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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일왕 에스비텍스 대표 (fpost@fpost.co.kr) | 작성일 2019년 06월 10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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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공을 꿰매고 있는 어린이>


‘나이키’는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가장 즐겨 찾는 스포츠용품 브랜드이다. 지난 1996년 미국 ‘라이프’지에 ‘나이키’ 공을 꿰매고 있는 12살의 파키스탄 어린이의 사진과 자신의 손가락보다 더 큰 바늘로 축구공을 꿰매고 있는 인도 어린이의 사진이 게재되면서 ‘나이키’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1997년 ‘나이키’는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고, 1998년 나이키의 창업자 필나이트는 전국 기자단 연설을 통해 ‘혁신적 개혁프로그램을 통한 하청업체 관리와 노동관행 개선’을 발표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때 발표한 기업윤리강령은 최장 노동시간을 주당 60시간으로 제한하고, 14세 이하의 노동자는 고용하지 않기로 한 내용이다. 2019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러한 근무조건이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이기는 하나, 당시로서는 획기적이며 혁명적인 근로조건이었다.


착한기업으로 고객에게 인지되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통해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일본 섬유패션기업들은 이러한 기업의 CSR을 중시하는 문화가 이미 형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문화는 환경 대응형 기업이미지를 중심으로 환경 배려형(Recycle, 이산화탄소저감), 지속가능성(식물유래자원 사용), 사회공헌(헌옷수거, 안전, 방재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동 일본 대지진 이후 쿨비즈와 웜비즈(Cool Biz, Warm Biz), 더 나아가 ‘절전 Biz’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한 공식에 머무르지 않고, 보조적인 차원에서 브랜드는 산업발전에 공헌한다는 이념 하에 파트너사와의 협동, 환경문제, 공정한 사업관행, 제품 책임, 근로자와의 상생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회적 책임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매년 정기적인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재벌기업이 사회적 가치로 계열사들을 평가하고, 착한 일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기업 퍼포먼스를 쉐라톤 워커힐에서 실시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은 ‘착한 일’을 하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설명이다. 


이는 국내 대다수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 되었으며, 재벌이 변신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여졌다. 아쉽게도 필자의 눈에는 ‘연기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우리 사회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하나이다. 


아직 우리 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공론화되지 않았으며 그에 따른 기업의 의무가 정착화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패션기업은 일반 소비자를 만나는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며, 환경문제가 가장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사회에서는 마케팅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패션기업의 현실은 환경배려, 지속가능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활동을 전혀 보이지 않고, 이러한 활동을 수익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기업의 모든 활동은 ‘돈’이 되지 않으면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며, 오롯이 ‘이익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파트너와의 상생, 환경문제, 공정한 사업관행, 제품에 대한 진지한 고민, 근로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진정한 미래를 고민할 때가 오지 않았을까?


올 해 낮 기온은 지난 달 말부터 30℃를 넘고 있으며, 경북 의성의 쓰레기 산은 CNN에 방송되어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했고, 미세먼지가 연일 매스컴의 주요 뉴스로 등장하는 시대에 갑작스럽게 ‘착한 척’하는 패션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착한 척 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사회로 변해갈 것이다. 


‘착한 척’이 아닌 ‘진정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패션기업의 출현을 기대해 본다.

경력사항

  • 現) 에스비텍스 대표
  • 前) 한국 스미킨붓산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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