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랬었나? > 성장을 부르는 리더십/박중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성장을 부르는 리더십/박중근

내가 그랬었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중근 지식벤처캠프코리아 대… (jk.park@kempkorea.net) | 작성일 2020년 09월 14일 URL 복사
카카오톡 URL 복사

본문

462c65fec6b82c8ee6e185ede0f97eb7_1599902812_8941.jpg
 

“지난번엔 괜찮다고 하셨는데….”

 

새로 론칭할 브랜드의 콘셉트를 선정하기 위해 마케팅임원 김상무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박과장에게 브랜드 콘셉트 제안서를 만들어 보고해 달라고 하였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3주였다. 

 

김상무는 새로 론칭되는 브랜드가 기존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 보다 대중적인 브랜드가 되길 원했다. 새로 론칭하는 브랜드인 만큼 제품의 마니아층에 집중하기 보다는 먼저 넓은 소비자층에 어필해서 안정적인 론칭이 되기를 원했다. 

 

박과장은 상무의 생각에 따라 대중의 트렌드를 따라 유행을 선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하여 B급 감성,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카피와 로고 디자인,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다. 프로젝트에 착수한지 일주일 후, 박과장은 구상했던 콘셉트에 대한 피드백과 컨펌을 얻기 위해 초안을 가지고 김상무에게 찾아갔다.

 

박과장: 상무님, 요청해주셨던 브랜드 콘셉트를 이런 식으로 발전시키고 싶은데, 이렇게 진행해도 괜찮은지 컨펌받고 싶습니다.

 

김상무: (천천히 훑어본 후)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 시장에 아직 자리잡지 못했으니 유행에 예민한 밀레니얼을 공략한 것도 좋고. 계속 진행해줘.

박과장: 감사합니다. 상무님.

커뮤니케이션 오류

박과장은 김상무의 컨펌에 힘입어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고 제안서에 살을 붙였다. 그리고 콘셉트에 따른 광고, 프로모션 전략까지 구상했다. 이주일 후, 이 과장은 중간 컨펌을 받기 위해 다시 김상무를 찾아 제안서를 보고했다.

 

김상무: (제안서를 살펴본 후) 박과장, 브랜드 콘셉트를 대중적인 느낌으로 발전시키자고 했는데, 이 부분을 전체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아. 결국 이 브랜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프리미엄이거든.

 

박과장: (무척 당황하여) 상무님, 제가 지난주에 초안을 가져왔을 때는 괜찮다고 해주셨던 부분이지 않습니까?

 

김상무: 내가 그랬었나? 내가 그 때 당시에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다는 것에 너무 집중을 했던 것 같네. 방금 말해줬던 부분만 바꾸면 될 것 같으니 조금만 더 고생해주게.

김상무의 피드백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브랜드의 콘셉트를 바꾸어야 하니 그에 따라 구상한 마케팅 전략들을 모두 수정해야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박과장은 남은 일주일 동안 새벽까지 야근을 하며 보고서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비단 이 회사에만 국한된 사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크고 작은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한다. 커뮤니케이션 오류는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으며 최상의 효율을 추구해야하는 회사에서 같은 일을 여러 번 반복하게 하여 일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 상사가 자신이 한 말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 채 자신의 지시를 스스로 번복하고 신뢰를 잃고 시간을 잃는 게임을 하지 않도록 하자. 

 

이면지 소통

끝으로 필자가 차장 시절부터 직원들과 소통할 때 했던 방법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직원과 미팅을 할 때, 특히 1대1 미팅을 할 때면 늘 이면지를 활용했다. 이면지에 서로가 했던 주요 표현이나 매출 목표와 같은 것을 편하게 적었다. 물론 기록은 주로 필자가 했지만 매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성장곡선도 같이 그려보고 숫자도 많이 썼다.  

 

미팅이 끝나면 이면지는 직원이 가지고 갔다. 협의 및 합의된 ‘우리의 생각’이 이면지에 남겨졌다. 필자의 지시도 미팅 시간동안 모두 기록되었으니 기억에 단차는 발생하지 않았다. 직원도 당연히 그 이면지에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다. 

 

그런데 보통의 미팅은 어떠한가? 일반적으로 상사와 직원이 미팅을 하면 상사가 구두로 지시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 적고는 나간다. 그런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경험이 적은 직원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말로 전달된 경우는 어떻게 되는가? 

 

지금도 ‘정확히 소통되지 못한 지시’는 상사와 직원 사이에서 갈 길을 몰라 방황하고 있다. 한 입으로 두말하기 있기 없기?    

 

경력사항

  • 現) 지식벤처 캠프코리아 대표
  • 前) 닥터마틴코리아 지사장
  • 前) 아디다스 상품기획부 부서장
  • 前) 나이키 신발 마케팅 매니저
  • 前) 코카콜라 채널 마케팅 매니저

FSP 연재

POST
STAND
(주)다음앤큐큐
매장을 위한 매장

인터뷰

패션포스트 매거진

41호 41호 구독신청 목차 지난호보기

접속자집계

오늘
2,061
어제
2,524
최대
14,381
전체
1,073,084

㈜패션포스트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 213 마곡보타닉파크타워 2 1217호
TEL 02-2135-1881    FAX 02-855-5511    대표 이채연    사업자등록번호 866-87-01036    등록번호 서울 다50547
COPYRIGHT © 2019 FASHION POS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