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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애호가 장윤수의 안 망하는 비법

사업기획은 왜 필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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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윤수 위시켓 사업개발 매니… (jys@wishket.com) | 작성일 2020년 09월 14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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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개업 대비 폐업율은 평균 79.3%입니다.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8곳이 문을 닫습니다. 폐업의 의미를 망한 것으로만 치환할 수는 없지만, 그 중 상당수가 망해서 폐업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2018년 이후 통계는 아직 제대로 집계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 사이 부동산이 과열되고 IT 혁명이 이루어지고 사업 환경이 변하고 코로나가 발생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폐업율이 올라갔다면 당연한 것이고, 설령 내려갔다 하더라도 기년도 통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망함’을 둘러싼 수많은 이유들

망하는 업체가 많은 것은 중력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적인 것이자 당연한 것입니다. 그것은 경기가 안 좋아서도, 정부가 무능해서도, 규제가 많아서도 아닙니다. 이들 요인이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순전히 그것 때문은 아니며, 그것들 중 무엇이 호전된다고 한들 매해 망하는 업체의 수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정 수 이상의 업체는 매해 고정적으로 망합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가 제로섬 게임은 아니기에 다수의 누군가가 망한다는 것이 공리는 아닙니다. 다만 공리에 극한하며 그것은 역사와 통계가 증명합니다. 모두가 영원히 지금 하는 사업을 영위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가 살아남는 동안 누군가는 망하고, 망한 자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합니다.

 

‘망함’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임대료, 인건비, 경기, 코로나 특수, 화재 등 들자면 끝도 없습니다. 다만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재적 요인과 내재적 요인입니다. 외재적 요인은 사업구조 외부의 요인, 예컨대 공급 불안정이나 수요 감소와 같은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달러 환율 변동으로 인한 제품 제조원가 상승이나 코로나로 인한 소비수요 감소, 혹은 벼락이 떨어져 업장이 전소된 것과 같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와 사업의 근저를 뒤흔드는 것, 그것이 망함의 외재적 요인입니다.

 

내재적 요인은 사업의 주체와 직결한 것이고 알고 보면 통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게으름, 집중력, 방향성 설정 등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들과 기획, 제조, 영업, 판촉 등 기술적인 요인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업이 망하지 않길 바라며

앞으로 이어질 글이 집중하는 지점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망함의 내재적 요인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사업의 주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통제하여 갑자기 외재적 요인이 등장했을 때,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망하는 것이 아닌 이상 망하지 않게끔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두 번째는 망함의 외재적 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업 환경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 중에는 코로나나 화재처럼 보통 계약서나 보험약관에서 예외로 두는 것이자 감히 인간이 대응하기 어려운 천재지변급 변화도 있지만, 미리 준비한다면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변화 흐름에 사업이 올라타도록 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연재물은 후자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한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 방법은 ‘사업기획’입니다. 사업기획은 사업의 설계도이자 중추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탄탄히 준비하고, 사업 중 현황을 읽으며 기획을 따라가게 만들며 때때로 기획을 수정하고,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맞춰 대응할 방법을 체계적으로 모색하는 것입니다. 

 

본 연재물은 앞으로 사업기획을 만드는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왜 해야 하는 것인지, 했을 때 뭐가 좋은 것인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적용한 사업이 망하지 않는 것, 즉 연재물을 읽는 여러분의 사업이 망하지 않고 순항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합니다.

 

자영업 및 소규모 사업의 진행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의외의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바로 사업기획을 간과하고 사업을 시작하거나 사업기획을 하되 그 밀도가 부실한 사례입니다. 사업기획은 종종 없어도 되는 것이나 다루기 어려운 것이라는 오해를 받곤 합니다. 사업기획 없이 시작된 사업은 전자의 이유로, 부실한 사업기획과 함께 시작된 사업은 후자의 이유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둘 모두 오해입니다. 사업기획은 사업의 중추가 되는 만큼 필히 존재해야 합니다. 중추 없이 본능과 감각으로만 움직이는 사업은 물 밑 연체동물처럼 흐물거리다 상어에게 먹힐 확률이 큽니다. 그렇기에 사업기획은 필히 필요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뛰어난 본능과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오늘날의 세상은 일개 개인의 능동역량으로 다룰 수 없을 만큼 험난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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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있는 사업기획을 위하여

사업기획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논리와 관심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설정하고, 그것은 무엇들과 관계하는지를 살피며, 그 중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내 사업에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살피며,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단계적으로 살피는 과정입니다. 앞선 과정을 있어 보이는 개념어로 적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어디선가 많이 본 단어일 겁니다. 그것은 ‘솔루션’ 또는 ‘제안’입니다.

 

그렇다고 이 글을 통해 솔루션, 혹은 특정 사업구조를 제안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저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환경에 처해 있으며 무엇을 목적으로 두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에 딱 맞는 제안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어떤 방식을 따라 사업을 하면 백퍼센트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사기이자, 여러분의 소중한 사업과 두뇌에 대한 모욕입니다. 이 연재물은 솔루션이 아닌 솔루션을 만드는 방법을 살펴볼 것이며, 여러분이 아이디어가 아닌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을 떠올리시길 희망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업기획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단순히 재무적인 관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업의 전방위를 바라봐야 합니다. 크게 구획해도 분야가 많습니다. 기획, 제조, 유통, 영업, 판촉, 마케팅, 거래처 관리, 세무, 법무, 재무, 인사, 운영, 상장 등이 있습니다. 시점에 따라서도 여럿으로 나뉩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봐야 할 것, 사업 중에 봐야 할 것, 다음 단계를 위해 봐야 할 것 등이 있습니다. 역할로 봐도 여럿으로 나뉩니다. 사업주체가 해야 할 것, 거래처가 해야 할 것, 소비자가 해야 할 것 등 여러 관점으로 나뉩니다. 

 

이 연재물은 앞으로 이 모든 분야를 다 살펴볼 것입니다. 천천히 단계별로, 그리고 분야별로 나눠 살피며 어떻게 사업을 기획할 것인지, 어떻게 사업을 다룰 것인지 살펴볼 것입니다. 그 모두를 이해하고 기획한 사업기획은 충분한 밀도를 가지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밀도 있는 사업기획, 망할 확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사업기획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게시물은 임경량 기자님에 의해 2020-09-14 10:29:24 젊고 잘 만드는 브랜드 이야기/장윤수에서 이동 됨]

경력사항

  • 現) 위시켓 사업개발 매니저
  • 前) 쏘카 매니저
  • 前) HB엔터테인먼트 신사업 팀장
  • 前) LF e비즈 BPU 근무
  • 前) BBB B2C 사업팀 근무
  • 前) ISE커머스 조셉앤스테이시 마케팅팀 팀장
  • 前) 그랩 무신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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