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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켓’ 서울과 암스테르담 그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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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현준 패션저널리스트 (jihj314@naver.com) | 작성일 2021년 01월 11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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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켓(Coket)은 디렉터가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뮤지엄 관람 중에 접한 ‘Koket’이라는 단어로부터 시작됐다. 코켓의 디렉터는 늘 브랜드를 내고 싶은 열망이 있었지만 현실과 타협을 하면서부터 그 꿈이 점점 멀게 느껴졌고 한 템포 쉬기 위해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 시간 속에서 브랜드를 만들 만큼 자신감과 영감을 얻고 결국 2018년 코켓을 만들었다. 암스테르담과 서울 그 사이 어디쯤 존재하고 있는 코켓이 서울 사람들에게 원래의 단어 koket 보다 조금 더 클래식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코켓의 디렉터 이야기를 통해 알아보았다.  

 

#심플 #쿨 #지속가능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 바로 그게 코켓의 콘셉트다. 브랜드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스토리를 주변에 이야기하면서 디렉터 K는 결국 코켓을 현실화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알 수 없는 암스테르담에서의 Koket이라는 단어를 만난 에피소드와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을 현실화 시킨 결과물이 바로 코켓이었던 것이다. 

 

Koket은 코켓의 디렉터 K에게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들렸다고 한다. 디렉터 K는 간결하면서도 약간의 위트들이 가미된 암스테르담 이미지로부터 받은 감동을 ‘Classic’과 ‘Koket’을 합친 새로운 브랜드 상징 언어인 ‘코켓(Coket)’에 투영시켰다.

 

“Koket은 네덜란드어로 사전적 의미는 ‘요염’ ‘교태부리다’ ‘애교부리다’를 의미합니다. 코켓(Coket)은 클래식(Classic)과 코켓(koket)의 합성어로 ‘본질에 벗어나지 않는 클래식함에 약간의 교태를 부린다’라는 의미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코켓을 시간의 흐름에 맞춰 진보하는 클래식 캐주얼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코켓은 디렉터 K가 느꼈던 암스테르담의 매력처럼 코켓의 옷 자체로 풍겨지는 무드와 매력이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라며 만든 브랜드다. 그리고 디렉터 K가 상상하는 코켓의 뮤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디렉터 K는 옷을 만들 때,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이 마주할 다양한 분위기와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거부감 없이 그 어떤 분위기에도 녹아들 수 있는 베이직함과 그 본질에 집중하며 옷을 생각하고, 그 옷을 입을 평범한 사람들을 생각한다. 때문에 거부감 없는 옷을 만들어 그 옷을 입는 사람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에 집중한다고 한다. 

 

실제로 디렉터 K는 주변인들에게 옷을 입혀보는 상상을 한다. 그 대상이 진짜 현실 친구일 수도 있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인스타 팔로우 친구일 수도 있다고 한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상상 속에서 옷을 입혀본 사람이 실제로 그 시즌의 옷을 사간 경우를 경험했을 때 디렉터 K가 느낀 가슴 속 전율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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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코켓>

 

#시네마틱 #사랑가능한 #감정적으로 정이 가는

코켓의 고객들이 원하는 브랜드 이미지는 일상에서 손이 자주 가는 옷, 편안하게 찾는 브랜드라고 디렉터 K는 강조했다. 디렉터 K가 구축하고 싶은 최종적인 코켓의 이미지 역시 꾸밈없이 본질에 집중하며 ‘멋’보다는 ‘담백하고 쿨’한 브랜드의 이미지라고 했다. 

 

의도적인 꾸밈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매치와 더불어 코켓이 품은 매력이 그 사람의 매력이 된 것처럼 옷과 함께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가 되는 것. 옷이 그저 장식품이 아닌 그 사람의 한 몸의 일부분처럼 보이는 조화로움이 코켓의 최종 목표이자 기대 효과라고 디렉터 K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코켓과 비교할 수 있는 해외 혹은 국내 브랜드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디렉터 K는 많은 고민을 하는 듯했고, 대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를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디렉터 K는 “평소에 생각해본 적이 없거니와 코켓을 다른 정체성으로 존재하는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고 규정짓는 일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브랜드들은 굉장히 많지만 디렉터 K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코켓의 컬렉션 창조 과정은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야 하며, 경험에 의해서 조화로운 무드를 만들어 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조금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게 자신의 길이라고 디렉터 K는 말했다.

 

즉 코켓의 브랜드 정체성이자 철학은 일본의 와비사비(わびさび) 철학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아 있다고 콕 집어 설명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인 와비사비처럼 코켓 또한 클랙식함과 심플함을 주재료로 옷을 만드는 웨어러블(Wearable) 브랜드로서, 언제나 새로운 느낌이 드는 지속 가능함을 추구하는 미의식을 함축한 브랜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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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코켓> 

 

#자연스러움 #사려깊은 #기억에 남을 만한 

코켓은 하얀색 도화지 속에 그려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캐리커처 같은 느낌을 지속하는 브랜드다. 심플하지만 그 안에 클래식함과 더불어 교태를 부리는 그런 새로운 연인처럼 옷의 주인에게 심플함의 매력을 끊임없이 선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0년 뒤 코켓의 자화상에 대해 디렉터 K는 “모든 사람의 환심을 살 수 없더라도, 시시각각 변하는 하이패션과는 다른 코켓만의 독립적인 영역에서 나름의 템포와 패턴을 기준으로 독창적 심플함을 가장 큰 매력으로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옷장에 남아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코켓은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새로운 연인 같은 브랜드라는 것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알아갈 것이다. 디렉터 K의 바람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코켓의 클래식함과 위트를 알아가는 코켓 피플들과 코켓이 함께 성장하는 2021년이 되기를. ​ 

경력사항

  • 前)매치스패션닷컴 고객 관리 담당
  • 前)롤랑 뮤레(Roland Mouret) 파리 패션 위크 스튜디오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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