고, 고객이 주문을 할 때만 그것을 만들기 때문에 트렌디하고 계절적인 컬렉션을 디자인할 수 없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항상 입을 수 있는 베이직 상품 위주로 만든다.

 

이 아이템들은 수년 동안 판매될 것이며 더 이상 수요가 없을 때에만 폐기될 것이다.

 

매년 그녀는 컬렉션의 다른 아이템들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몇 개의 핵심 작품만을 추가한다.

 

노누는 요즘 페루, 중국의 공장과 제휴를 맺고 고객이 주문하면 제품을 만든 뒤 2주 안에 옷이 도착하도록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보낸다.

 

노누는 이 방정식에서 위험을 어느 정도 빼기 위해 매달 일정 수의 주문을 맡는다.

 

그녀는 각각 주문에 따라 만들어질 300대의 캐시미어 스웨터를 페루 공장에서 구입하기로 약속할수도 있다.

 

주문이 더 들어오면 공장은 돈을 더 벌기 위해 생산을 하고, 주문이 덜 들어오면 공장들은 보상을 받게 된다.

 

이 모델은 궁극적으로 노누에게 더 이득이 되지만, 낭비가 없다. 그러나 아이템 당 들어가는 생산 비용이 대량 생산을 하는 것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노누는 브랜드 본사의 마진은 조금 적어지지만 팔리지 않는 품목을 팔기위한 돈을 전혀 쓰지 않고 있기에 괜찮다고 말했다.

 

노누는 자신의 접근 방식이 그 어느 때보다 패션 업계의 미래를 위하 나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생산처 확보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는 애초에 디자인하는 방법에서부터 일하는 방식을 기꺼이 바꿀 수 있는 공장 파트너를 찾아야하고 지금까지 경험했던 모든 것을 개혁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누는 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작은 브랜드로 이것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다는 것을 인정한다.

 

패스트패션의 경우, 제품을 온디맨드 방식으로 만드는 것은 그들이 낭비되는 재고와 가격 인하를 피하면서 최신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일 수 있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자라, H&M 등 브랜드들은 작은 묶음으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제조 모델을 발굴해 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트렌디한 외모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몇 년째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에버레인, 파타고니아 등 계절 없는 기본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노누는 2017년 사업을 다시 시작했을 때 트렌디한 룩에서 벗어나 몇 번이고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작품을 사려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지 놀라워했다.

 

그녀는 전염병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노누는 사람들은 매일 똑같은 7가지 옷을 입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위해 돈을 쓰는지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재정립하게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 브랜드를 사입해 트렌드를 만드는데 일조했던 백화점들이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많은 백화점들이 파산을 선언했다.

 

몇 년 동안 백화점들은 주문만 하면 브랜드를 만들거나 없앨 수도 있기 때문에 패션업계에서 남다른 권력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매 시즌 새로운 브랜드와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과소비를 조장해 왔다.

 

상징적인 백화점들의 몰락은 비극이지만 이는 그들이 다른 방향의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결국 유통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제품을 사도록 설득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트렌드에 따른 옷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옷장에 옷이 아무리 많아도, 우리는 일주일에 10개 이상의 아이템을 입을 수 없다.

 

매일, 매년, 잘 만들어진 옷을 필요에 의해 산다면, 당신이 그 옷들을 잘 수선해 입는 다면 지금 갖고 있는 옷들이 당신에게 필요한 전부일 것 그것들이 잘 만들어지고 당신이 고칠 수 있는 한, 그것이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전부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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